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태어나서 초중고 다 강릉에서 다녔어요. 반가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와이프분이 임신중이시라서 어떤 음식을 선호하실지 모르겠지만 임신중에는 보통 회같은 음식은 잘 안 드시니까 밥집하고 분식집 추천드릴게요.

일반 백반집은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의 종로청국장이라는 집 추천드려요. 김치부터 청국장,고추장,된장 다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시는 집입니다.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고 외할머니밥 느낌이에요. 글쓴님께서 기차로 움직이실거면 동선은 조금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니 루트 짜실때 위치 꼭 확인하보시고요 (임산부 와이프분 힘드시면 안되니까요)

요즘 시장쪽으로도 많이 가시던데 시장음식은 솔직히 광장시장이나 강릉중앙시장이나;; 별 차이 없다고 봅니다. 시장쪽으로 가실거면 중앙시장에서 좀 더 택시부광장쪽으로 올라와서 옛빙그레라는 쫄면집 있어요. 국물떡볶이 스타일의 국물이 자작한 쫄면인데 이 집 김밥+쫄면 조합이 진짜 좋아요. 근데 영업이 주인장 할머니 마음이라;;; 가실거면 꼭! 전화해보고 가세요. (그리고 좀 불친절 하십니다;;; 저는 고딩때부터 다녀서 잘 모르겠던데 불친절하다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혹 와잎분이 순대 좋아하시면 시장안에 광덕식당이라는 집 추천드려요. 근데 광덕식당 골목이 소머리집들 모여있는 곳이라 스멜이...;; 임신중인 와잎님 의견 꼭 여쭤보고 지나가세요 ㅎㅎ 

짬뽕은... 추천 못드리겠습니다. SNS 맛집인 짬뽕집 다녀온 동생이 줄 서서 먹을 맛은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해서;; 전 근처에도 안가봤거든요 ㅎㅎ 교동 택지랑 율현지구에 깔끔하고 맛도 괜찮은편인 중국집들이.있는데 기차로 오가실거면 율현지구는 진짜 쫌 오버인 느낌이네요; 짬뽕은 서울에서 드세요.ㅎ 

그리고 빵! 생생정보통인가 생활의 달인인가에 나온 SNS 맛집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개점시간 맞춰 줄서서 식구들 생각해서 1인당 판매하는 개수 꽉 채워 사왔다가 욕만 오지게 ㅠㅠ 먹고 저 혼자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ㅜ 참고하세요 ㅠ

빵 드시려면 안목 커피 거리에 가면 케이크 유명한 까페(이름이 엘빈이에요 L.bean) 있어요. 차라리 거기 가시는데 커피맛은 포기하심이;; 제 입맛+고교동창생들 평가는 그러합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남기기엔 이쁜 조각케이크가 많아요. 와잎분은 좋아하실지도..ㅎㅎ

쓰다보니 좀 영양가 없는 정보만 남발한것 같은데;; 음식만 생각한 제 개인 추천은 옛빙그레랑 종로청국장이요.ㅎㅎ 아. 정동진에 배모양 호텔 있는데(이름이/; 노아의 방주마냥 산에 배가 올라가있습니다) 여기 커피숍 뭔가 올드한 느낌인데 의외로 커피는 먹을만합니다. (순전히 제 입맛에요. 전 한껏 오염된 달다구리한거 먹었었어요. 까페모카였던가...;)

와잎분이랑 여행 잘 다녀오세요! 이쁜 아기 낳으시구요!

(여기까지 운전중인 제 핸드폰으로 남긴 와이프의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