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저희 집 11.5~12kg짜리 노견도 멀쩡하다가 픽 쓰러져서 동물병원 가니까 암같다고 큰병원 가보래서 갔는데
씨티촬영중 배안에 피가터져서 응급 수술 들어갔고 회복되어서 좋다고 하고 죽기 당일 오후까지 면회가서 산책시키고
오줌쐬이고 건강했는데 밤에 급성 심정지(심장 혈전쌓여서 혈관을 막아버려서)로 확 가버려서 황망하기 이를데 없네요...
돈은 돈대로 600만원 넘게 지출되고, 불과 2주전까지 멀쩡하다가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버리는건지 허망해서
고등학생때부터 키워서 30대에 이르기까지 키웠던 막둥이같던 놈이라 특히 저희 모친이 엄청 의지하고 애정해줘서 달래주느라 힘들었네요.
예전에 파보장염 걸렸을때도 이겨냈었는데 , 힘도 좋고 아무 준비도 안되고 회복되어서 퇴원준비까지 병원에서도 너무 괜찮아졌다고 해서 퇴원준비하고 있었는데 밤에 확 가버리니까
병원에서도 이렇게 될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하네요. (제 개인 의견이지만 병원측에서 과잉진료나 머 잘못건드린거 같긴하긴한데 알길이 없으니...)
근데 비단 우리집 강아지 뿐만아니라 다른 노견들도 그렇게 살다가 갑자기 윽 아프고 금방 죽는경우가 허다하더군여.
이별준비가 전혀 안되어있는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허탈하게 가버리니 가족들도 다 오열하고 힘들고... 심지어 죽기 당일까지도 면회가서 너무 염증수치도 내려가고 건강했었는데... ㅠㅠ 다들 울고 수습을 못하니까 제가 아이스박스에 시신 수습해서 장례치러줬는데
원래같으면 건강하게 퇴원인데 너무 허망해서... 유골함 크기도 350mm정도 크기밖에 안되더군여. 중형견인데 ...
사는게 뭔지참.. 막둥이 가족이 허망하게 가버렸고 이제 더 이상 반려동물 못키울거같네요. 이렇게 이별이 크게 아플줄...
추억도 너무많고 가족들한테 사랑도 듬뿍받고 가족들끼리 불화있을때 강아지가 많이 위로해주고 중매역할 많이 해줬고,
엄마랑 서로 의지하고 꼭 살다가 그렇게 없어져버리니...
생명이란게 참 뭔지... 잠깐 있다가 사라져버리고. 우리 인간도 별반 다르지 않은거같고...
근데 퇴원했더라도 노견이라 또 이런저런 병생기고 눈멀고 귀멀고 못걷고 대소변 못가리고 치배걸리고 그러면 더는 마음아파서 못볼거같기도 합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행복하게 해준 강아지때문에 10대 20대 30대까지 행복했으면 되었죠 그걸로
| 
등록안내
등록안내
걍 수술하다가 가버림... 황당했던.. 그뒤론 애완동물은 안키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