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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육아포럼 입니다.

층간소음 후기

일전에 이런 일로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매트 범벅인 아파트 윗층인 저희 처갓집 상대로 하루가 멀다하고 직접 올라와서 불평불만 늘어놓거나 민원을 넣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퍼붓는 등의 항의를 하던 분이 있습니다.

평일 오후 4시-6시까지 아이는 2시간 가량 13개월부터 이제 26개월차 된 지금까지 처갓집에서 봐주고 계시는데..

잦은 아랫집 항의로 처가 식구들 스트레스가 엄청 났습니다.

헌데 3주전 어느 주말. 장모님은 앉아서 컴퓨터 하시고,

처제가 외출 준비 하려고 머리 말리는데 누가 문을 두들기더랍니다.

왠 젊은 아저씨가 인상 구기고 올라와선

'애 뛰는거 시끄러우니 좀 조용해달라.' 라고 말을 하더랍니다.

오랜 기간 장모님이 고통받는던 알던 처제가 울컥해선

"지금 들어와서 한 번 보시라. 아기가 있느냐? 뛴다? 여자 둘 있고 앉아있거나 서서 머리 말린지 한참인데 뛰긴 누가 뛴다고 하느냐. 자꾸 쫓아올라온다고 들었는데 법적으로 그럼 안되는거 알고 계시지 않느냐."

라고 하자 남자가

"...뛰는 소릴 듣고 온거고, 자꾸 시끄러우니까 업자 불러서 소음측정하니 윗집 같다고 한거다."

라는 소리에

"뛸 사람이 어디있고 대체 왜 그러시냐. 여기 양옆집 다 초등학생 애들 둘씩 키우는데, 소음이 정말 우리집에서 난거 맞냐. 대체 왜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괴롭히느냐"

(복도식 아파트에요)

라고 화를 내며 따졌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아랫집 남자는 현관에서 둘러보곤 조용히 내려갔다는데.

장모님 혼자 계실적에도 소음문제로 자주 쫓아 올라왔다는걸 듣곤 저희쪽도 감정이 나빠지던 참이었습니다.

한달이 지나가는 지금까진 막무가내로 올라오거나 하는 짓은 더이상 않는다고 하네요.

소음 유발이 본인 귀엔 윗집 같아도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이제라도 알았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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