 | | 키움 신인 포수 김동헌.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프로야구 키움이 복덩이 신인 포수 김동헌(19)의 활약에 미소짓고 있다.
김동헌은 지난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이 2라운드에 지명한 충암고 출신 포수다.
지난해 KIA에 박동원을 내주고 내야수 김태진, 현금 10억원과 함께 받아온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행사해 데려온 고졸루키다.
전체 12순위에 해당하는 전도유망한 자원이다.
기대감에 걸맞게 이르게 1군 무대에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 4일 고척 LG전에서 경기 중간 투입돼 프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난 8일 창원 NC전에서는 감격스런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외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기억에 남을 순간을 보냈다.
타격 성적도 준수하다.
7경기(2선발)서 13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다.
루키다운 당돌한 타격과 에너지로 팀 전체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14일 요키시의 등판 차례에 또 한 번 선발 안방마님으로 홍원기 감독의 부름을 받은 그는 좋은 배터리 호흡을 보여주며 투수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요키시의 시즌 첫 승리이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15일 KIA전에서 김동헌에게 다시 포수 마스크를 맡겼다.
타순은 전날에 이어 다시 6번에서 출격한다.
홍 감독은 “수비 쪽에서 어제처럼만 보여주면 된다.
선수들과 호흡도 좋고 운영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호평을 내렸다.
이어 “위기 상황이나 경기 (전반적인) 과정을 지나가는 걸 보니 투수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들도 많았다.
나이에 비해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성숙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며 미소를 띠었다.
이날 주목되는 점은 하나 더 있다.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서는 윤영철과의 맞대결 때문이다.
둘은 충암고 동기생으로 고교시절 항상 배터리 듀오를 이루면서 찰떡 호흡을 보여온 영혼의 단짝이다.
시간이 흘러 각자 다른 팀에 지명된 둘은 이제 동료가 아닌 적수로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
그가 설 타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홍 감독은 그의 공격에 대해선 “6번 타자로 넣어놓고 좀 말이 안 되긴 하지만 안타를 치든 못 치든 공격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며 루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척돔=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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