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K5 하이브리드를 대략 20만Km정도 타고 지난주 떠나보낸후 소감입니다.

나중에 새로 출고한 싼타페mx5 1.6T 하이브리드를 5000km 정도 운행해본후 차이점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1세대 K5하브는 13년간 큰 고장없이 소모품만 갈아가며 탔었고 툴레 XT-XL+ 정품 가로바 장착 상태로 헤이딜러에서 275만원에 가져갔습니다.

출고할때 최고등급 풀옵션에 파노라마 썬루프를 포함한 상태로 출고시 언더코팅을 따로 한것 말고는 순정상태 그대로  아무런 튜닝을 하지 않았고 타이어, 엔진오일, 미션오일등 오일류만 제때 갈아주며 탄것 같네요.

헤이딜러에서 검수할때 약간의 누유,하체 조인트 부분 볼트에 녹이 난것과 머플러 통에 녹이나 삭어 떨어진 부분 이외에는 큰 하자는 없다고 했지만 솔직히 구입가 감가하려는 제스쳐인것 같고 올해 초에 몇년 더 타볼까해서 전체 정밀점검을 받았을때에 누유는 없었습니다.

머플러통은 1번 완전히 삭아서 벗겨졌지만 3겹이라 별 큰문제가 없는데도 감가 요인으로 머플러 통 녹나서 삭은부분 이야기를 하네요.

대부분 익히 들어서 아시다시피 1세대 하브의 가장 큰 단점은 미션이었습니다.

특히 겨울에 냉간시 저단에서의 울컥거림과 갑자기 튀어나가는 현상에 정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변속충격이 생각보다 많았고 이 부분이 큰 스트레스 였네요.

이 현상은 대략 5년차부터 발생한것 같습니다. 

미션오일 교환이후 울컥거림은 좀 덜해졌다 싶었지만 얼마 못가 동일증상이 반복되었습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이 매우 이질적이라 나이 많은 동네 정비사 아저씨께서 시운전 하시다가 브레이크 고장났냐? 이런차를 어떻게 운전하냐는 말은 들었던것 같습니다.

연비는 루프박스 장착전 고속도로 100km 정속주행 기준 21~22km정도, 속도를 조금 내도 꾸준히 16-17km정도는 뽑아줬고 정체기간이 긴 시내주행의 경우 15km를 넘기기 힘들었엇습니다. 루프박스 장착후부터는 고속도로도 16~17km정도, 시내주행은 12km정도 나왔던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자연흡기 2.0 누우엔진 자체가 꽤 괜찮은 성능을 내줬다고 생각됩니다.

고속도로에서 추월시 힘이 딸려 스트레스 받은 기억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잡소리나 잔고장 없이 13년을 잘 버텨줬습니다. 내구성이 좋았다는 이야기죠. 루프박스를 달고부터는 거의 열어본 기억이 없습니다만 루프박스 장착전 8년정도는 아주 잘 써먹었습니다.

제가 1세대 하이브리드를 구입할때 만해도 하이브리드에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았고 베타테스터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배터리 고장나면 500만원이네 어쩌네 말이 많았고 제가 구입할 당시만해도 그렌저 HG와 비슷한 가격대였기 때문에 이왕 구입할거면 그렌저를 사지 왜 K5하브를 구입했냐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중고로 넘기기 전까지 배터리나 하이브리드 계열에서 큰문제가 발생한 기억은 없네요.  다만 제너레이터가 하브계통에 포함되지 않아 일반 부품이었다는 사실을 10년차에 경고등 떠서 알았습니다.

차를 출고하고 초반 3년정도간 정말 센터는 많이 들어간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는 ECU업데이트 건이 정말 많았고 정말 베타테스터가 된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오류때문에 차를 운행하지 못했던 경험은 없습니다. 대부분 당일에 해결했던것 같네요.

이제는 다른분에게 갈 차량이지만 저희 가족의 13년를 책임져준 좋은 추억이 많은 차였습니다만 신차를 운전하자마자 바로 그 많았던 추억은 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