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www.madisoundspeakerstore.com/3-way-speaker-kits/b741-scan-speak-kit-pair-by-peter-noerbaek/
위 키트를 이용해서 스피커를 만들어봤습니다.
유닛은 배송비(무게) 고려하면 국내가 좀 더 저렴해 따로 구입했고, 위 사이트에서는 크로스오버만 구입했습니다.
그외 부품/재료들은 여러 군데서 골고루 구입했고..
원하는 흡음재는 구하기 어려워 https://www.audiohobby.eu/en/에서 구입했습니다.
인클로저 설계는 B741 원본 용적에 딱 맞추면서..
http://www.jantzen-audio.com/ekta-grande/ 이 모델을 많이 참고하여
가능하면 슬림하게 만들기 위해 디자인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2~3일 동안 sketchup 공부해서 만든 설계도 (이후 만들면서 내부는 약간 수정되었습니다.)
SketchUP이란 프로그램은 간단히 쓰기에는 쉽고 매우 좋습니다. PPT보다 쉬움~
기본적으로 MDF(내부)-자작합판(외부) 2중 접합 구조이고, 전면 배플의 우퍼 부분만 3중 접합입니다.
여기저기 주문한 것 중 유닛들이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모양만 보면.. 사실 스캔스픽 revelator 시리즈(바람개비)가 더 멋있어 보입니다.ㅠ..
대신 illuminator 시리즈는 안쪽/자석 부분이 훨씬 고급스럽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목재들은 업체에 재단 주문했으며.. 사실 전체 비용에 비하면 목재는 얼마 되지는 않네요. (좋은 거 막 써도 될 듯)
본격 목공은 처음이라 각종 공구들을 마련하는데 훨씬 큰 비용이 들어갔습니다.ㅠ.ㅠ..
목공 중에서는 구멍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워 보여.. 여기저기 찾아서 공부하고,
써클지그도 하나 자작해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깔끔하게 원으로 만들기는 힘드네요.ㅠ.ㅠ..
다음에 또 하라면.. 비싸도 그냥 CNC 업체에 맡기는 것이 더 좋겠다!란 생각입니다.
먼지와 소음과의 사투 끝에 결국 구멍들을 완성했지만, 별로 마음에 안 듭니다 ;;;
집진기를 이용하면 먼지가 많이 감소하기는 하지만, 구멍이 깊어지면 효과가 떨어지네요.
(이런 목공 작업시 집진기와 방진마스크는 필수입니다!!)
그래서, 다음 내부 브레이스 만들때는 방법을 바꾸어 서클커터를 사용해봤습니다.
빠른 점이 가장 마음에 들고, 드릴의 수직만 정확히 맞추면 원형도 트리머보다는 잘 나왔습니다.
다만 먼지 제어가 어렵고, 드릴이 보통 드릴이라 그런지 많이 버거워 합니다 (타는 냄새 ㄷㄷㄷ)
이후.. 직구한 크로스오버 세트와 흡음재 등이 도착했습니다.
크로스오버가 $1000이 넘어가 통관 과정에서 감감 무소식, 고가 제품 직구시 USPS-우체국 배송은 강비추입니다!
스스로 관세사 찾아서 3만원 더 내고 통관 신청해야 하고 참 그러네요 ;;;
시간/추가비용 고려하면 Fedex/DHL 등의 특송업체가 더 좋겠습니다.
이후.. 계속 본드 & 클램핑의 연속 (클램프는 다다익선입니다^^)
흡음재들을 자르는데 너무 손이 아파, 4만원쯤 하는 재단용 가위를 사봤더니.. 종이처럼 잘~ 잘립니다.
역시 연장은 독일/일본산 조금 비싼 것이 좋기는 좋네요 ㄷㄷㄷ
크로스오버가 큰 것 3 덩어리라.. 인클로저를 닫기 전에 2개는 좌우에 미리 장착했습니다.
나중에 수리가 필요할 때는 하판 쪽을 여는 구조입니다.
전체적으로 업체 목재 재단부터 약 0.5~1mm 정도 오차가 있고, 이중접합하면서도 약간씩 틀어진 부분들이 있어
여기저기 어긋나고 울퉁불퉁합니다.ㅠ.ㅠ..
우드필러, 사포 등을 이용해 최대한 예쁘게 다듬었습니다.
이제는 외부 마감입니다. 산 넘어 산.ㅠ.ㅠ..
처음이지만.. 과감하게 바로 무늬목으로 작업해봤습니다.
밝은 색 계열로 하고 싶어 한참을 고민하다 '애쉬벌'로 선택했습니다.
직접 받아보니 상상하던 것보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 그대로 진행~
그래도 예상보다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릴 핀(암) 구멍 (직경 10 mm) 뚫는데서 고생을.ㅠ.ㅠ.. (드릴 날 좋은 것이 필요합니다)
모서리는 사포로 쳐내는 것이 좋다고 배웠는데..
애쉬벌은 무늬가 복잡해서 인지, 그냥 칼로 여러번 다듬는 것이 모서리가 더 깔끔하게 떨어졌습니다.
(인클로저 사방을 45도로 각을 낸 이유는 그냥 이동 중 상처 방지를 위해 / 직각이면 무늬목 작업이 2배는 쉽겠네요^^)
자작합판과 애쉬벌이 비슷한 계열 색이라.. 무늬목은 그냥 한겹만 발랐습니다.
도장은 씰코트 3회 바른 뒤, 수성바니쉬(우레탄) 20~23회 발랐습니다.
켈탄 제품은 그냥 가장 빨리 마른다고 해서 골랐습니다. (칠한 뒤 10분이면 터치, 30분이면 재도장 가능)
도장 작업은 정말 시간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ㄷㄷㄷ
하판 쪽은 그냥 검정으로 칠했고, 마지막으로 우퍼용 크로스오버를 장착하고 유닛들과 연결했습니다.
유닛을 장착하다보니 좌우 구멍에 미세한 차이들이 있어 또 살짝 더 깍아내며 삽질..
그래도 전동드라이버에 육각비트를 이용하니 편하게 장착 가능했습니다.
(피스들도 몇 가지 사 보았는데 사운드포럼에서 산 것이 가장 튼튼하고, 유명한 partexpress는 대부분 중국산 저질이네요)
바인딩포스트는 WBT를 써볼까? 했지만.. 너무 비싸 그냥 neotech 것을 썼는데, 가격대비 상당히 훌륭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릴
인클로저에 비하면.. 그릴 만들기는 매우 쉬워서 하루에 끝냈습니다~
똑같은 거 2개를 만들어야 하니, 편하게 종이에 구멍을 먼저 낸 뒤 MDF에 옮겨 그려주고...
적당히 자르면 되니.. 빠른 작업을 위해 원은 써클커터로, 나머지는 직쏘로 잘랐습니다.
바깥쪽 모서리는 정확하게 다듬어야 하니.. 간이 트리머용 선반을 이용^^
그릴 핀 암/수 구멍을 서로 정확히 맞춰주기 위해.. '도웰포인트'란 것을 이용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이거 매우매우 유용한 도구네요 ㄷㄷㄷ
위치를 맞추고 꾹~ 눌러주면 그릴 핀(수)의 위치에 정확하게 자국이 남고 이후 드릴로 구멍
3M 스프레이 접착제를 이용해서 천을 붙여주고, 그릴 핀(수) 장착하여 간단히 끝났습니다. 멀리서 보면 정말 기성품 같습니다 ㄷㄷㄷ
이제 다 완성되었습니다!
그릴로 덮어주니.. 인클로저 구멍들의 아마추어 스러움이 싹 가려지네요~
소리는 예상했던 것 만큼은 나와주어 다행입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꿀물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