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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중반까지는 주택에서 주로 살다가
그 이후부터 쭈욱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7층 - 22층 - 3층 - 22층 순으로 살았었습니다
22층은 같은 집이구요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들이 거의 정확히 대비되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한번 써봅니다
1. 주차장으로의 이동
3층 살았을때는 주차장이 1층 아니면 지하 1층에 있는 구조였습니다
엘베앞에서 현재 위치 보고 좀 걸릴거 같다 싶으면 그냥 뛰어내려가도 금방이었죠
덕분에 출퇴근할때 시간에 대한 변수가 적은 편이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22층은 급하게 나갈때 진짜 운나쁘게 걸리면 5분은 더 걸리는 느낌입니다.
21층에서 내려가는 중이라거나 중간에 타고 내리는 사람 많아지면 진짜 마음만 급해지고 방법도 없습니다 ㅠㅠ
이렇게 해서 겨우 내려갔는데 차앞에서 차키 안갖고 나온거 깨달아버리면 진짜 허탈 그 자체입니다 ㅋ
가끔 있는 엘베 점검 시간이 나가는 시간하고 겹치면 강제로 운동도 해야합니다
2. 음식물 쓰레기 처리
이것도 1번하고 비슷한 내용이긴 한데...
이동거리가 짧다 보니 3층에선 음쓰 버리러 나가는게 썩 귀찮지 않습니다
진짜 계단으로 쉭하고 나갔다 오면 되거든요 ㅎ
근데 그렇게 살다가 22층으로 다시 오니 음쓰처리가 너무 귀찮아졌습니다..
그래서 이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사서 상쇄 시켰네요
3. 벌레
3층 살때도 벌레가 많은건 아니었습니다만
근처에 낮은 산이있고 나무가 많은 곳이다 보니 가끔 벌레가 보이는건 어쩔수 없었습니다.
근데 그런거 보다 여름철에 초파리때문에 너무 고생한게 진짜 잊혀지질 않네요..
벌레 발생하는 거에 민감한 편이라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도 날이 더워지면 초파리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이건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곳과 거리가 크게 멀지 않아서 그렇지 않나 개인적으로 추측했었습니다.
22층에 약 8년 정도 산거 같은데 제 기억에 여기서 벌레 때문에 고생한 건 크게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모기는 사는동안 5마리 미만으로 본듯하네요
그래도 벌레가 아예 없진 않아서 가끔 어딘가에서 실같은 거미같은 녀석들이 들어오는 걸 볼때도 있긴 합니다
4. 조망 및 일조권
사실 이게 제일 큰거 같습니다.
물론 지어진 방향이나 환경차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3층 살때도 전 나름 만족했던게 베란다로 풀 나무 우거진거 보이고 하늘도 보이고 해서 이정도면 쏘쏘?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어머니가 와보시곤 집이 너무 어둡다 빛이 덜 든다하시면서 좀 맘에 안들어하셨었습니다.
그래도 2년 사는동안 만족하며 살다가
다시 22층으로 돌아왔더니 역체감이 진짜 장난 아니었던 기억이 나네요
3층 살았을땐 그냥 비오는지 아닌지 맑은지 흐린지 정도만 체크했다면
22층 살면서는 멀리 보이는 구름 모양, 대기질, 맑은데도 뿌연 맑음, 멀리 팔당까지 훤하게 보이는 시원한 맑음 등등
진짜 매일 다른 날씨를 보는게 이렇게 장점이었구나 라는걸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거기다 커튼만 걷어놔도 온 집안이 밝아지는 그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ㅠㅠ
사실 일조량은 7층 살던때도 괜찮았던 지라 7층-22층으로 거의 15년 가까이 살면서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 같은 부분인데
중간에 잠깐 저층 다녀오니 이게 얼마나 소중한 부분인지 알게 됐네요 ㅎ
요샌 처음이사 왔을때랑 비교하면 앞에 뭐가 많이 생겨서 확 트인 뷰에서 아파트들이 좀 많이 보이는 뷰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톡방에서 친구들하고 고층 vs 저층 얘기를 나누기도 했고
오늘 유튭에 관련 얘기가 올라온 게 보여서 본 김에 한번 써봤습니다 ㅎ
번외. 층간소음
이건 3층은 아니고 1층의 장점 얘기할 때 보통 많이 쓰는 것중에 아이들이 맘놓고 뛰어놀 수 있다는 걸 드는 분들이 많길래 써봅니다
3층 살았던 시절에 2층집에서 몇번 올라온 적이 있었습니다.
혹시 집에서 런닝 머신 뛰시냐.. 아님 집에서 줄넘기를 하시냐
올라와서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처음엔 거의 확정적으로 -니네가 뛴거 다 알고왔다-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런닝머신은 집에 있지도 않으니 들어와서 확인해 보시라고 했고
당시에 전 허리 환자고 일 쉬면서 누워있던 시간이 더 길었던 때에 어머니도 교통사고로 거의 병원에 계시거나 집에 있으셔도 누워만 있으셨던 시기라
집에서 움직이는 사람자체가 없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근데 예전에 2층에서 인테리어 공사할때 진짜 4층에서 공사하는 거 처럼 들렸었고
5층에서 공사했던 것도 바로 윗층처럼 들렸던.. 층간소음에 취약한 아파트인걸 알아서 저희가 아니라 1층일수도 있을거 같다고 말씀드렸고
나중에 확인해 보니 1층이 맞다고 하셨던 경험이 있네요 ㅎ
아파트마다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검색해 보면 생각보다 1층 소음이 위로 올라와서 고생하는 2층 분들도 있으신거 같으니
1층이라고 무조건 뛰어도 되고 이런건 또 아닌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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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23
저층
택배 차량들 배달 오토바이들
시끄럽고
지나다니는 입주민들 말소리 은근 다 들림
특히 여름철
소음도 좀 있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