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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우나 냉탕에서 애들이 수영하고 소리지르고 해서 한 어르신이 훈계를 했습니다. 잠시 얌전한가 싶더니 금방 또 소리 지르고 물튀기고하니까 좀 혼을 냈어요. 그랬더니 저쪽에 있던 애 애비가 슥 오더니 애들한테 조용히 놀아라하더니 다 들리는 소리로 즈그는 어릴때 저러고 안놀았나하고 가더라구요. 그 어르신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참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얼마뒤 아파트 온라인 게시판에 누가 목욕탕에서 애들에게 욕을 했다더라면서 글을 올렸더군요.
내용인즉슨 애들이 탕에서 수영하고 떠든다고 "야~ 조용하라고했지. 말 못알아들어? ㅆㅂ"이라고 했다는겁니다.
애들을 좋은말로 타일러야지 왜 욕을하냐 이런 내용이었는데, 뭐 거기까진 그러려니하겠지만, 막줄에 그거 아동학대고 부모앞에서도 그럴 배짱있냐고 글을 올렸더라구요.
댓글들이 줄줄 달렸는데 그래도 씨게 얘기안하고 어른들이 그렇게하면 안되지만 애들도 기본적인 공중도덕을 지키게 가정교육을 시켜야한다 이런식으로 좋게좋게 댓글들을 달았는데 게시자는 그 댓글들에 꼬박꼬박 댓글 달면서 애들이니까 타령하면서 어른이 그러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보다가 빡쳐서 한마디 해줬더니 당신이 욕한 사람이냐고 바로 댓글 달길래 좀 비꼬아주면서 투닥거렸습니다.
결국 맘충은 남의일에 참견하지말라고 런했고, 아파트 대표가 나서서 다음회의에서 사우나 출입 나이제안 검토하겠다로 마무리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의에서 13세미만은 부모동반으로만 사우나 입장가능으로 결론났더군요.
요즘 애들이 귀해서 부모들이 귀하게 키우는건 이해하는데 주변에 민폐는 물론 저건 자식까지 망치는 짓이다 싶게 키우는 부모들이 주변에도 간혹 보입니다. 중학생인데 아직 혼자 밥도 못차려 먹는다는건 기본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부모에게 의존하고 땡깡 부리고 그걸 또 다 받아주고 우쭈쭈하는걸 보면 과연 쟤들이 혼자서 뭘 할수있는 제대로된 성인이 될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마냥 풀어놓고 잘한다잘한다만 한다고 능사가 아닌데..
손웅정옹 사건 보면서 문득 저희 아파트에서 있었던 사건이 떠올라서 끄적여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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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속하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