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수준의 결과를 얻었다.
더 나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해, 적어도 지금 순위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 여겼는데 5할 승률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후반기 9경기서 5승3패, 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은 “다음 주부터 또 고비이려나”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전략을 세웠다.
선발 마운드의 로테이션을 상대 맞춤으로 구상했다.
가장 페이스가 좋은 소형준이 두 차례 선발 등판한 일도, 에이스 고영표가 LG전에 맞춰 몸을 맞춘 일도 같은 맥락이다.
한화, 키움, LG로 이어지는 9연전서 승수를 쌓아야 후반기 진격도 가능하다는 계산이었다.
키움과 LG는 순위권서도 같이 맞물린 덕에 승패마진을 1로 줄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31일 잠실 LG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9연전을 5승3패로 끊었다.
선발진은 계속 이닝을 최대한 막았고, 타선은 부상자가 발생했어도 필요한 점수를 냈다.
4번타자 박병호는 귀중한 홈런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이 감독은 “대체적으로 경기를 잘 치렀다.
특히 한화전이랑 키움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겨 마무리한 게 좋았다”며 “LG와는 (비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잘했다”고 말했다.
3위 LG(55승1무36패)와 격차는 이제 5.5게임차다.
시즌 개막 직후 연패에 빠져 하위권으로 쳐져있던 당시와는 완전히 반대 양상이다.
5위 안정권에 진입했고, 큰 변수만 없다면 올라갈 일만 남았다.
물론 LG를 비롯한 상위권 팀과 격차를 남은 기간 좁히기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벌써 포기할 일도 아니다.
마운드서 큰 부상자가 없는 게 호재, 그리고 부상으로 이탈한 강백호도 8월 중순 복귀할 전망이다.
마이너스가 없고 플러스만 남았다는 의미다.
그래서일까. 이 감독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계산이다.
당장 내주 창원 NC전,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있다.
‘벌어놓을 수 있을 때 확 벌어야한다’라는 그의 지론처럼 지금이 승수를 쌓을 기회라는 뜻이다.
이 감독은 “다음 주도 고비고 지금부터 계속 고비일 것 같다”고 했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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