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타순을 바꿨다.
변화가 필요했고, 더 좋은 결과를 위해 선택을 했다.
그러나 정반대였다.
굴욕을 당할 뻔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0-4의 완패를 당했다.
1~2차전 패배에 이어 이날까지 졌다.
시리즈 스윕패다.
LG가 롯데에 3연전을 모두 패한 것은 무려 10년 전이다.
2012년 6월22일부터 24일까지 잠실에서 있었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바 있다.
날짜로는 3598일 만이 된다.
LG 입장에서는 안 좋은 쪽으로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됐다.
사실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감독은 승리를 위해 변화를 줬다.
1번 홍창기-2번 문성주에 박해민을 9번으로 내렸다.
부진하던 리오 루이즈는 아예 뺐다.
홍창기가 자기 자리인 리드오프로 돌아갔고, 페이스가 좋은 문성주와 짝을 이뤘다.
페이스가 좋지 않은 박해민이지만, 9번에서 살아나면 자연스럽게 1~2번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LG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타순과 무관하게 타자들이 치지 못하니 의미가 없었다.
홍창기가 4타수 무안타였고, 3번 김현수-4번 채은성도 나란히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번 유강남도 3타수 무안타.
8번 김민성이 3회 1안타를 쳤고, 이후 9회 문성주의 안타가 하나 나왔다.
팀 전체로 보면 29타수 2안타다.
여차하면 노히트 노런을 당할 뻔했던 하루다.
2만513명의 관중이 몰려든 홈 구장에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기본적으로 상대 선발 김진욱이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김원중-김도규-김유영으로 이어지는 불펜도 좋았다.
완전히 LG 타선이 롯데 마운드에 힘에서 눌린 모양새다.
야구는 상대보다 1점이라도 더 내야 한다.
무득점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최대한이 무승부다.
방망이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이날은 류 감독이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1번 홍창기-3번 김현수가 들어갔다.
이를 포함해 베스트 멤버가 다 나갔다.
그런데도 졌다.
그것도 무득점 패배였다.
여파가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기세가 그만큼 높기도 하다.
류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앞선 경기를 보면 저쪽이 기운이 좋았던 것 같다.
우리가 친 잘맞은 타구가 다 잡히더라”고 말했다.
이날도 기운은 롯데 쪽이었고, LG의 라인업 변경은 ’무소용’이었다.
충격 3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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