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업의 성장성과 스타트업의 성장성 비교에 대해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더 정보를 적습니다

아버지 사업의 매출은 아버지 건강상 문제가 시작된 이후 이미 많이 줄어서 다 해봐야 월 400 부근 될까 말까 합니다

이마저도 아버지의 부채 및 사업체 대금 지불하고 나면 남는건 월 100남짓 합니다.

그 돈으로 아버지가 생활 하시고 만약 제가 내려가면 아마 야간 알바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족 요양보호사까지 생각해보긴 했는데 자격증은 아직 없는 상태 입니다.

사업체의 월 매출을 키우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아버지가 개발하신 솔루션이 거의 10년 넘은 것이라 추가 고객사를 유치하는것이 어렵고

기존 장기 고객사의 유지보수로 가까스로 나오는 매출입니다. 신규 버전으로 개선하는 것도 저 혼자서는 좀 버거운 상태 입니다.

사업체가 정상적이였다면 아마 매출 계산하고 내려가는쪽을 했을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라서 어렵네요ㅠ

반면 스타트업은 이것저것 잘 되어가는 느낌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제가 앞으로를 위해서 많이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스타트업이다 보니 연봉 자체는 매우 적게 받고 있는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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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약 35살에 미혼이고 작은 IT 스타트업에서 리더급 개발자로 일하는 중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어렸을 때 이미 이혼하시고 혼자서 IT 서비스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동안 기억력이 많이 안좋아진것이 많이 체감됩니다.

문제는 아버지께서 혼자서 사업을 운영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기억력이 안좋으시니 실수도 많았고 고객사들과 마찰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올해 2월 부터 아버지 업무를 조금씩 도와드렸는데 이게 점점 감당해야 할게 많아집니다

이때문에 회사에서 조금씩 아버지 업무를 하다가 지난주 대표님과 면담을 했습니다.

더이상 무조건 적인 편의를 봐주기 어려우니 서로 가장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는 내용이였습니다.

스타트업 초기부터 같이 일했기 때문에 대표님께서도 저의 아버지의 상태를 잘 알고 계셔서 그동안 편의를 봐주셨지만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된 것이죠. 

저도 그동안 배려해 주신것 잘 알고 있고, 감사하다. 제 입장을 정확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 라고 이야기 한 상태 입니다.

고민 결과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둘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1. 고향으로 내려가서 아버지 업무 물려받고 부모님 돌보기

2. 아버지 업무를 정리하고 회사 업무에 충실하기

1번을 선택할까 했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 고향에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 아버지 병의 상태, 일정 기간동안 끊긴 경력 등

- 아버지 회사의 재무 상태: 기억력이 안좋아지시다 보니 까먹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쌓인 부채가 좀 있음... 월 매출로 겨우 해결하고 생활비는 얼마 남지도 않음..

때문에 내려가서 제가 아버지 회사 업무를 본격적으로 하더라도 제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냥 무임금 노동 + 아버지의 생활비 유지 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대신 사업체 운영의 경험과 아버지를 옆에서 케어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죠...

2번을 선택할 경우에도 몇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 아버지 건강 상태에 대하여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불안함

- 아버지 생활비 부담에 대한 스트레스

반면 제 커리어는 계속 쌓고 언젠가 연봉을 높이게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내려가서 아버지를 케어하는게 맞는 것인지... 

아니면 아버지 사업체를 전부 정리하고 제 인생 열심히 살면 될것인지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이것때문에 몇 주째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고민중이네요ㅠ

1번을 선택하면 제 미래를 포기하는것 같고

2번을 선택하면 아버지는 사업을 접으셔야 하는데(더 이상 혼자서 운영이 불가능 하심) 심지어 개인 빚도 있어서 파산신청도 해야하고.. 좀 복잡합니다...

하... 어떤 말이든 좋으니 경험 많으신 선배님들의 조언이 정말 필요합니다..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