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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구판표지 우.신판표지>
얼마전 알라딘 오프매장갔다가
여태까지 존재자체를 몰랐던 개미 4,5권(3부.개미혁명)을 우연히 발견하고 집어와
집에있던 1~3권부터 쭈욱 정주행했어요.
1
왜 어릴때 재밌게 읽은책도 나이먹어 다시읽으면 유치해서 못봐주는 경우 있잖아요.
제경우엔 대표적으로 퇴마록이 그랬는데
(당시엔 거의 미쳤있던 소설인데, 몇년전 다시보니 오글거려서 못보겠더라구요. 모아놨던 전권 다 친구 줘버림)
근데 개미1~3권은 어렸을때 읽었던 그때처럼 무지 재밌게 읽었네요.
명불허전.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읭?스러운 설정오류도 있는것같지만
(사회지식도 전수되고, 공룡도 기억하는 개미집단이
수백만년 부대끼고 살아온 인간개체 모습조차 제대로 모른다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기발하고 흡입력 쩌는 진행에 나머지가 다 용서되는 수준이었음ㅎ
2
근데 새로 읽은 4,5권은 -바로 전 중간후기에도 썼는데
미스터리 장르임에도, 거기다 내용 전혀모르고 처음 읽는건데도
끝까지 긴장감이 1도 없었음ㅠ
벌어지는 사건들이나 진행방식이 1,2부와 그리 큰 차이가 없음에도
스케일감도 그렇고, 글빨자체가 확 쪼그라든 느낌이었어요.
물론 작가가 구상한 완결구성에서 이 3부의 내용이 의미있고 중요한건 분명한데,
1,2부에서 이어지는 서스펜스 낭낭하고 거대한 대단원을 기대해서 그랬는지
탄산 다 빼놓은 외전보는 느낌이었달까 그랬네요.
무엇보다 3부 메인테마 자체가 지나치게 몽상가 스러웠는데
다소 어설픈 사회참여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버리니까,
작가 의도는 땅(현실)에 발을 디디려는 거였는데 역으로 공중으로 붕 떠 버린 느낌이었음.
차라리 이 주제의 인문서나 수필같은걸 읽었으면 훨씬 괜찮았겠다 싶었어요.
3
아무튼, 그래도 오랜만에 103683호라든지 24호라든지 인간 주인공들도 그렇고
후일담 알게된걸로 나름 만족.
1~3권은 십수년뒤에 또 읽어도 또 재밌겠다 싶을정도로 또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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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캉,벨로키우키우니 ㅎㅎ
고통에 겨운 우리의 근육을 움직이고
갈라진 우리의 생각을 맺어주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