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아닌 레전드 땡보를 추억하며...5

플태지
등록일 2010-08-23 17:09
조회수 1286

예비군 관리하는 사단의 인사병으로 근무하면서 가히 땡보계의 레전드라 볼 수 있는 사람과 내무생활을 같이 했었습니다..

1. 당번병으로 발탁되다.

분명 1111 소총수 라고 써있었는데 주임원사가 데려가더니 당번병 2명이 되는 사태 발생(저흰 원래 당번병 1명, 운전병 1명이 원칙입니다)
직책만 당번병이었고 제가 본것 + 주위 사람 얘기 종합결과 주로 도서실에서 짱박혀서 독서와 공부를 즐겼습니다 -_-ㆀ (그런데도 간부 어느 누구도 제지 안함..오히려 간부와 희희락락 노는 모습을 자주 보여 미슷헤리...)
약간 월권이라 할 수 있지만 혹시 엄청난 빽이 있나 해서 생활부나 기록을 살펴봤지만 전무......-_-(본인에게도 농담식으로 물어보고 여기저기 들어본봐 빽은 없어보였습니다..)  진짜 미슷헤리 of 미슷헤리 였습니다.

2. 전 훈련 열외.

이 친구가 더 특이했던게 몸 어딘가가 자주 아팠습니다. 유독 훈련 시작 전에 ㅡ_ㅡ;
군단급 훈련등 규모도 크고 빡센 훈련마저도 열외를 당하는 그 능력에 그저 감탄 -0-

3. 잦은 휴가

이건 진짜 환장하겠더군요. (군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듯)  대략 군생활 절반 정도의 출타 기록을 갖았습니다..휴가가 통제되는 훈련에도 나가는 모습엔 경악..또 청원휴가제도라고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한 휴가제도가 있는데 고놈이 신청하기 전까진 그런제도가 있었다는 것도 몰랐내요;;; 가끔 보면 군 인트라넷으로 군 규정(특히 휴가부분)같은걸 자주 보던데..거기에서 찾아낸거 같더라고요 -_-;;

4. 간부와 친구화.;;;

제가 같이 군생활하면서 다는 알지 못하겠지만 이 친구 정말 빽같은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한마디로 위 모든걸 자기능력(?)으로 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데 그렇게 자주 아프다는 놈이 간부(하사부터 시작해서 대대장까지)와 자주 외식도 나가고 핸드폰도 빌려쓰고 심지어 인터넷도 자주 할 수 있는등...정말 무슨 이런 애가 있나 싶었습니다.. 같이 생활하기 버거울 정도로 괴리감이 크기에 중대원들과 자주 중대장님에게 클레임을 넣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시는 모습에 절망 OTL

이 밖에도 정말 군인이 맞나 싶을 정도의 행각(?)을 벌였던 그놈....

밖에선 분명 만기 제대한 현역이었다면서 으시댈수 있는  생각이 드니 짜쯩이 확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