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저렴한 빵 가격12
- 모범시민7
- 등록일 2022-06-29 16:53
- 조회수 4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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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호랑이
일본이 아주 많이 발달되어 있는 식문화 중 하나가 바로 저 제과인데,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카스테라와 관련하여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나가사키 인근에 당시 무역을 활발하게 하던 포르투칼/스페인 상인들이 처음으로 빵을 들여와서 카스테라 등이 발달이 된 것을 시작으로, 제국주의가 한창이던 1800년대 중반 아편전쟁 시기에 빵이 대량생산되기 시작했는데 이 때 일본의 군대식량학자가 휴대가 간편한 식량으로 각광을 하기 시작하여 빵이 대량으로 보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점으로 하여 빵 문화가 급격하게 자리를 잡게 되는데, 태평양전쟁 때 도쿄대공습과 핵을 맞고 패퇴를 하고 난 뒤에 엄청난 식량난을 겪고 있던 일본에 대량의 밀이 원조 물자로 들여오게 되면서 카스테라~군수품 빵으로 이어졌던 제빵 문화가 민간에 급격하게 퍼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에 낙농업, 밀 농사가 매우 발달할 수밖에 없는 기후 등의 특징으로 인하여 풍부한 제빵 문화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해야 하겠네요. 수확시기에 장마가 들지 않는 큐슈~훗카이도를 기점으로 하여 자급률 17%(참고로 우리나라는 0.5%)인 밀 산업을 필두로 하여 저렴한 가격대의 빵들이 다수 생산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빵 종류라고 한다면 아시아 최초로 자리를 잡은 카스테라 문화와 팥빵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 특유의 입맛에 맞춰서 개발된 팥빵, 카스테라 등은 현재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죠(우리가 알고 있는 카스테라는 일본식). 잼이나 크림빵 등도 1900년에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서브컬쳐에도 자주 등장하는 카레빵이나 멜론빵, 소라빵 등의 개발이 매우 활발해졌습니다. 아침에 일반 가정식과 빵을 번갈아 가면서 먹는 나라가 되고 있으며 그만큼 가격도 저렴해 부담없이 빵을 즐기는 나라라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동양의 원조를 자랑하는 나가사키 지방에는 짬뽕보다 카스테라가 더 유명할 정도로 다양한 종류가 많고 또 가격도 엄청남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 최대의 장점은 바닥에 깔리는 자라메라는 얼음설탕인데 이게 상당히 맛있어서 한 번쯤 관광을 갔다면 맛볼 만 합니다. 다만 가격이 매우 비싼 제품들이 있으므로 눈탱이를 주의해야 하긴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카스테라들도 있긴 하지만 무려 2천엔이 넘는 수준의 고가의 카스테라들도 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주문했다가는 깜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특수성들로 인해서 일본의 빵 가격은 나름 저렴하기도 하고 종류도 많고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저렴한 것이 있는 반면 안 저렴한 것들도 (무지하게 많이)있어서 저 빵 가격 하나로 물가가 저렴하다거나 혹은 물가 조절이 잘 되고 있다거나 하는 오산을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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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데는 비싼데, 전반적으로 싼건 맞는거같아요
근데 일본은 한국이 빵 500원 할때도 계속 저 가격이었음
잃어버린 20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