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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축구포럼 입니다.

아놀드 실험 실패? 라이스 홀딩 부적합? 잉글랜드 중원의 딜레마

게리 네빌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빠르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지난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유로 2024도 안 좋은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 패닉에 빠질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우스게이트가 개입해서 해결책을 찾고 변화를 줘야할 시점이다. 2경기 동안 문제가 반복된다면 패턴을 바꿔야한다."

"현재 라인업은 밸런스가 맞지 않고 구멍이 뚫려있다. 선수들은 현재 포지션과 시스템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받고 반사적으로 점점 더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그렇게 되고 나면 잉글랜드의 고질적인 문제인 빌드업 불안이 반복되고 공 소유권을 쉽게 내주게 된다. 그때부터는 경기가 엉망이 된다. 우리는 이런 축구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다. 사우스게이트는 지금 결단을 내려야 한다."

로이 킨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사우스게이트의 선택은 도박이었으며, 그 역할을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회 첫 2경기에서 교체되는 건 좋은 신호가 아니다. 소속 클럽에서 다른 자리에서 뛰는 선수를 그 자리에 기용하는 건 엄청난 도박수라고 생각한다."

"중앙 미드필더는 피지컬적으로 빡센 포지션이고 거리감각도 달라진다. 아놀드는 2경기에서 모두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건 아놀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아마도 사우스게이트에게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다. 어쨌든 주 포지션이 풀백인 선수를 중원에 바로 집어넣는 건 너무 큰 도박이다."

"심지어 상대가 프랑스, 독일, 스페인 같은 매우 어려운 팀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잉글랜드가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들이었다. 아놀드에게는 너무 무리한 요구였고 그는 이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네빌은 추가적으로 데클란 라이스의 부진했던 경기력을 지적하며, 과연 라이스를 최후방을 지키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아르테타는 후반기에 라이스의 포지션을 변경했고 조르지뉴 또는 토마스 파티를 6번 자리에 기용했다. 라이스가 그 자리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라이스는 뛰어난 선수지만 오늘 경기처럼 긴장된 적은 없었다. 그는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적합한 선수다."

"토니 크로스, 로드리, 비티냐 같은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가 필요하다. 과거 맨유에는 로이 킨, 폴 스콜스가 있었고 현재 아스날에는 조르지뉴 같은 선수가 있다. 모든 훌륭한 팀에는 이런 유형의 선수가 있는데 현재 잉글랜드에는 보이지 않는다."

"코비 마이누나 애덤 워튼이 어쩌면 그런 역할을 수행해줄 수도 있다. 단지 다음 경기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잉글랜드 대표팀을 위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상대의 압박이 들어올 때 후방에서 빌드업으로 전혀 풀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빌드업 상황에서 라이스가 후방으로 내려가서 공을 받는 모습을 보면 딱 기본 정도만 해줄 수 있는 느낌이다. 그 역할을 수행하는 다른 선수들만큼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라이스가 박투박으로 종횡무진 뛰어다니면서 저돌적으로 플레이할 때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아스날 터치맵을 보면 라이스는 왼쪽 높은 지역에서 대부분의 터치를 기록했다."

"아스날은 조르지뉴, 파티, 그리고 인버티드 풀백들을 활용해서 시스템을 만들었다. 현재 잉글랜드 중원에는 그런 밸런스가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이 현재 대표팀에서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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