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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로수 2~3만 정도 중고차를 사려고 하는데, 현대/기아 드라이빙 센터에서 비교 체험을 해보고 왔습니다.
같은 날 타봐야 직접적인 비교가 될 것 같아서 한달 전쯤에 오전/오후로 나눠서 예약을 했고,
기아는 수원, 현대는 분당에 있는 드라이빙 센터를 이용했습니다.
대략 기억나는 차량 스펙을 보면
K9 - 24년식 3.8자연흡기 AWD, 누적주행 440km, 내장은 거의 풀옵션
g80 - 24년식 3.5터보 AWD, 누적주행 9,000km, 내장 거의 풀옵션
현재는 신차로 구매한 국산 디젤 중형차를 11년 넘게 타고 있는데, 세월도 그렇고 차 급도 그렇고
두차 모두 너무 좋더라고요; ㅎㅎ 내장재의 고급감이나 디자인(K9 후미등 제외) 모두 마음에 들었고
시승 종료 후 제차가 너무 역체감이 느껴져서 빨리 바꿔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결론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K9이 더 마음에 들었네요.
두 차가 가격이나 차급이 비슷해서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컨셉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이정도급의 차에 기대할 수 있는 시트나 서스펜션의 안락함, 안정적 핸들링 측면에서
K9은 쇼퍼드리븐, G80은 오너드리븐 성향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같은 부분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는데 G80은 생각보다 엉덩이로 느껴지는 외부 진동이 좀 있었고
시승차만의 문제 일 수 있지만 아이들링시 스티어링휠로 느껴지는 진동도 G80이 더 컸습니다.
G80의 브레이크가 유격없이 초반부터 답력이 너무 꽂히는 느낌이라, 초반 적응이 좀 어려웠는데
이런 부분도 모두 차의 성격을 나눠주는 특징이 아닌가 싶네요.
다만, 내외부 디자인은 G80이 확실히 모던하고 좋아서 같이 시승한 중학생 딸이랑 와이프는 G80을 더 마음에 들어했네요;
좀 더 생각해봐야되긴 하지만 구매는 제가 결정하므로 K9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을 잡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고민하고 계신 차량을 비교하려면 같은날 시승해보는 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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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가 다들 윗급이라 하시구요. 중고로 구매시 가성비 좋다고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