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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성펜 JAVA 스프링업 0.38mm / 펜텔 에너겔 0.5mm, 플래티넘 EF 만년필을 사용해왔습니다.
필체는 눌러쓰거나 부드럽게 쓰기보다는 종이를 긁어내듯 날려쓰는 편이라
매끄러운 제트스트림에 적응 실패한 케이스기도 합니다.
대략 2주에 볼펜 하나 정도를 쓰기 때문에 필기구에 대해 민감한 편입니다.
국산 문구류에 대한 불만, 특히 내구성에 대한 불만이 많아서
에너겔 위주로 사용해왔습니다만, 불평만 하지말고 제대로 써보고 평가하고
좋은 제품을 발굴도 해보자는 의미로 알파문구에 들러 쇼핑을 좀 하고 왔습니다.
모나미는 확실히 필기감이 매끄럽고, 잉크 흐름이 국산 중에서는 가장 균일합니다.
잉크 역시 선명하고, 영/한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필기 상황에 적합합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그립 부분이 미끄러운 것이 단점입니다.
동아는, 국산이라도 좀 용납하기 어려운 품질입니다.
예전부터 꺼렸던 것이, 뽑기 운이 너무 심합니다.
유성펜은 캡이 씌워져 있던 것임에도 잉크가 흐르지 않고;;;
중성 펜 역시 쓰다가 나오지 않는 케이스도 많은데다 처음-중간-끝 부분의 잉크 흐름이 다 다릅니다.
자바 볼펜은 예전부터 매끈매끈 부드러운 모나미를 안 좋아하는 제게 좋은 옵션이었습니다.
제품 대부분이 선이 얇게 나오고, 긁어내듯 쓰는 필기감을 선사해줘서 좋아합니다.
거기다 자칭 국산 볼펜의 자존심이라는 카피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스프링 역류방지 시스템 때문에 오래써도 일정하게 나와주고,
대부분 끝까지 쓸 수 있었던 펜이기도 합니다.
다만, 충격에 약하다는 점(떨어뜨리면 대부분 사용불가)과 비용 절감때문인지 그립의 돌기를 뺀 점,
그리고 자바펜은 모나미나 동아보다 일반 문구점에서 보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에너겔로 갈아타게된 이유)
번외로, 알파(플렉스오피스) 라리스(0.5mm)와 페이퍼메이트 잉크조이(0.5mm)가 필기감이 괜찮아서 써봤습니다.
라리스는 잉크 점도가 좀 모나미 기본에 가까운 것을 빼면 사용감이 괜찮았습니다.
페이퍼메이트 잉크조이는 미국 브랜드지만, 국내 OEM 생산으로 필기감은 좋은데 잉크가 굉장히 진하고 굵게 나왔습니다.
영어 쓰기엔 좋지만 획이 많은 한글이나 한자 쓰기엔 조금 부적합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트스트림의 대안을 찾는다, 하시면 모나미 FX153이 확실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성펜은 펜텔이나 제브라, PILOT 등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건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자바펜이 괜찮은데, 시중에서 제품 구하기가 힘든 단점이 있네요...(나노테크는 비추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국산 문구류 리뷰가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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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사진도 있음 더좋았을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