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내내 애기 케어하고 아기 재우고  좀 쉬려고 했는데 시아버님의 주말 아침10시 급작스런 방문으로 망했고.. 남편은 다 알고 있었으면서 저한테 말하지 않았던 것

두 가지 일로 상처 받았었는데..

제대로 사과 받지 못했고 남편은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다고해요.

오히려 제가 화낸거에 대해서 더 화를 내더라고요. 화를 내도 기분좋게 알아듣게 내라고요..하..

이 일은 그냥 저냥 우리 둘다 잘못했다 하고 넘겼어요.

(제가 먼저 풀어준거고 제 입장에선 뒷담듣고 거짓말한거 알면서도 제가 먼저 푼건데..)

아이가 시댁에서 환경이 낯설어 잠투정을 좀 하자 

시어머니가 제가 있는 자리에서 ' 애를 어떻게 키웠으면 ' 하고 읍조리시더라고요ㅎ

걍 저 혼자 들은거고 하니 넘겼어요.

아이가 자는 틈을 노려 장난감 조립을 하다 뭐가 잘 안돼서 제가 전동 드릴을 좀 쓰자

남편이 애기 깨겠다고 조용히 하라길래

제가 '왜~ 어머님은 애기 시끄럽게 키우셔야 한다는데~ '  하니

남편이 ' 싸가지 없는게 ' 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님 말씀 좀 흘려 듣지 왜 나한테 말해서 나까지 기분 나쁘게 하냐고 하던데..

본인도 내 말 못 흘려들으면서..

내 욕 들을땐 기분 안 나빴고 오히려 동조했으면서 어머님 얘기 좀 했더니 바로 급발진하는..

남편한테 나는 가족이 아닌가보다 하는 배신감이 들더라고요. 

내 감정은 안중에 없고 오직 부모님 입장이 앞서고 싫은 소리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요.

이 일로 냉전중이에요..

이번에도 싸가지 소리 들어가면서 제가 먼저 풀어줘야 하나요?

남편은 저한테 먼저 화 안 내고요, 전 화나면 화내요. 

저는 잘잘못은 정확히 따지고 사과할거 사과받을거 다 이야기해서 털어야 하고 남편은 싸움 자체를 싫어하고 피해요.

아무리 봐도 남편이 중간역할을 제대로 못해서 생긴 일인데..

뭘 잘못했는지 조차 모르는 남편. 

미안한 줄도 모르는 남편.

뭐라고 얘기해야 제 입장이 전달될까요?

불쌍한척 상처받은척 그러고 싶지 않고 그냥 이성적으로 이해시키고 싶은데.

부모님이 그리 애틋하면 결혼은 왜 한건지...

전 저희 부모님께도 아닌건 아니라고 정확하게 말하고. 커트할건 다 하는데...

왜 남편은 그게 안되는지. 그게 안되서 저한테 자꾸 상처가 되고 피해가 오는데....

자신이 없음 제 앞에선 제 편 들고, 어머님 앞에선 어머님편 들도 하면 될껄 왜 제 앞에서도 어머님 입장이 앞서는건지.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