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할 기회가 되었듯이 imf 또한 기회가 되기는 했다고 봅니다.

imf라는 위기가 아니었다면 민주화된 사회에서 누가 무슨 힘으로

재벌들의 그 많은 계열사 문어발들을 자르게 한 재벌들끼리

계열사들을 서로 맞바꾸는 구조조정 빅딜을 할 수 있었겠어요?

김대중이 잘한 건 다른 무엇보다 신성장 동력이 될만한 먹거리들을

선정한 후 재벌들이 문어발 계열사의 구조조정 빅딜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로도 경쟁할 수 있는 부문만 남기고

상대적으로 브랜드에 취약한 계열사들은 브랜드화가 가능한

다른 재벌에게 넘겨 합병시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당시까지의 후진국형

저가 박리다매식 대량생산 체제에서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화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든 거라고 봐요.

이후 삼성 엘지 현대 sk 같은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로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2만불 3만불을 돌파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니까요.

2차 대전 후 많은 기술 선진국들이 폐허가 되었지만 그 선진국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일어나 선진국으로 부상합니다.

날려먹었다고 해도 축적된 지식과 경험, 산업의 기반은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위 내용과는 아주 동떨어진 문구라서 한 마디 하면

다른 나라라면 모를까, 서구, 즉 유럽 선진국들은 저런 말 할 자격이 없슴.

유럽 선진국 1980년도 이전 출생자들이 잘 살았던 것은 제3세계 식민지에서 꿀을 빨았기 때문.

적지 않은 식민지가 2차대전 직후 독립했지만 1960년대까지만 해도 아직 많이 남아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독립도 그냥 된 것이 아니라 독립하기 전에 식민주의 종주국이 나름 산업체계를 종속적으로 해서

독립 이후에도 종주국 기업들이 땅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게다가 1980년대 까지는 각종 산업 분야에서 유럽, 미국, 일본 외 별 라이벌 국가도 없어서

선진국 기업들이 공산품 등을 개발도상국에 비싸게 팔 수 있었습니다.

즉 이런 식의 착취구조로 손쉽게 돈을 벌어서 그 돈 가지고 잘먹고 잘살고 국민복지도 한 것인데

1990년대 부터 신흥국들의 제조업도 경쟁상대가 되고, 특히 2000년대부터 중국의 부상 때문에

기업간 경쟁도 심화되고, 무엇보다 구 식민지의 산업도 시간이 흐르면서 덜 종속적이 되어

(여기에는 한국, 대만, 중국 등 비 유럽계 기업들의 제3세계 진출로 인해 경쟁구도가 된 것이 큼)

예전처럼 땅짚고 헤엄칠 수 없어졌으니 유럽이 힘들어 할 수 밖에.

책임과 부채의식?

그러면 독립 안 시키고 아직도 착취해야 되는데 그거 못했다는 것인가?

이제서야 가면 속 유럽 선진국들의 진짜 실력이 나온 것입니다.

지금 세대들이 그 실력에 맞게 살아야 되는 세대고요.

이미 코로나-19 시절에 시스템의 허약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