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놀다가 다쳤습니다.29

기존 글에 추가로 작성합니다.

아이가 다친 후 2번의 밤이 지났습니다.

아내의 말을 들어보면, 병원에 갔을때 CT촬영을 하고 뼈에 이상이 없다고 하였고, 눈위에 부은 것은 혹이다' 라고 하였답니다.

상처는 소독과 연고, 그리고 패치(밴드?) 조치만 받은 것이지요.

찢어지지 않았고, 부러진 곳이 없으니 그렇기도 하지만 

저는 뭔가 앞으로 몇일이면 어떨것이다. 몇일 후에 병원에 다시 와서 상태를 봅시다 이런것을 기대했었나 봅니다.

그리고 어젯밤에는 혹시 골절은 아닐까 하여 안와골절도 알아보고, 안과를 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아내에게도 말을 해봤습니다.

내일은 안과에 예약해놔서 가본다고 합니다. 오늘 보니 눈동자가 그래도 보여, 살펴보니 충혈되어 있진 않았고

눈은 붓기는 줄고 있어보이나, 눈의 멍이 짙어집니다. 

하.... 정말 이게 큰일이 아니길... 볼때마다 걱정이 늘어납니다.

흉터가 생기진 않을까.. 만에 하나 수술해야 되는 상태는 아닐까.. 시력이 나빠지는 거면 어쩌지...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데

우선은 내일 안과를 가서 좀 더 진찰을 받아볼 예정입니다.

댓글에 차마 답변을 드리지 못한 점은 죄송합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아기 때는 수신증 의심으로 아이 태어나고 2살쯤 세브란스병원에 예약하고 3개월마다 3번 갔었었죠

처음에는 예약도 없이 가서 4시간을 기다려 진료받고

그 이후에는 3개월만에 가도 검사를 해야해서 아침에 일찍가도 진료->검사->진료 이 패턴이라 어린아이를 안고 달래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정상으로 진단받았었고

6살쯤 동네 감자탕 집에 밥 먹으러 갔다가 잠시 편의점 어른 따라간다고 보냈는데, 

가는 길에 바닥에 넘어져서 무릎이 찢어졌죠.

택시타고 응급실 갔더니 꼬맬 상처는 아니라고 해서 소독, 반창고 붙이고 그렇게 지냈는데

하... 원피스 조로 눈에 난 상처마냥 무릎에 흉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학교도 못가서 잠시 집 뒤에 놀러간단게, 킥보드를 타고 놀다가 다쳤답니다.

애 다쳤다고 병원간다고 택시다고 가는 중이라고 전화를 주었길래

넘어지면서 돌에 부딪혔다는데... 비탈이였는지, 땅이 울퉁했었는지, 돌이 있는 지대였는지 차마 아내를 다그칠 수가 없더군요.

집에와서 애를 보니 가슴이 컥 하고 무너지더군요. 

어른도 참지 못할 정도로 심한 상태로 눈이 부어, 한쪽눈이 잘 떠지지도 않는데, 그렇다고 감자니 힘을 주면 아프답니다.

애는 "아빠, 다쳐서 미안, 앞으로 킥보드 안 탈게.." 이러는데, 

혹여 위험하게 놀았다고 혼낼까봐 그렇게 말한건 아닐까 하여, 그것도 미안했습니다.

빨리 눈 위에 붓기를 빠지길 기도하며, 시력이 나빠지지 않길 제발 기도하고, 애 이쁜 얼굴에 흉터가 제발 남기질 않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최근 회사일이 힘들어 맘 고생했던거 어느 누구 탓도 하지 않을테니, 아이 내일 아침에 조금더 나아진 얼굴로 보게 해주시고, 다시 아무렇지 않게 건강해지게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