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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년내내 하굣길에 집 같이 가던 그런 친구였어요 그만큼 친했어서 성인이후로 서로 타지에 살아도 대학생-취준생-어느덧 30대까지 친분을 유지 하고 있었는데요 이 친구 성격이 외향적이고 살가운 성격이 아니고 약간 무뚝뚝한 편인데, 우연히 다른 친구와 나눈 살뜰한 카톡을 보고 다른 자기 친구랑 저랑 약간 말투를 다르게 하고 있다는걸 알게됐어요 이 친구는 카톡에서는 거의 단답을 하고 먼저 근황을 묻거나 살가운 말을 하지 않아서 날 별로 안좋아하나? 생각하다가도 또 연락도 한번씩 오고 한번씩 만날때는 불편하지 않고 술기운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만나서는 나름 즐거운 편이니까 크게 내색은 안하고 그러려니 했었어요. 이 친구한테 제가 계속 서울이나 부산으로 1박 2일 정도 여행을 가자고 몇번이고 말한 적이 있는데 너무 멀다, 다른 친구랑 가라, 무슨 부산이냐 이런식으로 얘기하길래 극 집순이 친구니까 좀 섭섭해도 이해는 했는데 제가 최근에 인스타에 가입을 뒤늦게 했고 이 친구 인스타도 팔로워해서 친구의 과거 게시글들을 보게 됐는데 알고보니 제가 가자고 얘기하고 한달뒤쯤에 부산을 갔다왔었더라구요 그외에 자기는 집순이다 잘 안나간다 그러면서 몇번 여행을 갔다왔었기도 했었고 다른 사람들이랑은 가면서 내가 가자는 제안은 다 싫다고 했구나.. 이걸 뒤늦게 알았고 이 친구를 만나려면 한달에 한번도 약속을 잡기도 힘들어서 어쩌다 궁금하면 만날까 할 정도인데 아까 그 살뜰한 다른 친구랑은 자주 만났더라구요 만나자고 얘길 하면 스케줄 보고 연락준다고 하고나서는 이번주에는 어쩌고 다음주에는 어쩌고 이러길래 일이 많이 고되구나 바쁘구나 그렇게만 생각을 했었기도 했고 더 좀 서운한게 있다면 주거지에서 멀어도 핫플인 어디어디 가자고 얘길 했었는데 거기 버스로만 1시간 넘게 걸려서 멀어서 못간다고 단칼에 거절했는데 다른 친구랑은 거길 갔었네요 .. ㅎ 이쯤되면 제가 싫어서 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서요. 그럼 도대체 왜 가끔 연락이 먼저 오며 만나자고 하는걸까. 그런 생각이 들고 전에는 한 9개월 가량 연락도 만남도 안했던 시기도 있었었구요. 아무튼 인스타를 보니.. 긍정회로 돌려보려고 해도 좋게 생각이 안드는데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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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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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냥 친한 정도가 거기까지라는 겁니다
기분 나쁘라고 말씀 드리는게 아니고 사람마다 나랑 잘 맞고 친한 정도가 다르자나요
그 다른 친구랑 더 친하고 좋은거고
님하고는 덜 친하고 덜 좋은겁니다
서운하실 수는 있지만 친구가 나쁘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얘기하는 족족 안된다고만 들었는데 이게
친함의 정도의 차이였다니 저도 이 친구를 전처럼 가깝게 대할 수가 없을 거같아요
그리고 또 나이 먹고 하면 친구도 어릴때 만큼에 의미가 아닐수도 있고요 가정도 생기고 하면요
네네 햇수로만 17년 정도 된 사이라 그냥 씁쓸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