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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포럼의 첫글이네요.
제가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잊었는지는 몰라도,
중,초딩 세남매 키우는 입장에서 그리 힘들었던 기억은 없는것 같아요.
첫째>둘째>셋째 순서로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고, 그 순간 참 짧습니다.ㅎ
아이들은 아직까진 계획대로 잘 따라와주고 있고,
학원 문턱조차 가보지 않은 아이들이 공부도 만족할만큼 제법 잘 해주고 있네요.
시험기간엔 '공부해'란 말이 목구멍에서 간질간질 하지만,
'내가 말해봤자 스스로 깨닷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데,
성적은 지속적으로 올라 주는 모습이 기특하고,
최종시험 성적표를 보니 눈물이 글썽 하더라구요.
난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ㅎㅎ
제가 '스스로'를 강조하는 이유는 어른인 저도 '스스로'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절대 강요해선 소용없다는걸 알아서 여러므로 고민합니다.
제가 게임에 미쳐서 인생을 너무 많이 소비해서 그런지,
전 아이들에게 절대 게임을 그만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게임 숙제를 내주고 있어요.(무조건 하라고 ㅎ)
사실 어설프게 막으려고 한 저의 어머님을 원망을 많이 했어요. 어짜피 하려면 어떻게든 하잖아요.ㅎ
집에는 콘솔 게임기도 넘쳐나고, 아이패드, 컴퓨터에 수백가지 게임이 있는데,
오히려 자유로운 게임생활이 아이들에게 자제력을 길려주는것 같습니다.
전교에서 아이들중에 본인들이 게임을 가장 많이 한다는걸 스스로 알아요 ㅋ
그래서 '게임 그만' 한마디면 즉시 종료합니다.
셋다 반찬투정은 거의 없었습니다. 어느정도 컷을때 반찬투정 = 굶김 이라는걸 알려줬거든요.
몇끼 쫄쫄 굶는 경험 한두번이면 바로 고쳐지고,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놀땐 정말 열심히 놀아주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충분히 놀았다고 생각이 들게, 제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어설프게 놀고있는 중간에 '이거하지마 저거하지마' 참견하지 않습니다.
다치는것도 공부라고 생각하고, 놔둿는데, 아직 큰 상처없이 잘 자라주고 있네요.
몇달전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와이프가
"첫째가 요즘 참 행복하대"
"시험기간인데?ㅋㅋ"
"응, 공부도 잘되고 지가 행복하대 ㅎㅎ시험이 기대된대"
"좋네, 행복하다니 ㅎㅎ"
참 행복하더군요. 아이들이 행복하다 해주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리 좋은 집도 아니고,
그리 좋은 차도 아니고,
그리 좋은 아빠도 아닌데,
행복해주는 아이에게 고맙더라구요.
다행히 저만 행복한게 아니었나 봅니다.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더 재밋습니다.
요즘들어 아이들이 어른이 되갈수록 인생의 친구가 생기는 기분이 들어요.
아.
직.
까.
진.
ㅎ.ㅎ. | 
애 셋을 키워놓고 보니, 참 행복합니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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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셋 키우는 아빤데 화이팅입니다 ㅎㅎ
아이들이.사랑받고 자라고 있다는게 느껴지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