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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암스테이지는 서울대병원 바로옆이라
3번 에스컬레이터출구에서 무지 가까움.
좌석에 등받이도 있고 앞뒤간격도 비교적 넓어서 너무 좋았어요.
2
특이한게
극장 들어갈때 실험실가운이랑 차트 하나씩 주는데
"관객들은 의료계 종사자들이고, 의학세미나에 참석한 컨셉"이라 그렇다네요.
그래서 관객들 전부 가운걸치고 연극봤고ㅋ
차트는 이 연극의 주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간단히 답변써서 반납하는 형태.
(안써도 되는데 답변들은 다음 연극에 피드백할거라네요)
그런데 그냥 컨셉만 이런형태고 관객참여도가 높은건 아니라
'말걸면 센스있게 대답해야한다든지 무대로 끌려나간다든지'하는 요소는 전혀 없었어요.
내성적인 편이라 아주 다행.
3
세미나 사회자가 있고
1시간짜리 2인극 두개(2인실, 무간도)가 10분 인터미션두고 연달아 이어지는 형태.
(그래서 총 2시간여가 되더라구요)
웃을만한 지점은 거의 0에 수렴한다고 보면되고
굉장히 무겁고 철학적이기도 하고 신비주의도 섞여있고
아무는 무게감있는 연극이었어요.
2인실은
너무 살고싶어하는 암환자와 자살하고싶어하는 환자가
한 병실에서 '니가 괴롭냐 내가괴롭냐' 다투다 의외의 진행이 되는 내용이고
무간도는
어머니 장례를 치루는 남자에게 한 친구?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얘기인데
중간에 좀 섬뜩한 꺾임이 있어서 좋았음.
4
오늘 캐스트는
이렇게 다섯배우였는데
최근에 본 연극중엔 구멍없이 역량이 다 고르게 뛰어났다고 느꼈고,
특히 맨 아래 배우는
아주그냥 성량도 쩌렁쩌렁하고 발음도 안새고 대사딕션이 귀에 때려박히더라구요.
연기스타일이 뮤지컬 톤이라고 해야하나 고전연극 톤이라고 해야하나 그랬는데
되게 인상깊었음
5
마지막으로,
지난번에 이어 또 연극중간에
폰 화면 켜는사람 볼펜 딸깍거리는 사람 여럿 있었는데
이렇게 연달아 테러당한적이 없었는데 많이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도 지난번 연극은 극중 암전이없어서 비교적 다행이었지만
이번엔 중간 암전중에 누가 폰 켜버림ㄷㄷㄷㄷ
인터미션때 연출자가 내려와서 제발좀 중간에 폰키지말라고 사정함ㅠㅠㅠ
요즘 왜이러나 모르겠네요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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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불교의 무간지옥, 단테의 신곡과 관련이 있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