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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은 그냥 담담하게 써보는 잡담? 입니다.
요즘 금수저 은수저 이야기가 많은데
저와 비슷한 상처가 있는 어린 친구들 또는 사회 초년생인 제 또래 친구들에게
저같은 사람도 창업하고 살아남아 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어 글 남겨봅니다.
부족함이 많은 글입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
‘콰앙..!’
늦은밤 굉음소리에 잠이 깨어버립니다.
‘아… 오늘도 또 시작되었구나…’
어린시절 저의 부모님은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기 일수였습니다.
제 기억이 시작하는 부분부터 부모님이 이혼하시는 순간까지의 부모님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기억은
항상 싸우고 때려 부수던 기억과 아버지가 이유없이 저를 때리던 기억이 전부이니
하루도 바람잘날 없던 하루하루였죠.
제가 중학교 2학년 2002월드컵이 끝난 그해 11월
학교가 끝나고 들어온 집에 갑작스레 어머니 짐이 모두 사라져있고
부모님이 이혼했단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에도
'그래 차라리 잘됐어 이제 싸우는건 그만봐도 되겠네'라고
생각했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꽤나 지쳐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후에도 저에게만은 평화가 오지 않았고 아버지의 연애활동으로 인해 이사를 가게되어
한참 사춘기를 겪던 중학교3학년 아주 먼거리의 학교로 전학을 가야했으며
고등학교 1학년 계모를 받아들여야 했고 계모가 아버지와 저의 사이를 끊임없이 이간질하여
시도 때도 없이 두들겨 맞고 지내던 중 이대로라면 정말 내가 맞아죽던 폐륜를 저지르던 사단이 나겠단 생각을 하게되고 그렇게 집에서 탈출합니다.
나온것 까지는 좋았지만 무엇하나 가진것 없는 19살 고3이 갈곳은 없었습니다…
그 시절 오늘처럼 비오던날 길거리에 버려진 포도를 주워먹었던 일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ㅎㅎ
국가의 복지시스템에 기대보려고도 했지만 부양의무자가 살아있어
법적인 고아가 아닌 저는 복지혜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암울했던 10대를 꾸역꾸역 이겨내고 20살
현재 미사신도시 공사현장에서 일용직 잡부일을 하며 일자리를 구하는 도중
알바몬 사이트에서 ‘장사를 배우고 싶으신분 오세요’라는 제목을 보고
“이거다…!”하는 생각에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사실 어릴적부터 장사하는것이 꿈이였기 때문에 그 문구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ㅎㅎ
그리고 그때만난 제 첫 업종이 바로 휴대폰판매업 입니다.
그런데 저는요 이때를 생각하면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그 시절 제가 살고있던 집은 전기요금을 내지못해 전기와 가스가 모두 끊겨있었던 반지하 단칸방 이였고
(가스는 전기가 있어야 돌아가기 때문에 전기가 끊기면 가스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네요)
출근할 차비도 없어 새벽4시에 일어나 걸어서 출근하였으며
지금 현재까지도 볼 거 없는 제 옆에 있어주는 착한 제 여자친구가
집에 놀러 왔을때에도 사줄 수 있는건 길에서 주운 맥도날드1+1 쿠폰으로 산 불고기버거
그마저도 없는날은 맥도날드 케첩을 뿌린 계란후라이 뿐이였습니다.
쌀이 없어 고추장에 밥도 비벼먹지 못하였죠.
아버지라는 사람과는 집을 나온후 전화한통 걸려온적도 걸은적도 없었고
중학교 2학년 집을 나가신 어머니도 그당시 상황이 녹녹치 않았기 때문에
부모님의 도움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을 시작한 저에게 휴대폰판매업은 또다시 시련을 주었습니다.
일을 시작할 당시 낯가림이 심하고 소심했던 저는 일단 일을 시작하면 누군가가 알려주고 도와주며
일에 적응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시절에는 은행에 가판대 들고나가 휴대폰을 판매하기도 했던 시절이였는데
첫날 출근하니 휴대폰모형 몃개와 요금제표, 가격표만을 던져주고 나가서 팔라는 겁니다?!!
정말 제가 처음접한 사회는 ‘약육강식’ ‘독자생존’ 그 자체였습니다
기본급이 80만원에 인센티브제였기 때문에 일단 판매를 꼭 하긴 하여야 하는데
손님도 오지않고 손님이 와도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정신이 멍해지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담당과장은 계속 실적독촉문자를 보내고
정말 요즘 많이들 하는말로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지긋지긋하게 궁핍한 생활에서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첫 출근 퇴근길에 일단 화법에 관한 책부터 구매하여 읽기 시작하고
요금제표와 기기스펙, 가격표를 달달 외웠으며 다음날 출근하여 가판대에서
은행에 들어가고 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들어갈때 한번, 은행업무를 보고 나오실때 또 한번
만약 은행 하루 내방객이 200명이라면 하루 400번씩 인사했습니다.
인사라는게 참 신기합니다.
인사를 계속 하다보니 두렵게만 느껴졋던 사람들이 조금씩 친근해보이고
상담을 요청하는 손님 앞에서도 비교적 얼지않고 이야기가 가능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 무섭게 생긴편인데
(학창시절부터 별명이 고릴라입니다 -_-
학창시절 굳이 싸우지않아도 편하게 학교다닐 수 있었던 그런 비주얼…)
손님들께서 ‘어? 그냥볼때는 무서워보이더니 친절하네~^^’하며 좋아해주십니다.
어제보다 오늘더 손님대하기가 편해지고 내일은 분명 더 좋아질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저는 그렇게 점점 장사를 배워갔습니다.
-길어져서 2편에 이어서 작성해 보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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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_mulder
Gkwjhucjjf
참 복잡한 마음도 들구요
암튼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