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결국 정부에 질 것 같다

그런데... 앞으로 몇년을 예상해본다.

일단 전공의는 대부분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됨

2000명 증원이 된 의대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빨리 개업해서 돈 벌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면허정지 3개월 끝나고 나서 군 미필 전공의들은 군대 입대하게되고, 군대 다녀온 전공의나 여자의사들은 로컬 병원에 취직(대부분 미용병원 이겠지)해 공급과잉으로 봉직의 월급은 낮아지고 그와 더불어서 미용병원도 많아지면서 시술비도 아주 저렴해질꺼야.

현재 펠로우도 대부분 로컬로 갈 것으로 예상.

위쪽하고 같이, 빨리 개업해서 돈 벌어서 자리잡아야 겠다는 생각이지. 그리고 법적인 문제도 없잖아.

인턴으로 들어가려던 올해 의사면허 딴 인간들도.. 앞에 전공의들 같이 전부 로컬로 나오려고 할꺼야.. 법적인 문제도 없고 빨리 자리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니깐

결국 문제는 대학병원 같은 3차 의료기관이야.

여기에는 교수들만이 남을 가능성이 높지.

복지부에서는 의대교수 1000명을 늘린다고 하는데... 과연 코로나 때 병원들에게 지불하기로 한 돈도 아직까지 지급하지 못하는 정부가...재정을 어떻게 마련할까?

그리고 인턴,레지던트,팰로우 없는 남아있는 일부의 의사인력들과 간호사, PA들로 병원이 돌아갈 수 있을까?

만약 병원이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대학병원에 그렇게 많은 의사가 애초에 필요하지 않는거지.

정부에서는 부족한 대학병원 진료인력을 군의관으로 채우려고 한다는데, 사실 군의관들도 인턴, 레지던트, 팰로우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간들이야. 대부분 전문의 자격증 딴 뒤에 복무중인데, 중위나 대위 3호봉 월급(월 265만원)받고 일하는데... 정말 복지국가인 북유럽 3국식 의료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겠네. 의사가 공무원이 되었을 때의 진료.

그리고 내년에 군대가는 전공의가 아주 많아질꺼야. 현재 전공의 4개년차하고 인턴중에 군미필 의사들이 전부 한꺼번이 군대에 가야되니깐 (이건 법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음. 언론에도 나온 내용) 

문제는 그 다음 년도부터 4,5년 이겠네. 그 동안 군의관 들어갈 의사가 엄청 줄어들게 되네.

의대생들은 내 생각에는 휴학을 하거나 안되면 유급이 되겠지. 솔직히 제일 열받은 건 의대생이라고 생각함. 정말 초 1등의 공부잘하는 인간들이 서울대 보다 높은 점수로 의대에 입학했는데 내년에 입학정원을 늘린다니.. 엄청 기분나빠 하겠지.

문제는 1년 유급이나 휴학되면 내년에 의사 수급이 아예 없다는 것이고, 내년 1학년은 3000+5000으로 8000명이 된다는 것이지.

결론적으로

1. 인턴, 펠로우는 바로 개업하거나 로컬로 가서 빨리 자리 잡으랴고 할 것임.

2. 레지던트는 면허정지 3개월 이후에 복귀하지 않고 로컬로 가서 빨리 자리잡으려고 할 것임

3. 대학병원은 수년간 소수의 교수, 의료인력으로 돌아가게 될 것임. 

군의관, 공보의가 비상인력으로 투입한다고 해도 기본 병원 유지하는 정도를 기대하는 정도

4. 군의관은 몇년동안 수급 불균형이 일어남.

5. 의대생은 올 한해 휴학을 하거나 유급이 될 가능성이 높음.

6. 올해하고 내년에 미용병원에 인력이 많아지고 개원도 많아지면서 미용시술이 엄청 저렴해질 것임. 

  이제 있는 집 자식들이 의사하기 때문에 돈모아서 개업하거나 할 필요도 없어서 바로바로 개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 고를 때 경력 잘 확인해봐야될 듯.

7. 3 차 대학병원은 최소 몇년은 지옥이 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