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배제성의 6전 7기만의 선발승 축하한다.
”
프로야구 KT의 사령탑은 선발투수 배제성이 고맙고도 미안했다.
그동안 배제성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도무지 승리와 연이 닿질 않았다.
그렇기에 오늘 승리를 더욱 축하해주고픈 진심이다.
KT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3연전 첫날 경기에서 선발투수 배제성의 호투와 오윤석의 선제 3점 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를 거뒀다.
더군다나 최근 매서운 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IA의 질주에 제동을 건 값진 승리다.
이날 선발투수 배제성의 호투가 빛났다.
배제성은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포함) 1사사구 4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9㎞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의 화력을 잠재웠다.
총 투구 수 95개 중 스트라이크가 55개로 안정적인 제구도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배제성은 애타게 고대했던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의 선발승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발 배제성의 6전 7기 만에 선발승을 축하한다.
그동안 좋은 투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했다”며 “6월에는 더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이날 승리 전까지 배제성은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97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승리는 단 1승뿐이었다.
그만큼 승리와는 연이 닿지 못했다는 얘기다.
더욱이 지난달 27일 수원에서 열린 한화전에선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7이닝 2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오랜 만에 거둔 선발승에 활짝 웃은 배제성은 “감독님께서 (승리를)축하한다고 하셨다.
계속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다.
계속 잘하고 있으면 승은 따라오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다”며 “(갑자기 생각이 난 듯)아, 그리고 올해는 그냥 ‘승’ 올리는 거 신경 쓰지 말라고도 하셨다(웃음)”며 미소를 지었다.
KT는 이날 타선도 힘을 냈다.
오윤석의 선제 3점 홈런과 조용호, 김민혁의 추가 타점이 나오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 젊은 선수들의 연속 안타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윤석의 기선제압 홈런과 조용호, 김민혁의 추가 타점 등 전체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3점 홈런으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기여한 오윤석은 “5월에도 감이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최대한 혼자 괜찮다고 되새기면서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했다”며 “팀도 어제부터 좋은 경기 흐름이 나오고 있다.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반등의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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