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 대한 하소연3
- [* 익명 *]
- 등록일 2024-05-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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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
어른들 생각은 쉽게 안 변합니다. 그냥 변하지 않을 거라고 보심 될 거 같아요. 내가 안 변하는 그런 부모를 상대로 어떻게 살아야, 그래도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며 살 수 있을지 스스로 좀 정해두셔야 할 것 같아요. 좀 안타깝지만, 냉정하게 정리할 건 정리 해야 할 거 같아요.
제사? 명절 방문? 부모님에겐 연례 빅이벤트일 정도로 매우 중요한 일이시겠지만, 관계가 불편한데 스트레스까지 받아가며 그런 걸 챙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런걸 안 챙길 수 있냐, 하늘이 무너질 정도로 분노하고 허탈해 하실 수 있겠지만, 그정도로 자식이 힘들어 한다는 것도 느껴보셔야 할겁니다. 이제 모두 성인이 되었으니, 적당히 관계를 유지하며 살지, 가깝게 살지는 앞으로 정하면 될 일이고, 부모님이 자식내외와 관계를 그래도 돈독히 하고 싶으시다면, 본인들도 변해야 한다는 걸 깨달으셔야 합니다. 부모님은 자기들 울타리 내에서 당신들의 삶의 방식이나 철학으로 자녀 내외를 옭아 메려고 하시는데, 그럴 수록 자식들과 멀어진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그럴려면 자녀분도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어느정도 회자정리를 할 단단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이 불편하고 힘들거지만, 하루라도 젊었을 때 해두어야, 나이가 들어 편해 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직접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해 주셔도 좋고, 행동으로 천천히 알아가시게끔 두셔도 좋습니다. 부모님을 변화시키겠다는 목적보다는 나와 나의 가정이 편안하게 됨을 목적으로 두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부모님이라면, 듣기 싫은 말 자꾸하고 심한 간섭하며 잔소리 하는 사람이랑 가깝게 지내고 싶겠냐고 반문을 해보세요. 그런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런 사람과 친해질 마음이 생기겠냐고요. 남이면 모를까 어떻게 가족인데 그러냐 하면, 가족도 남이라고 하세요. 내가 아닌 모든 사람은 남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도 예외는 아니라고, 해주세요. 어머니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건 내 생각이고 나는 이렇게 살아왔고 살아갈테니, 자식 입장에서 생각을 좀 해보시고 하시고, 연을 끊고 말고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 끊어질 연이면 끊어질 것이고 이어질 연이면 이어질 것인데, 내가 여기서 끊고 잇고 할 건 아니다. 나는 그냥 지나가는대로 보겠다고 답변을 회피하세요. 그리고 부모앞에서 연끊겠다고 단언하는 것도 사실 보기 안좋죠. 나중에 나에게 죄책감으로 크게 돌아와, 마음의 빚을 지게 될 겁니다. 아무쪼록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은 맞습니다.
2024-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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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가족은 아내이니 아내가 상처받지 않으면서 부모님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하는 방법은 저거 하난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