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최민우기자] 사직구장 외야 펜스가 높아진 게 확실히 느껴진다.
올해 사직구장은 대대적인 공사에 나섰다.
높이 1.2m짜리 철망을 설치해 외야 펜스를 기존 4.8m에서 6m로 높였다.
홈플레이트도 관중석 쪽으로 조정하면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도 중앙 2.5m, 좌우 0.8m 늘어나 중앙 121m, 좌우 96m로 확대됐다.
다른 구장과 중앙 펜스까지 거리만 비교하면,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넓다.
두산과 LG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이 125m로 가장 넓고, 한화가 사용하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122m다.
이제 사직구장 뒤를 잇는다.
투수 친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게 된 롯데 래리 서튼 감독도 흡족하다.
그는 “확실히 투수들에게 도움이 된다.
비시즌 때부터 우리 투수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에 따른 수비도 방향성을 고심 중이다.
투수 친화구장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투수 파트와 수비를 접목할 계획이다.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는 초석을 세웠다”며 미소 지었다.
 | 롯데 홈 사직구장은 홈플레이트가 본부석 쪽으로 2.884m 당겨졌고, 외야 담장 높이도 기존 4.8m에서 6m로 높아졌다.
사직|연합뉴스 |
|
겨우내 투수 친화구장으로 탈바꿈한 사직구장 효과는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물론 홈런을 완벽하게 억제할 수 없지만, 큼지막한 타구가 펜스를 맞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지난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에서도 그랬다.
한화 정민규가 8회 롯데 강윤구를 상대로 친 타구가 담장을 맞고 튀어나와 투수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과거 사직구장이었다면 충분히 넘어가고 남을 타구였다.
이를 지켜본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넘어갈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확실히 투수 친화 구장이 된 것 같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물론 넘어갈 타구는 담장 밖으로 향하게 돼 있다.
지난 13일 SSG 임석진은 롯데와 시범경기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높고 멀리 날아간 공은 담장을 훌쩍 넘었다.
안상현도 홈런을 때려내며 롯데를 씁쓸하게 했다.
롯데는 지난해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홈런 51개를 쏘아올렸다.
반면 피홈런은 72개를 허용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넓어진 사직구장은 상대 홈런을 뺏어내기도 했다.
시즌을 완주한 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