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소원수리 긁으면 더 좋은 대우 받나요?3
- 극한의평온함
- 등록일 2015-08-01 22:27
- 조회수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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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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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추모
10년 6월입니다. 소원수리를 하면 가해자는 다른 부대로 갈지언정 따로 긁은사람을 색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거 참아서 왕고되는건 미덕이 아니죠. 그런 생각 떄문에 부조리가 없어지지 않는겁니다. 저희 부대 부조리 있었습니다. 상꺽이 되기 전에 금지되던게 개인 컵이나 쉐이커 사용 불가, 지포라이터 사용 불가, 커피믹스 등 타먹는 음료류 불가, 책을 읽을러면 책상을 펴고 봐라, 동계활동복 지퍼를 끝까지 채우면 안된다, 밤 이외에 취침 불가(오침도 누워는 있되 자면 안됨), 모든 생활관 잡무는 일이병이, PX와 싸지방은 일주일에 1회로 제한, PX제 물품(속옷이나 우의낭, 고무링 등) 사용 불가 등등... 이외에 부조리로는 업다운, 내리갈굼, 생활관 대기(해당 생활관은 모든 행동 불가. TV, 독서, 화장실 이용 불가), 개인 대기, 기수 열외, 단체 갈굼(다:1 폭언) 등등이 있었죠. 이거 결과가 어땠을까요?? 2010~2011년 우리 부대에서 거의 모든 중대 자살기도자 발생(우리 중대에서도 1명의 자살 기도자 발생), 1명은 중태에 빠지기도 하였음. 간부들이 알고도 넘어갔던(오히려 군기라는 이름으로 부추기던) 부분들이 사령부 감사에서 드러남. 사령부 명령에 따라 모든 중대(사령부 예하 모든 중대)에 대대적 부조리 색출 작업 시작. 영창 포화됨(영창에 자리가 없어서, 따로 영창 대기한 인원까지 있었음), 중대 별 최소 2명 이상 풀창, 우리 중대에서는 계급별로 모두 생활관을 분리시킨 후 중대장과 모두 1:1 면담(3일동안 모든 일과 및 작업 중지), 사소한 부조리까지 죄다 잡아내서 중대장 명령하에 해당 부분을 완전히 철폐. 이게 제가 일병떄 있었던 일입니다. 쉬쉬하다가 줄줄이 영창행(심지어 상병장 대부분과 분대장들은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따로 얼차려 받음)에 간부들은 진급에 악영향까지 받았습니다. 이로인한 변화는 1. 모든 부조리 없어짐 2. 빨래는 각 생활관에서 주간 근무자가 있으면 근무자가 돌리고, 없으면 임무부담표대로 빨래(말년때 제가 돌리기도 했습니다) 3. 빨래는 건조 후 관물때까지 가져다주는 것으로 대체(이전에는 개서 넣어주기까지). 개는건 알아서 4. 점심시간, 주말에 모든 계급 오침 가능 5. 신병대기자(한달) 제외 최소 2인 이상이면 PX와 싸지방 이용이 가능 6. 개인 소지품에 대해 주인의 허락 없이 손 대는것 엄격히 제지 7. 개인 관물대에 자물쇠 장착(이전에는 후임꺼 맘대로 열어서 사용하기도 하였음). 모든 병사는 반드시 관물대에 자물쇠를 달아야 했음 8. 분대장의 경우 매 주 부조리가 있는지 조사해서 보고해야함. 만약 없다고 보고했는데 실제로는 있다는게 밝혀지면 분대장은 바로 영창행(진짜 이랬다가 영창가고 분대장 짤린 병사가 있었음) 9. 모든 생활관 잡무는 임무분담표에 따라, 혹은 분대장의 명령에 따라 실행 10. 분대장을 제외한 어떠한 병사도 다른 병사에게 명령 불가능(다만, 부탁정도는 가능) 이렇게 바뀌었고, 최소한 부조리만큼은 선진병영이었습니다. 이등병이든 병장이든 불만 없이 생활했던 부대가 제가 있던 부대입니다. 저도 일이병떄는 무섭고, 엄두가 안나서 긁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나중에 고참이 되면 바꾸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상병장이 되어서 소원수리를 한 애들을 욕하지는 않았습니다(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긁힐만하니 긁히는거죠. 분대장 달고 한달쯤 되었나, 저도 한명한테 '욕을 한다'라고 긁혔습니다. 아마 작업중에 한명에게 무의식적으로 욕하거나 투덜댔나봅니다. 다행히 분대원들이랑 다른 중대원들이 '이 사람은 욕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며, 욕을 했다 한들 그 병사를 인격적으로 모욕할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거다'라고 해줬고, 평소 성격을 아는 간부들 덕분에 징계는 피했습니다만, 이후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게 되더군요.(덕분에 롤링페이퍼하는데 저는 '좋은 형', '그냥 친한 형 같다', '좋은 선임'이라는 별 감흥없는 단어만 있어서 실망했...) 부조리는 있어봐야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 그걸 없애려는 사람들은 분명이 용감한 사람인겁니다. 다만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일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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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평온함
그렇군요..어쨌든 군생활 하실때 부조리가 척결되서 긍정적으로 바꼈으면....좋군요..
근데 전 님말대로 부조리 있는군대에 있긴했었는데..계급이 머될때까지 하지마라..이런거 부조리는 없어져야 하는거는 맞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욕을하고 갈궈도 필요할때 되면 아버지군번이..다른 고참들이.. 훈련용품챙겨주고 가끔씩 자기가 고참이라고 후임들 까지 다 돈내주고..다른고참이 갈구면 같은분대 고참이 막아주고 훈련막상나가면 훈련설명해주면서 초보자 애들한테는..친절히 설명도 해주고 그랬습니다.혼자서 처리 못하는일 있으면 같이 도와주고요.. 평소에는 놀고있다가 도와주긴 하지많은요.간부가 머라고 하면은 감싸주고요. 물론 훈련할때 욕도 하고 작업할때 욕도 하고.. 갈구기도 많이 갈궜고.. 개념없으면 괞히 트집잡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평소에는 장난도 치긴하지많은요.고참들이 부조리때문에 확실히 후임보다는 노는경우도 많긴했지많은요.놀아도 일할때는 리드를 시키면 작업을 했죠.작업할때도 이등병이 굼떠서 느릿느릿일하고 있으면 특정계급이상일경우는 아무말안하고 이등병들한테는 기강빠졌다고 욕하기 일수이긴 했지많은요.사실 일하고 상관없이 그냥 욕하고 시비걸고 고참도 간혹가다 있기했습니다.이런애들때문에 밑에 애들이 고생하긴 했지만 작업이 빨리 끝나서 주말같은때에는 좀 쉴수가 있었죠.제가 고참됬을때에는 부조리가 좀 줄어들긴했지요..노는시간이 좀 줄고 후임들하고 같이 작업도 하고..했는데..부조리는 줄어들어서 더 좋아져야 되는데 갓들어온 애들도 무서운게 없으니 대충 설렁설렁 일해버리고... 간부말도 무시하고...결국에는 느릿느릿하다보니 주말에는 쉬지 못하고 작업하기 일수였고..만만한고참에게는 하극상도 자주 일어나고요.부조리는 없애져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게 완벽하게 될려면 갈길이 먼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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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5~40명정도 되는 소대인원이 일렬침상을 사용하는 생활관을 사용했었구요..
일,이병때 소원수리 긁었는데, 긁어야 될 타이밍이 있더군요.
일단 제가 생활했던 부대는 연대, 대대, 중대가 다 한통속이였습니다.
가령 연대인사과장이 와서 일,이병들 모아놓고 뭐 힘든점없냐? 말해라 익명 보장해준다
이래놓고 막상 적으면 중대장이나 행보관한테가서 '너네 부대 이런거(병사)들 나왔으니, 너네 손에서 알아서 잘 처리해라'
이러고 가버립니다 ㅡㅡ^ 이런 개...
돌아오는건 폭언 구타 무한갈굼 금품갈취 뭐 이런것들이죠
언제였지.. 헌병에서 왔을때였나.. 그때 긁으니까 바로 직방으로 괴롭히는 놈들(선임이라 부르기도싫음) 영창풀세트(14박15일+타부대전출)
그때가 군생활 13개월차.. 다른 부대였었으면 어느정도 실세를 잡아가는 과정이였을텐데..
이놈의 부대는 1년동안 막내생활에 위에 사람도 많아(꼬인군번이라고들 하죠?) 하소연할곳도 없어... 이런 !$%!%#!%#
암튼 그놈들 보내고 나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다 좋아지더라구요.
그 윗선임들이야 뭐 안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몇 안되는 후임들과는 정말 많이 친해졌었죠.
아마 그때부터였나...
휴가나가고 빨리 부대로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