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식사 

나물도 없고 잠깐씩 깔짝깔짝 다니다보니 

풍성한 반찬도없어서 고추와 마늘로 야채를 해결하는 

퍽퍽함 

명색이 산나물의 고장인데 말입니다 

금욜 5시 칼퇴를 하고 집에와서 준비후 저녁 8시경 출발하여 

새벽 한두시 도착.  300키로 거리를 부지런히 달려와서 

늦은밤 목살구이를 누구눈치볼것없이 구워서 맛나게 먹습니다 

동일한 캐브라초숯에 전주에 먹었던 좋은목심 .. 

추워서 안되겠습니다 

펄펄 끓여서 

약간의 얼큰함을 추구하고자 

오뚜기 후추는 세번 척척 뿌립니다 

목살구이 후 라면 좋네요 

몸이 녹습니다 

시골밤바람이 차죠 

아직 보일러의 열기가 전해지질않으니 

전기장판 이게 그렇게 고맙습니다 

새시넘어 .. 잠을 청하고

마당의 풀도뽑고 약간의 노동을 하고 

영양읍내 식당인데 

돼지불고기 전문점이나, 2인분 부터라 참고 

그냥 백반으로 진행합니다 

이집 가정식백반인데 근방 현장직 분들이 많이들 찾습니다 

잘하는 집이니 갈곳없으심 지나가다 들려보시길 

추운계절이 찾아왔으니 찌르레기 소리도 

개구리 소리도없는 적막과 고독은 도시에서 느낄수없는 

자연의 선물입니다 

찌든 직장생활의 무게가 덜어지는 느낌이랄까 

데시벨 측정을 해보니 16으로 아주 고요한 밤을 즐겼습니다 

일요일. 

마늘을 까야겠습니다 

돼지 800그람 

진간장 

고추가루 

다진마늘 청양초 

조미료 약간 끝 

맛있게 재우고 버무려서 

보리밥이죠 

한솥지어 섭섭치않게 밥 4 5 공기 분량 

그렇게 간단히 한상을 차리고 

300년전 조상님은 이 위치에서 식사를 하신적이 있었을까 

상상만 합니다 

그러셨거나 말거나 .. ㅎ 

나도 50년뒤면 흙으로 돌아갈텐데. 

쓸데없는 생각은 치우고 

눈앞의 돼지는 제가 했지만 역시 맛좋습니다 

고추와 마늘을 듬뿍 얹어 비벼먹기로 

쪽파 상추등이 그립더군요 

죽여줍니다 

영양서 앞다리살은 읍내에있는 소문난고기백화점을 종종 가는편입니다 

서울서 파는 돼지랑은 맛이 좀 다릅니다 

아주 좋아요 

이런 돼지볶음이라면 마늘 고추등은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답니다 

잔여 마늘고추 다 부어버리고 

좀 매워서 국물을 찾으러 주방으로 가면서 한장 

박스로 사둔 사리곰탕 순식간에 없어지겠네요 

돼지비빔밥 이후에 라면은 

잘 물리지않아 좋습니다 

노브랜드에서 한번에 5개씩 사는 품목인데 

2100미리에 3천원이니 너무너무너무 좋은 베리굿 커피 

그렇게 찾던 빽다방 저리가라의 혜자할아버지 커피 

친구덕에 좋은걸 알았습니다 

운전하며 차안에서 홀짝홀짝 마시면 얼마나 좋은지 

서안동을 경유하거나 

청송으로 가면 심심하니 

영양터널 일월산을 지나 춘양로로 하여 김삿갓면 와인딩코스를 

통해 국도로 서울까지 이동합니다 

약 310키로 5시간반 

31번 국도가 단풍이 대단하죠 자연이 아름답고 차도없고요 

그렇게 올라갔었습니다 

- 11월 첫째주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