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잘 안 하는 이유는 그 연락을 안 하는 상대가 남자친구든, 썸남이든, 여자친구든, 썸녀든, 짝사랑 상대든 누구든 간에 잘 안 한다면 솔직히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거지, 별다른 이유가 없다. 근데 대부분 사람들이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는다.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상대방이 나를 덜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관계가 꼬여버리니 말이다.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 가지만 그 어떤 이유를 가져온다고 한들, 안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딱 하나다. 그냥 당신에게 하기 싫어서 그렇다.
문제는 그 하기 싫은 게, 당신이 싫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꼭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다. 연락하지 못할 이유가 있겠지. 할 말이 없다든지, 그날따라 기분이 안 좋다든지, 일이 생겼다든지 기타 등등. 근데 대부분 하기 싫은 이유를 "나를 좋아하지 않아서"에 연관 시키기 때문에 왜 안 하는지 이유를 찾아다니는 게 아닐까 싶다. 근데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걸 왜 인정하기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그거 말고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이유는 없다.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거지, 뭐 안 하는 데에 이유가 있나?
그래서 연락 문제 가지고 싸우고 더 해달라는 둥 어쩌자는 둥 해봤자 별 의미가 없는 이유가 그거 때문이다. 상대방은 하기 싫어서 필요한 연락 이외에는 "할 생각 자체가" 없는 건데, 억지로 시킨다고 해서 그 사람이 할 것 같은가? 물론 뭐라고 하니까, 비난받기 싫어서 일주일~이 주일 정도는 하는 척하면서 당신의 눈치나 살피고 하기 싫은 불필요한 카톡을 억지로 하면서 어떻게든 비위를 맞추겠지. 하지만 자기 마음에서 우러러 나와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시켜서 하는 것은 언젠가 원래대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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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 퍼오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