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주저리 떠들고 싶은데

그럴곳이 없어서요

그냥 스킵해 주셔도 되세요 죄송합니다.

초6 헤어지셨던 엄마아빠가 다시 합치셨죠

연탄을 피우고 방문을 열면 마당이있는 월세방이었지만 잠깐 행복했어요

그전까지는 친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참 못된 할머니였어요

그사이사이에 새엄마라는 사람도 봤었고 등등

정확히는 아빠쪽 사람들이 다 못됐어요

그러다가 아빠가 집을 나갔고 엄마 형 나 이렇게 세식구에요

엄마는 집에서 면봉을 만드는 부업을하셨구요

덕분에 엉덩이 피부가죽어서 까맣게 변했어요 관절은 다 망가지시고........

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야간 고등학교를 갔고 돈을 벌었어요

아직 그 월세방이에요

참 말로 못할 일들이 너무 많지만........

엄마가 부억에서 우는것도 여러번 보았구오ㅡ........

그러다가 군대갈 시기가 되어서 직훈을 갔어요

그리고 병역특례업체를 갔어요

엄마는 그시기에 서울로 일하러가셨고 저는 안산에 있었어요

그 월세방에는 형이라는 나쁜xx혼자 있었어요

엄마랑 약속했어요

거기서 모은돈하고 엄마가 모은돈으로 이사가자고........

그렇게 3년이 흘렀고 제나이 24에 처음 아파트로 이사를 갔어요

17평 전세보증금 1400만원짜리에요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그런데 다시 고향으로 왔는데 취직을 못하고 1년을 놀았어요

그리고 취직을했어요

영업직이였는데 일을 잘 못해서 월급 50만원 벌었던 적도있어요

형을 따로나가살고 엄마와 저 둘이 생활해야했습니다

엄마가 늘 말씀하셨어요

성실하게 살아라

정말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정말 악착같이 살았습니다

27인가에 방통고를 졸업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36인가? 37에 10년된 23평 아파트를 현금주고 1억300에 샀어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처음으로 내집 엄마방 거실에쇼파 주방에 식탁

이런걸 가져봤어어요

그리고 또 시간이 흐르고 44에 엄마가 편찮으시고

퇴근하고 집에들어갔는데 엄마가 기절해있는것도 보았고

똥오줌으로 범벅이된 엄마도 봤었죠

거동을 못하셨어요 2년동안 기저귀 케어도 제가했구요

어렵게 엄마 설득해서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흘러 세브란스에 입원하셨고

마음의준비를 하라는 소리를 들었죠

엄마보고 엄마 퇴원하면 아들이랑 집에갈까? 했더니

너 회사 안나가도돠? 그래도 돼?라고 깜짝 놀라며

물어보시던 엄마 얼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며칠 후 엄마를 보내드렷죠

그리고 지금 제나이 47입니다

엄마 돌아가신지 두번째 기일입니다

작지만 내집 부유하진 않지만 엄마랑 둘이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을정도의 돈도 모아놨고 좋은차는 아니지만 대형승용도 있습니다

정년까지 일할 직장도 있구요

그런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이 모든게 아무 의미가 없더군요

유독 오늘 우리 엄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엄마 잘 계셔유?

지지리 고생만 하고 호강도 못받으시고 못난 아들이라 미안하네

이제 그곳에서 자리 좀 잡으셨으면

한 번만 와줘요 보고싶다 엄마

조만간 우리 만나면 나 좀 안아줘 그리고 혼좀 내주세요

미안해 엄마 정말 정말 미안해

꼭 내가 찾으러갈테니 조금만 기다려려줘

그때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