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윤세호기자]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전날 외야 수비를 두고 사직구장 옥의 티를 전했다.
한국야구 문화를 대표하는 야구장이자 가장 많은 관중이 찾는 야구장이지만 구조상 결함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서튼 감독은 1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이곳은 정말 멋진 곳이다.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시고 나 또한 여기 사직구장을 좋아한다.
사직구장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한 관중들의 함성은 정말 대단하다”면서도 “정말 다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좌익수와 3루수 위치에서 플라이볼을 잡을 때 라이트와 겹칠 때가 있다.
이 한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 타구를 완전히 놓쳤다.
이날 좌익수로 출장한 그는 7회초 2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타구 지점을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
황성빈은 공이 보이지 않았다는 제스쳐를 보였고 롯데는 김현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5-7로 추격당했다.
경험이 많은 외야수였다면 다른 방법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보통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면 자세를 더 낮추면서 끝까지 공을 찾는다.
2루타 후 황성빈은 이를 두고 중견수 DJ 피터스와 대화했는데 피터스 또한 황성빈에게 자세를 낮추라고 조언하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잡혔다.
사직구장은 1985년 10월에 개장했다.
올해로 36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라이트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시설이 낙후됨에 따라 전면 리모델링 혹은 신구장 건설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지방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후보자들도 일제히 사직구장에 대한 공약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늘 그랬듯 언제 어떻게 사직구장이 바뀔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한편 서튼 감독은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진욱에 대해 “2군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김진욱의 경우 2군 첫 경기는 좋지 않았다.
다음 경기는 마산에서 했는데 그날 펜스가 무너지면서 경기가 진행되다가 취소됐다.
그리고 오늘 다시 2군 경기에 임했다”며 “김진욱의 상태를 계속 체크하겠다.
상태를 보면서 1군에 올릴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진욱은 한화 2군을 상대로 4.2이닝 9안타 4사구 2개 5탈삼진 3실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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