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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도 글을 썻지만. 30대 사별자이며. 한아이의 엄마입니다.
어디에다 하소연 할곳도 없고. 말할 곳이 없네요..
아무리 가족이다. 친구다 할지라도 제 마음을 공감해 주기는 어렵고 이렇게 익명으로나마 글을 쓰게 되네요.
5년차가 되다 보니 , 처음의 큰 아픔은 아주 잠깐 딱지가 앉은듯 합니다.
배우자의 잃은 아픔은 잊어보려고 노력해봐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가슴에 묻어보려고 해도 묻어지지가 않습니다.
11월은 저에게는 잔인한 달이기도 하네요.
11/5일 결혼기념일이였어요.
나름대로 정리한다고 하긴 했는데. 사이트에 아직 결혼기념일이 저장되어 있어 문자가 오더라고요.
혼자서 보낸 5년 결혼기념일이 참 먹먹하네요.
11/18일은 아이아빠의 기일입니다.
잊어보려고 해도 마음과 몸. 그리고 정신까지 흐트려지는 달이에요.
같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해보자고 시작한 11월에. 당신의 인생을 마감하는 11월이기도 하기에
11월은 너무 힘이듭니다.
심리상담도 받아보기도 했지만. 속에 있는 얘기를 다 끄집어 내야 하더라고요.
몇달을 다니다. 제가 너무 거부반응이 심하고 우울증도 심하게 올라와 제가 포기했어요.
그 사람의 하나하나의 모습 , 장례식장의 모습, 마지막모습 까지 제 입으로 말한다는거 너무 고통스러웠거든요..
이 아픔을 언제까지 가져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가까운 사이더라도 이 아픔을 겪어보지 못한사람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 너 언제까지 마음아플래? 라는 말이 돌아옵니다.
사실 제가 이일을 겪지 않았다면. 저도 똑같이 상대방에게 말했을 문장일거 같아요.
그래서 입을 닫고. 마음을 닫고. 외톨이처럼 살아가기로 마음먹은거일수도 있을거 같아요.
사실. 항상 하늘을 바라보며 하는 말이 있어요.
"나 사실 5년동안 너무 힘들었어.
경제적으로 일어선다고 힘들었고. 직업적으로 자리잡는다고 힘들었고.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내자리 지켜내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어.
한부모로 여자혼자 한아이를 키워나간다는게 대한민국에서는 너무 힘드네..
근데 아직 더 힘든날이 많이 남은거 같아..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우리아이에게 내가 옆에 없어도 자기 혼자
멋지게 살아가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마음편히 올라갈께."
세월이 지나 나이 먹음에 따라 제 마음도 많이 달라질꺼라 생각해요..
아침부터 이렇게 우울한 글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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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t
[* 익명7 *] / 지금은 잊혀지지 않아 괴롭지만 더 시간이 지나 잊혀졌음으로 괴로울 때가 올겁니다. 인생이 다 그렇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