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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
옷이 날개다. 일단 겉으로라도 깔끔하게 보이자 해서.
아침마다 정장 출근. 나 혼자 사무실이지만 깔끔하게 정장 입고.
그러다가 직원들 뽑고. 사업체 커지고.
사장인 내가 정장만 입으니 직원들도 정장쪽으로 복장을 하려는 눈치가 보임.
직원들 편하게 정장보다는 캐쥬얼하게 입자.
몇개월 그렇게 입다보니. 여름에 몇번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가보니 이게 천국. ㅎㅎ
언젠가부터 출근하는건지 동네 마트가는건지 복장 구분이 안됨.
언젠가 집앞 출근길에 아버지랑 마주쳤는데. 아버지가 너 출근 안하냐 이러심 (아버지랑 같은 아파트 단지 거주)
?? 난 출근길인데. 지금 출근한다 하니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 보고 아버지 좀 놀라심 ㅎㅎ
그러다가 아이 유치원 라이딩 할 일이 가끔 있어서. 9시에 츄리닝 차림으로 유치원 가기 그래서 가끔 세미정장으로 입어봤는데.
정말 불편하더군요.
여직원 하나는 아침에 세미정장 차림으로 며칠 출근하니 나중에 하는 말이
"사장님 바람 난 줄 알았어요" ㅎㅎ
ㅎㅎ
다시 그냥 동네 츄리닝 차림으로 출근 시작.
구두 안사본지 한 4년된거 같네요.
정장도 안사본지 5년은 된거 같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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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