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초기 품질 문제는 미국의 무역 규제를 의식하여 북미권역에서 부품조달을 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대부분 미쯔비시-크라이슬러의 서플라이 체인에서 공급받은 부품들이었는데, 품질이 개판이었고 겨울철이면 시동불량, 여름이면 에어컨 불량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이런 공급망과 결별하면서 기사회생한 겁니다.
캐나다의 브로몽 공장의 악몽 역시 같은 문제였습니다. 지금 미쯔비시와 크라이슬러의 위치를 본다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그들은 북미 시장의 일부 포트폴리오에서 같은 문제를 공유했던 것이지요. 현대에겐 일부가 아니라 거의 전부였겠지만...
반면 한국 내수용에선 그런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Y2 쏘나타의 경우 미국산 GE 에어컨 드라이의 불량으로 초도 출고분 부터 이슈가 발생하였고, 즉각 한국산 MANDO 제품으로 국산화 대체된 이후 문제가 해결되었죠. Y2 소나타는 한국에선 대성공을 이루면서 Opel의 중형차의 한국모델인 대우자동차의 로얄을 시장에서 축출하다시피할 정도로 성공했지만 캐나다 현지 생산품은 북미주에서 조달한 부품 품질 문제로 그냥 망했습니다.
한편 90년경에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센서류 공급중단을 통한 전방위적인 공격이 있었으나 이 역시 국산화로 해결했습니다. 다만 이로인한 품질 불안과 공급 불안으로 인한 파장은 작지 않았습니다. 이후 현대는 일본업계와 거리를 두고 국산화를 하며, 한편 독일 부품업계와 밀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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