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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3 일부 내용 수정)
안녕하세요.
모 포털 모 포럼에 올렸던 글인데요.
반응(?)이 의외로...;;;; 괜찮아서 여기다가도 남겨둡니다.
사실 별로 잘 적은 글도 아니지만, 기다리는 오너분들께 조금 참고는 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모트라인 시승기는 저도 봤는데...
사실 전 이런 전문가(?)는 저같은 일반인과는 동떨어진 시각을 고집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제가 공감하는 부분도 있어서 놀랬습니다.
다만 한 가지 크게 아쉬운 점은....
ADC(액티브 댐핑 컨트롤)의 여부네요.
제가 차 타면서 가장 큰 강점이라 본 부분이 모드 변화에 따른 서스펜션 셋팅 변화인데요.
이건 ADC가 달려있지 않으면 적용이 안 되는 부분이죠.
ADC가 없는 셋팅이 뉴트럴이라 가정한다면,
제가 보기에도 뉴트럴 셋팅에서는 고속에서 꺾는 환경에서 안정감이 약합니다.
(뭐 그래도 일반적인 중형보다는 안정적인 편이지만요.)
어쩌면 이 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ADC가 최상위트림인 RE에서만 적용된다는 것이
르삼이 까여야할 부분이라 보네요.
어쨌든 제 소감은 일반인(?) 기준이니 참고만 하세요. 저번 글이랑 겹치는 부분도 있음을 양해해주시길...(__);;
*
안녕하세요.
차 받은지 3주가 지났네요.
그다지 운행거리가 긴게 아니지만 차에 대해 어느정도 감이 온 상태라
오너로서의 매우 주관적인 소감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지난 번에 인증사진 올렸을 때 너무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셔서...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1.6 tce RE 에 드라이빙어시스트 + S-LINK 추가한 차량입니다.
일반인이라 극한 주행환경에 대한 경험은 없구요.
좀 달리더라도 무조건 남한테 피해 안 주는 선에서만 합니다. 칼치기 혐오해요.
아마 여기 계신 대부분의 오너분들과 큰 차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쓰는 주관적인 소감입니다. (중요하니 두 번...;;;)
* 주행성능
체감상 2400cc 이상의 가속력은 나와줍니다.
120 이상의 고속에서도 가속이 시원해요. 밟으면 굼뜨는거 없이 치고 나가줍니다.
HG 2.4를 몰 때는 고속영역에서 가감속 할 때 가끔 기어단수 잘못 찾은건지 뜸들이고 가속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체감상의 시원함은 더 좋습니다. 뜸들임 없이 바로 치고 나가줍니다.
뉴트럴 모드 기준으로도 서스펜션이 단단하므로 고속에서도 바닥에 깔려 가는 느낌입니다.
묵직한 핸들링까지 합쳐지니 고속 안정성 부분에 있어서 이게 중형급 맞나 싶습니다.
다만 차급의 한계는 있기 때문에, 150 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하면
조향감각이 살짝 불안정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0-50 구간의 저속대는 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DCT 종특이라고도 하는 꿀렁임인데요.
가감속을 자주 왔다갔다 할 때 엑셀에서 발을 떼마자 잡아당기는 듯한 꿀렁거림이 가끔씩 옵니다.
그런데 이 꿀렁임이 1000km 넘을 때쯤에는 거의 없어졌는데요.
이건 차가 길들여진 것도 있지만 제 발이 길들여진 것도 큰 것 같습니다.
엑셀 밟을 때의 버릇으로, 꾹 밟아서 탄력 주고 떼었다가 다시 꾹 탄력 주고.. 방식으로 하면 꿀렁임이 오기 쉽구요.
중간 정도 밟아서 스르륵 가속시키고 떼는 타이밍을 리니어하게 늦춘다는 감으로 하면 꿀렁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속대에서만 해당되고 적응하면 별 문제 없지만, 역시나 이건 개인차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는 분도 있을 것 같네요.
이 차에게 확실하게 칭찬해줄만한 건 핸들링의 조향감입니다.
전자오락 같은 느낌 전혀 없습니다. 딱 맞춰서 돌아가고, 노면에 대한 피드백도 적당히 느껴집니다.
모드 변화에 따른 무게감도 확실히 체감이 오고, 속도 감응에 따른 무게 배분도 좋습니다.
이래저래 적긴 했는데, 적당적당히 재밌게 운전하자는 제 입장에서는
주행성능이 이정도면 굳이 더 욕심낼 필요가 없네요.
* 멀티센스
이 차의 광고 포인트였던 멀티센스 5가지에 따른 모드 변화는...
전 솔직히 과시용(?)으로 넣은 잡기능이 아닐까 의심을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게 기대보다 재밌습니다.
단순히 가속력과 핸들링 무게 뿐만 아니라 서스펜션도 변하다보니
체감상 느껴지는 차의 변화가 상당합니다.
다른 차 같다...까지는 당연히 아니지만, 주행환경에 따라 변화시키면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뉴트럴 모드는 시내주행을 하기엔 핸들이 살짝 무겁고,
반대로 컴포트 모드는 고속도로를 타기에는 고속에서 차선변경 시 출렁임이 살짝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 맞춰서 모드를 변화시키면 승차감과 운전재미에 있어 이점이 생깁니다.
취향 따라서 퍼스널 모드를 쓰면 모든 걸 자기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으니 이건 확실히 좋은 기능이네요.
* 승차감
...은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컴포트 모드라 하더라도 타사 중형차에 비해 더 단단합니다.
이왕 멀티센스를 넣었다면, 컴포트 모드는 확실하게 푹신하고 출렁거리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컴포트 모드도 좀 단단한 편입니다.
승차감이 좋다의 기준이 개개인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이왕 멀티센스로 조절할 수 있는 거, 변화의 폭이 컸다면 많은 취향을 만족시켰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물론 단단하다 해서 그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세단인만큼 기본적인 승차감은 괜찮아요.
다만 뒷좌석 승차감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관심이 없어서 같이 탔던 사람한테 물어보지도 않았네요.
* NVH
이건 이전 차가 무엇이었냐 따라서 느낌이 많이 다를 듯 한데요.
중형급에서 이정도면 매우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100 이하 속도 기준에서는 HG와 비교해도 별로 아쉽지 않습니다.
엔진소음과 노면소음은 꽤 잘 잡았다는 생각이구요. 다만 120 넘어가는 시점부터 묵직한 풍절음이 신경 쓰이네요.
저속에서 워낙 조용하다보니 풍절음이 느껴지는 속도에서부터 느껴지는 차이가 체감상 크게 들립니다.
이 부분은 딱 중형급입니다. 좀 아쉽네요.
* S-Link의 사용자 편의성
....이제부터 가루가 되도록 깔 S-Link입니다.
S-Link를 까는 내용은 매우 지루할 수 있으므로 시간 없는 분들은 맨 아래 3줄 요약만 봐주세요.
아이패드 하나를 붙여놓은 듯한 비쥬얼의 S-Link입니다.
이거 하나로 대부분의 차량 기능을 보여주고 조작한다...라는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S-Link의 인터페이스 편의성과 조작감, 성능 모두 낙제점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사용자 인터페이스...
정말 불편합니다.
일단 안드로이드 기반이고, 하나하나의 기능이 앱형태로 실행이 된다고 이해하셔도 됩니다.
즉, 네비앱, 음악재생기앱, 공조기앱, 마사지시트앱 등...
이 앱들은
1. 해당 앱을 풀화면으로 실행
2. 홈화면에서 분할된 영역 일부분에 위젯 형태로 실행
이렇게 두 가지 형태로 실행이 되는데요.
네비와 음악재생기 이 둘을 제외하면, 풀화면 형태에서만 조작이 가능합니다.
즉, 위젯으로 넣어봤자 그건 바로가기 아이콘일 뿐이지,
결국 조작하려면 해당 아이콘 실행해서 전체화면으로 들어가서 기능 조작하고 다시 뒤로가기나 홈 눌러서 돌아가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풀화면 형태에서는 해당 앱 기능 말고 다른 조작이나 뷰는 일절 없으므로,
조작 후에는 무조건 돌아가기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돌아가기가 자동으로 되는게 아니라 수동으로 눌러줘야만 합니다.
멀티센스 변경 앱 같은 건 바꾸고 나면 더이상 볼 일이 없는데도 돌아가기를 누르지 않는 한 내내 그 화면입니다.
모든 기능들이 1.들어가고 2.조작하고 3.빠져나간다 라는 3가지 스탭이 필요합니다.
가령 네비 풀화면으로 보고 있다가 특정 앱을 조작할 경우
1. 홈버튼 2.해당앱실행 3.해당앱조작 4.돌아가기 5.네비풀화면재실행
...이라는 다섯가지 스탭이 발생합니다.
한 번 설정하면 별로 쓰지도 않을 주행보조시스템 설정은 버튼으로 따로 빼놓았으면서
가장 자주 쓰이는 네비 풀화면은 버튼이 없습니다.
더 자주 쓰이는 공조기 조작의 경우 그래도 하단 상태바를 잠깐 끌어올리는 식으로 조작이 되지만
이것도 (예를 들면 에어컨OFF하려면) 1.상태바 위로 올리기 2.조작 3.다시 상태바내리기 - 3단계를 거칩니다.
조작하고 나면 자동으로 내려가고 이런 건 없어요.
상식적으로 이런 인터페이스를 낼 생각을 했다는게 이해가 안 갑니다.
이렇게 큰 화면이라면, 사실 전체 화면은 네비를 깔아놓은 상태에서
일부 기능들 실행할 때마다 작은 창이 열리고, 조작하고 나면 일정시간 후 내려가고..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야 편한데, 그건 이 인터페이스의 근간을 엎어야 하므로
그런 형태의 드라마틱한 개선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SM6의 롱런 여부는 이 황당할 정도로 불편한 사용자인터페이스의 개선여부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기기에 익숙한 30대 남성 입장에서도 거지같다 싶을 정도의 인터페이스인데...;
중장년층 분들에겐 거의 재앙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 S-Link의 성능
...이건 몇 배 더 까겠습니다.
왜냐면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하드웨어의 성능 자체는 이미 장착된 이상 끝이기 때문입니다.
S-Link의 구동속도와 반응성 즉 최적화는 감히 말하건데 옴니아 수준입니다. -_-;
핸드폰과 블투/테더링 연결되고 음악도 재생되고 있는 상태라면
네비 풀화면 들어갈 때 딜레이가 적잖게 생깁니다.
그리고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느려집니다.
재부팅(혹은 재시동) 하면 나아지고, 사실 운전을 3시간 이상 계속 하는 건 피로도 관리에서도 위험하니
더 느려진다는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리소스의 부족으로 인해 네비앱이 자기 멋대로 꺼졌다가 재기동이 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지난 3주간 3번 경험했습니다. 이정도면 '가끔'이 아닙니다. -_-;
* 티맵
...은 핸드폰의 그 티맵이 아닙니다. -_-;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로 다 그렇습니다.
일단 티맵의 광활한 시야는 정말 좋습니다.
저도 지금껏 핸드폰 티맵만 써왔는데, 8.7인치 세로화면에서 보여주는 티맵은 차원이 다른 시야를 보여줍니다.
길 찾아가기 정말 편해요. 티맵 자체의 차량위치 추적 같은 반응속도는 핸드폰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다만 이게 버그가 있습니다.
경로 자동 재탐색이 될 때 엉뚱한 길을 안내해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타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빠지라고 안내가 나와서 빠져나갔더니
목적지까지 국도로만 타고 가는 (즉, 무료경로죠) 길을 안내해주더군요.
분면 환경설정에는 유료도로도 포함하라고 되어있는데...;
이 케이스가 지난 3주간 두 번 있었습니다.
이 또한 '가끔'이라 할만한 주기는 아닙니다.
다른 분들의 말씀도 참고하자면, 고속도로 중간에 휴게소 들러서 쉬었다가 다시 나올 경우
엉뚱한 길 안내를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시동 다시 걸었을 때 지난 탐색구간 이어서 가기를 할 때 조건이 변한다는 거죠.
다시 시동 걸면 무조건 다시 경로설정을 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 S-Link 3줄 요약
1. 사용자 편의성 따위 엿 바꿔먹은 구성 (하나의 조작 끝내고 돌아오는 과정 모두 수동으로 해야 함)
2. 옴니아 수준의 최적화 (갈수록 느려짐)
3. 미심쩍은 신뢰도의 티맵
* S-Link에 대한 안정성 문제 (추가)
S-Link 먹통 현상이 가끔 보고(?)되고 있는데요.
일단 오해하시면 안 되는게 S-Link는 인터페이스 개념이지, 차량 제어장치가 아닙니다.
PC로 따지면 모니터/키보드에 해당되는 거지, 본체가 아니에요.
따라서 S-Link 다운된다 해서 자동차 맛이 가거나 하진 않습니다.
키보드 안 눌러진다고 본체가 터지진 않죠. 자동차는 알아서 잘 달립니다.
단지... 에어컨을 못 켤 뿐이에요.-_-;
S-Link 자체가 멈추거나 하는 현상은 저는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안드로이드 요즘 버전이 부하 좀 걸렸다고 OS 자체가 멈춰버리릴 정도로 허접한 커널은 아닙니다.
다만 기기 자체(패널이라던가)의 불량이나 고장이 날 경우에는... 정말 재수 옴 붙은 거죠.ㅜㅜ;
* 크루즈 컨트롤
별 기대 안 했는데 의외의 꿀맛 같은 기능인 어댑티즈 크루즈 컨트롤입니다.
실용성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차간거리를 3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데, 가장 가까운 거리라 하더라도 차 1대가 무리 없이 끼어들만한 간격은 되므로
차 1대가 끼어들더라도 여유있게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간격을 조절해줍니다.
차간거리 조절을 위한 가감속도 나름대로 자연스러운 축에 속합니다.
앞 차와의 거리를 상당히 먼 거리에서부터 감지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냥 속편하게 정속주행하고 싶다면 차간거리 중간단계 걸어놓고 에코모드로 가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리를 움직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잘 갑니다.
과속구간은 앞차가 알아서 (...-_-;) 조절해주니 그냥 꿀 빠는 기분입니다.
물론 사람 머리보다야 컨트롤이 자연스럽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타사 차량을 탔을 때 써보고 '아 이거 무서워서 쓰기 좀 그런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걸 감안하면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괜찮았기 때문에, 저속대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는 제한이 매우 아쉽게 느껴지네요.
정체구간에서도 쓸 수 있어야 진정한 꿀맛의 완성인데... 아쉽네요.
* 오디오
S-Link 8.7인치 네비와 묶여있는 패키지인 보스오디오...
국산차 중에선 상당히 준수한 축에 속합니다.
보스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완만한 U곡선을 그은 이퀄라이징으로 인해
큰 볼륨을 놓았을 때 라이브 현장 사운드의 느낌이 납니다.
주행소음 속에서 들을 수 밖에 없는 카오디오 환경에서 이 정도 퀄리티면
굳이 더 뛰어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거 문제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보스옵션이 아닌 그냥 RE 등급의 기본 오디오도 충분히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어차피 주행소음 속에서 들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란 걸 감안하면
굳이 보스로 갈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 좀 망설여지게 됩니다.
사실 저는 8.7인치 화면은 전혀 필요 없고, 오히려 공조기 조작이 불편하므로 7인치를 처음에 선택했는데
보스오디오와의 묶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습니다.
그 때는 기본 오디오를 들어보지 못해서 막연히 했던 선택인데....
S-Link가 이렇게 성능과 조작성이 거지 같다는 걸 알았다면, 그냥 기본 오디오 달고
남는 돈으로 네비용 안드로이드패드 구해서 거치시킬 걸 그랬습니다.
기본 오디오도 충분히 좋습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
폴더 탐색이 무진장 불편합니다. -_-;
이것도 위의 거지 같은 사용자 편의성의 연장성인데요.
재생 폴더를 바꾸려면 오디오조작부의 "탐색버튼 -> 유형 '폴더'선택 -> 재생할 폴더 선택 -> 전체재생 선택"
....네. 또 4단계 스탭을 밟습니다.
지금 재생 유형이 폴더 재생이면 그냥 폴터 탐색이 뜨면 될 것인데
굳이 재생 유형을 또 '폴더'로 선택하도록 만들어놓았습니다.
더군다나 유형 '폴더'로 들어가면, 커서 위치가 지금 재생중인 폴더가 아니므로
다음 폴더로 건너뛰려면 다시 조그다이얼로 한참 쭉 내려야 합니다.
SM3의 곡 탐색기능이 얼마나 편했던 거였는지 새삼 실감이 납니다.
설마하니 SM6에서 훨씬 불편하게 만들어놓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_-;
또한 소스 탐색... 즉 FM라디오-USB-블루투스 등 음원 소스 변경하는게 무진장 느립니다.
하나 전환하는데 2~3초는 기본이고, AM이나 DMB처럼 안 쓰는 걸 비활성화하는 기능도 없으므로
FM라디오 듣다가 블루투스 들어가려면 다 전환하는데 거의 10초가 걸립니다. 정말 느려터집니다.
적다보니 살짝 순서가 꼬이긴 했는데
정말 인터페이스 설계자 매달아놓고 고문 시키고 싶을 정도네요.
아니 인터페이스 설계자가 존재하기는 했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냥 개발자가 '자 기능 만들었어요' 해놓은 걸 가공 없이 던져놓은 느낌입니다.
* 기타
최근 불량 이슈에 대해서도 얘기가 좀 있는 편인데...
저의 경우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D딸은 저는 전혀 못 느꼈습니다. 다른 가솔린 중형차들과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인터넷 게시판 안 봤다면 D딸이란 용어조차도 모르고 살았을 겁니다.
굳이 문제라면 운전석 도어가 힘을 좀 줘야 닫힌다는 것 정도인데... 이것도 일주일 지나니 그냥 해도 잘 닫힙니다.
* 정리
주행성능은 적당적당히 재밌게 운전하자는 제 입장에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가끔 남 피해 안 주는 범위 안에서 시원하게 달리자는 일반인 입장에서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나름대로 고급 중형을 지향한만큼 선택 가능한 옵션들의 기능은 대부분 쓸만했습니다.
풀옵 기준으로는 일3사 차보다도 비싸고, 사실 저속대 주행의 편안함은 그 쪽이 더 낫긴 합니다만
그 차이가 이 정도의 옵션 차이를 상쇄할 정도의 가치냐 하고 묻는다면, 저의 답은 아니었습니다.
멀티센스를 통한 변화도 상당히 재밌고,
비록 컴포트모드라 해도 타사 중형만큼의 푹신함은 아닌, 결국 단단한 감성의 차량이란 점이 아쉽지만
이 정도는 취향 따라서 충분히 OK할만한 정도라 보여집니다.
다만 이 차의 최대 단점... 바로 거지같은 편의성의 사용자인터페이스.
이건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좋게 봐줄 여지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사용자편의성을 조율하는 담당자 자체가 아예 없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애플기기처럼 처음에만 어렵지 적응되면 사실 제일 편하다 이런 게 아닙니다. 뭔 짓을 해도 불편해요.
혹시 구입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8.7인치 S-Link옵션은 신중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르삼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해줄지가 미지수인 지금으로서는
차라리 그 옵션 넣을 돈으로 안드로이드패드를 따로 장착하는게 (미관상으로는 별로지만)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정리하면, 차 자체는 만족합니다. 조작부 개선은 매.우. 시급하구요.
* 마치며
사실 차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 안 가지고 사는 일반인이라 다른 분들과는 시각 차이가 좀 있을 겁니다.
차를 애지중지하는 타입도 아니구요. 받자마자 자동세차 돌렸습니다.
그냥 참고 정도나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지금껏 언급 안 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디자인이죠.
이건 워낙 주관적인 부분이니 굳이 적을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색상이 좀 강렬하다보니....
고속도로 타다보면 앞차가 알아서 양보해주는 경우가 많더군요.
전 굳이 안 달려도 되는데..... 이거 뭔가 인상이 그런 걸까요.
할 수 없이(?) 추월하면서 매번 감사 깜박이는 켜는 소심한 1인이었습니다.
틈틈이 정리해놓은 글이라 일관성이 좀 없어보이긴 한데, 적당히 재미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안전운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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