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우완 불펜 김진성이 26일 2022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7회말 만루위기에 몰렸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있다.
2022.04.26.대구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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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불펜진이 너무 두껍다보니 큰 점수차에서 등판시킬 투수가 모호하다.
지난 경기가 그랬다.
8점 앞선 상황에서 9회를 맞이했는데 등판시킬 중간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수조 최고참이 등판을 자청했다.
LG 류지현 감독이 김진성(37)에게 고마움을 전한 이유다.
김진성은 지난 18일 수원 KT전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LG가 9-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7일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투에 임한 김진성이다.
그런데 뚜렷한 선택지도 없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김윤식, 김윤식 뒤에 대기하고 있었던 이우찬이 5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5-1에서 맞이한 6회말에는 이정용이 등판했고 이후 최동환, 진해수까지 세 투수가 1이닝 무실점했다.
9회말 마지막 이닝을 앞두고 엔트리에 남은 투수는 고우석, 정우영, 김대유 등 필승조와 선발투수들이었다.
배재준을 등판시킬 수도 있는데 배재준은 19일 선발 임찬규 다음 투수로 대기해야 한다.
류 감독은 19일 전날 경기 9회말 상황에 대해 “고민을 했다.
마지막 1이닝을 재준이로 가야하나 아니면 다른 투수가 가야하나 생각했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재준이를 대기시켜야 하는데 어제 던질 경우 오늘 재준이가 어려워할 수도 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진성이에게 9회를 맡겼다”고 밝혔다.
이어 류 감독은 “진성이는 9회 등판하는 상황에서 ‘문제없습니다.
준비 돼 있습니다’고 했다.
정말 고맙더라. 어린 선수가 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고참 선수가 궂은 역할을 자처해줬다.
김진성이 팀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표현해줘서 굉장히 고마웠다”고 재차 김진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LG는 전날까지 토종 선발진 고전으로 +1 투수 둘을 엔트리에 넣었다.
중간투수들이 전원 필승조를 이루고 선발 조기 강판시 대기하는 투수 두 명까지 엔트리에 틈이 없다.
필승조 투수가 많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1 투수를 대기시키여 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류 감독은 “처음부터 +1 투수를 두는 구상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시즌 들어와서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못 끌고 가면서 이렇게 대비를 하게 됐다”며 “그래도 시즌을 길게 끌고 가려면 선발투수들이 5이닝은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장기레이스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고 선발투수들의 분발을 바랐다.
한편 LG는 전날 +1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이우찬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류 감독은 “왼쪽 전완근 뭉침 증세가 있다.
휴식 차원에서 시간을 주기로 했다”며 “이우찬이 비중이 있는 역할을 오랜만에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 피로도가 있었던 것 같다.
큰 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우찬을 대신해 최성훈이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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