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방출 그 후…'래시퍼드 24G 19골' 텐하흐 선견지명 있네

맨유 마커스 래시퍼드가 레알 베티스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세비야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마커스 래시퍼드(26·잉글랜드)의 폭풍 같은 활약을 보노라면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의 선견지명이 느껴진다.

래시퍼드가 또 한 번 화려하게 날아오르며 맨유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에 올려놨다.
그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2022~2023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지난 10일 홈 1차전에서 4-1 대승한 맨유는 1,2전 합계 5-1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8강행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도 골 맛을 본 래시퍼드가 또다시 해결사 노릇을 했다.
후반 11분 카세미루가 왼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이어받은 그는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저격했다.

세비야 | AFP연합뉴스

래시퍼드는 올 시즌 공식전에서 27골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4골을 넣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이날 결승골까지 6골이다.
그 외에 리그컵에서 5골, FA컵 1골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유럽 리그가 재개된 12월 중순 이후부터 현재까지 24경기에서 무려 19골이나 몰아쳤다.

공교롭게도 이전까지 팀 공격의 대장 노릇을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방출된 뒤 퍼포먼스다.
호날두는 지난 2021~2022시즌 24골(EPL 18골·유로파리그 6골)을 넣었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상반기까지 불협화음을 낸 호날두를 지난 월드컵을 앞두고 내보냈다.
그리고 보란듯이 래시퍼드가 잠재력을 폭발하고 팀도 승승장구하면서 ‘바른 선택’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래시퍼드는 EPL에서 1월과 2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데 이어 유로파리그에서 득점 선두다.

아스널 가브리엘과 스포르팅 마커스 에드워즈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볼 다툼하고 있다.
런던 | EPA연합뉴스

EPL 선두를 달리는 아스널은 스포르팅(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히며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긴 아스널은 같은 날 런던에서 열린 홈 2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승부차기에 몰렸다.
그러나 4번 키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3-5로 졌다.
스포르팅은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했다.

이밖에 AS로마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세비야(스페인) 레버쿠젠(독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생질루아즈(벨기에)가 유로파리그 8강행에 성공했다.

한편, 유로파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격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8강도 가려졌다.
홍현석이 뛰는 헨트, 안더레흐트(이상 벨기에), 웨스트햄(잉글랜드), 피오렌티나(이탈리아), 알크마르(네덜란드), 니스(프랑스), 바젤(스위스), 레흐 포즈난(폴란드)이다.
유로파리그와 콘퍼런스리그 8강은 내달 열리며 이날 밤 대진 추첨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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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방출 그 후…'래시퍼드 24G 19골' 텐하흐 선견지명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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