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새차를 구입하고 인증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가 지나가는군요.
주행기를 한번 올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새차고 애정이 많다보니 단점이 잘 안보여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자칫, 차자랑하는 것 처럼 보일까 싶어서요..;;)
이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처음 애정은 무뎌져가고 단점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최근에 k7 폭풍할인이 있어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기도 하셔서 개인적인 느낌을 간단히 적어봅니다.
일단 하브산 목적인 연비부터 외내관, 주행질감, 기타옵션 등에 대해서 느낀 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연비
2년 후 비교적 멀리있는 곳으로 전보를 갈 것 같아 연비를 많이 고려했습니다. 국산하브 기술에 대해 걱정도 많았지만
일반차량보다는 연비가 좋은 것 같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연비란 것이 운전습관, 도로사정 등에 따라 천차만별일수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교는 힘들 것 같군요. 저 경우는 평속 18~20km 정도의 대구시 수성구의 적당한 정체 지역에서
운행하는 경우가 95%이상이고 직장 출퇴근 시간은 편도 15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랜기간동안 리셋안한 트립연비가
11.1km가 찍혀있습니다. 가을까지는 12km쯤 되다 겨울이 되니 계속 떨어져갑니다. 곧 10km대로 떨어질 것 같기도 하군요.
(이제 5개월 된 아기가 있는 까닭에 차를 거의 안타다보니 8개월 만에 6000km를 갓 넘겼군요;;) 참고로 전에 타던 yf의 트립
연비는 대략 7km 대였습니다.
2.외관, 내관
이건 워낙 개취라서 다들 생각이 다르실 것이라 봅니다. 외관은 어찌보면 망둥어같이 생긴 것이 웃겨보이기도 하고 어찌 잘 봐주면
기아에서 강조하는 호랑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k9이면 확실히 호랑이 같을 텐데 k7은 2% 부족한 호랑이가 되고싶은 망둥어 느낌?
이랄까요... 내관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적당히 고급스럽고 아우디삘이 나는 것이 괜찮네요. 단 대쉬보드가 매우 상처가 잘 나는
재질이라서 걸레로 닦을 때 조심스러워서 귀찮기도 합니다.
시트의 착좌감은 썩 별로 입니다. 몸을 딱 감싸주지를못해서 오랜시간 운전하면 허리가 불편한 느낌이 있네요. 4d 매트를 깔았는데 이건
강추하고 싶습니다. 매트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실내 느낌이 훨씬 고급스럽게 보이더군요. 뒷자리에 타는 사람이 우스개소리로
신발을 벗어야 할 것 같다고 하실만큼 깔끔합니다.
3.주행질감
생각보다 전기모터의 이질감은 많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하브의 특징상 정차중에는 매우 조용하고 70km까지는 내부소음 정도는
양호합니다. 편안한 운전이 가능할 정도이지요. 하지만 100km를 넘어가면 슬슬 커지는 풍절음과 하부소음에 조금은 시끄럽긴합니다.
이런 점에서 조용하다는 렉서스를 타보고 싶네요. 물론 동급 차량 또는 밑에 급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인 것 같긴 합니다. yf보다는 훨씬 조용하고 말리부보다는 조금 조용합니다.(sm5는 안타봐서 모르겠습니다;;) hg와는 느낌은 조금 다르지만 승차감의 정도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주행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녀석을 얼마전에 찾았습니다. 바로 mdps입니다. 사실 처음 차사고도 차포에서 mdps가 병맛이다라는 글에 썩 공감하지 못했는데 얼마 전 몇 개월만에 고속도로를 타보고는 확 체감이 오더라구요. 고속에서 핸들이 가벼워서 계속적으로 신경을 써줘야하는 점이 영 귀찮고 불편했습니다. 차라리 시내주행이나 주차시에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고속에서 핸들을 최대한 무겁게 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독일차들은 고속에서 핸들 유격 없이 편안한가요? 이제부터 mdps를 함께 욕해주도록 하겠습니다^^;
가속성능은 에코는 안 나감, 노멀은 스트레스는 없음, 스포츠모드는 기분 좋게 가속되어줌(폭발적은 아님) 정도인 것 같습니다.
4.옵션
옵션의 현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왠만한 것은 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 구입시 옵션도 매우 중요한 항목입니다. 안전관련 꼭 필요한 옵션(vdc, abs)은 들어가 있구요. 제게는 너무나 편한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오토홀드는 운전이 귀찮은, 오른발에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저에게는 너무나 완소 옵션입니다. 시내 정차시에 양발을 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통풍, 열선시트도 너무 좋네요. 환기에 민감한 저에게 썬루프도 없어서는 안될 옵션 같습니다. 추운 겨울도 출발시에는 거의 틸팅을 하는 편입니다. 크루즈컨트룰도 고속도로에서는 100%사용하는데 역시 운전이 귀찮은 저에게 완소옵션입니다. 다음에 자동차를 구입하게 된다면 오토홀드, 통풍열선시트, 썬루프, ASCC(크루즈컨트롤 써보니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ASCC가 너무 간절합니다.) 반드시 넣을 예정입니다. 저처럼 편한 운전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옵션또한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안전, 비용 다음이겠지만요..
5.총평
연비 좋은 무난한 가족차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무난한 만큼 위에서 말씀드린 어느 한 부분에서 뛰어난 면을 찾기는 힘듭니다. 독일차의 멋진 주행감성이나 일본 하브의 뛰어난 연비, 안전한 볼보, 고장 없는 일본차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여러 부분 두루두루 무난하고 가격 또한 무난하니 월급쟁이 중산층인 저에게는 무난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현기의 안전이 조금 우려되기는 하나 iihs나 기타 실험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기에 그런 테스트에서 조차 나쁜 결과를 얻은 차량보다는 안전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구입하였습니다.
간만에 시간이 조금 나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부족한 글 솜씨라 자세하게는 담아내지는 못했군요. 추운 겨울 감기조심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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