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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4.
그냥 평범하게 대학교 졸업해서 회사다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최근 하고 있는 일이 잘 안 풀려서 그런지 무기력하고 게으르게 살고 있는데
그런 모습에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고 한심해하는 악순환의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상반기 고생했으니 좀 쉬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이 기간이 길어지면 당연히 반기진 않겠죠)
혼자 똑똑한 척 다하더니 재테크로 돈을 불리기는 커녕
공부 하나도 않고 주식하며 모아놓은 돈 까먹으면서
더모아며 상테크며 주변에서 하지도 않는 것에
열 올리고 많은 시간 쏟아 한달에 겨우 20만원 버는 것에 만족해하는 삶.
스스로 열심히 사는 중이라고 하기위해 시험을 준비하고, 공부한다느니 말을 하지만
열심히 살지 않고 있는 중이라는건 누구보다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인터넷 커뮤니티 들락날락 거리며 유머글보고
누워서 유튜브보다 보면 한두시간이 훌쩍 지나있고
운동은 늘 내일 가야지란 계획에 그치기 일쑤입니다.
한창 운동할 때는 식단 신경쓰다가 요새 아무것도 안하니
먹는 것도 식경안쓰고 밀가루, 과자, 초콜렛 등 가공식품 범벅에
스스로 건강이 상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몇달 째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요새는 그래서 친구도 잘 안만납니다.
예전에 열심히 살때 친구들이 넌 하루가 48시간이냐고
회사다녀, 운동 몇개씩해, 공부해, 여행가 어떻게 그렇게 다하냐며
열정 넘친다고 말하곤 했는데 그런 모습과 지금 모습이 너무 달라
제 자신이 부끄럽거든요.
주변 친구들은 벌써 사회적으로 하나둘씩 이루며 앞서 가고 있는데
하고자 노력했던 일들을 몇개 실패하고 나서
전 그저그런 회사에서 그저그런 모습으로 지내는 모습이 한심해요
건강하지 못하게 보낸 세달,
긴 인생에서 지금은 잠시 숨고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씩 바뀌어봐야겠습니다.
몇 층 계단 오르면 숨차는 체력이지만 내년에는 다시 하프마라톤 뛸 수 있는 체력으로 만들어야겠고요.
다시 스터디카페도 가며 공부도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한강 5km 달려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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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준비운동 꼭 하고 달리세요. 잘 될겁니다 뭐든!
다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