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미중 갈등 격화 속에도 중국인의 아이폰 선호는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은 올해 2분기 중국 400달러(약 53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4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보다 늘어난 것이다.
1000달러(약 133만원) 이상 울트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 아이폰의 2분기 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147% 신장했다.
이 분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2분기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장멍멍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분석가는 "애플과 삼성 모두 화웨이의 쇠퇴와 프리미엄 폰으로 바뀌어가는 중국 소비 트렌드의 수혜를 봤다"라고 진단했다.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서 600∼799달러, 1000달러 이상 제품의 판매율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의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분기 19%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1%로 떨어지며 3위에 그쳤다.
대신 중국의 비보가 13%의 점유율을 보이며 처음으로 자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섰다.
4위는 2020년 화웨이가 매각한 아너로, 점유율 9%를 기록했다.
장 분석가는 "2분기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봉쇄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이 분야 고객들은 대부분 해당 도시들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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