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극한의 업무 강도, 통제되지 않은 날것의 환자와 보호자, 주취자 등등을 항상 마주해야하는 ER을 사고 좀 뜯어 고친다고 의사들이 할거라고 생각하나요?
대한민국은 사회 체계에서 실행부 제일 말단에 모든 부하를 감당하게 하는 이상한 국룰이 있는데 보통 그 자리를 젊은 신참들이 잠깐 하고 말 것을 상정하고 온갖 짬을 다 쏟아부어버립니다.
공공기관 민원대, 국방 분야의 초급 간부와 병사, 전화 상담사, 초등교사, 복지 공무원 등등
의료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의료체계에서 생기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는 의료비를 통제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의사들이 건보의 통제를 받는 영역이 많은 필수과를 피하는 이유는 본인이 돈을 못 벌어서가 아니라 본인이 돈과 건강을 잃을 위험이 급상승하기 때문입니다. 필수과는 본인이 의료의 신이어도 확률적으로 사람이 죽는데 건보는 사람이 죽으면 돈을 사실상 안 줍니다.
간호사들이 한 해에 2만명씩 늘어나도 (간호 면허 보유자 수 기준이므로 면허 보유자가 죽으면 숫자가 줄어들고 신규 보유자가 생기면 증가함) 간호사는 항상 부족합니다. 왜? 간호사들이 실제 필요한 현장에서의 비용 통제로 업무가 과다한데다 금방금방 대체되는게 당연한 구조로 간호사가 수급되도록 바꿨으니까요.
지금 우리의 현재 의료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채로 의사수를 늘려봤자 간호사 수 늘어나는 현재 시스템과 아무 차이 없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필수과 건보 개혁 없는 의사 증원은 포퓰리즘입니다. 그리고 이걸 박수치면서 아무 생각없이 좋아하는 분들은 거기 동조하면서 자기 목을 조르고 있는 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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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극한의 업무 강도, 통제되지 않은 날것의 환자와 보호자, 주취자 등등을 항상 마주해야하는 ER을 사고 좀 뜯어 고친다고 의사들이 할거라고 생각하나요?
대한민국은 사회 체계에서 실행부 제일 말단에 모든 부하를 감당하게 하는 이상한 국룰이 있는데 보통 그 자리를 젊은 신참들이 잠깐 하고 말 것을 상정하고 온갖 짬을 다 쏟아부어버립니다.
공공기관 민원대, 국방 분야의 초급 간부와 병사, 전화 상담사, 초등교사, 복지 공무원 등등
의료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의료체계에서 생기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는 의료비를 통제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의사들이 건보의 통제를 받는 영역이 많은 필수과를 피하는 이유는 본인이 돈을 못 벌어서가 아니라 본인이 돈과 건강을 잃을 위험이 급상승하기 때문입니다. 필수과는 본인이 의료의 신이어도 확률적으로 사람이 죽는데 건보는 사람이 죽으면 돈을 사실상 안 줍니다.
간호사들이 한 해에 2만명씩 늘어나도 (간호 면허 보유자 수 기준이므로 면허 보유자가 죽으면 숫자가 줄어들고 신규 보유자가 생기면 증가함) 간호사는 항상 부족합니다. 왜? 간호사들이 실제 필요한 현장에서의 비용 통제로 업무가 과다한데다 금방금방 대체되는게 당연한 구조로 간호사가 수급되도록 바꿨으니까요.
지금 우리의 현재 의료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채로 의사수를 늘려봤자 간호사 수 늘어나는 현재 시스템과 아무 차이 없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필수과 건보 개혁 없는 의사 증원은 포퓰리즘입니다. 그리고 이걸 박수치면서 아무 생각없이 좋아하는 분들은 거기 동조하면서 자기 목을 조르고 있는 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