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뽐뿌 학생때 가입해서 이것저것 많이 사고 또 배워온지 10년인데 그동안 가성비의 늪에서 허우적 대다가 이제서야 빠져나온 느낌이네요.
싸다고 하면 무조건 사고 필요없어도 있으면 언젠가 쓰겠지 하다고 일단 사두고...
싸여가는 이어폰을 보면서 나중에 누구 주지 뭐, 스페어로 놔두지 뭐 하다보면 어느 새 누구 주기도 뭐할 정도로 오래된 기기가 되버리는걸 보고
필요없는거 싹다 처분해 버리고 필요한 것만 구매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처분하면서 보니 만원짜리 한개 두개 산거 모아 보면 4-5만원 돈이 우습더군요. 그돈 차라리 좋은거 사는 데 보태는 게 훨씬 낫다는 게 그제서야 보이더군요.
노트북, 태블릿, 핸드폰 매번 가성비 좋은 거에 목매여서 사다보니 아쉬운 점 있고 좀 불편해도 아 가격이 용서를 한다는 식으로 뇌이징 하니까 몇년 전부터 현타가 오더군요.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러고 사나 싶고 돈을 벌어도 학생때 부터 뽐뿌에서 가성비 가성비 하던게 몸에 배여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노트북, 태블릿, 핸드폰 도 제가 필요한 성능 선에서 제일 좋은 것 사서 최대한 오래 써보자 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바꿨는데 만족도는 비교가 안되네요. 최근 2-3년 동안 그런식으로 사서 쓰고 있는데 지금은 구형이어도 살 때 좋은 걸 사니 오래쓰게 되고 또 업무 능률에도 도움이 되니까 이게 돈이 아깝단 생각도 안드네요.
이번에 P11 12층에서 탈 기회도 그냥 흘려보냈네요. 물론 사면 어떻게든 쓰겠지만 그 돈 아껴서 조만간 바꿀 태블릿에 보태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 같았으면 안탄걸 후회헤서 중고로라도 못구하나 싶어 장터를 들낙날락 할 텐데 뭐 그런 마음도 안드는 걸 보니 가성비의 늪에서 빠져나온 느낌입니다. 원래 뽐뿌는 그러는 데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고 저도 그렇게 살아왔는데 나이들고 돈을 벌고 또 일을 하고 보니 작은 것 부터 돈을 제대로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등록안내
0
0
[* 비회원 *]
feeelsogoo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