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IA의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왼쪽)와 토마스 파노니.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시너지 효과가 폭발한다.
프로야구 KIA가 달라진 후반기를 예고한다.
지난 28일부터 30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해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스윕승을 챙겼다.
승패마진은 ‘-2’까지 줄이며 5할 승률과 5강권 진입을 향한 닻을 올렸다.
강력해진 선발 마운드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에 나선 3명의 선발진(이의리-윤영철-토마스 파노니)이 앞다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호투를 빚으면서 연승 발판을 마련했다.
2가지 호재가 맞물렸다.
첫 번째는 외인 투수 교체 성공이다.
전반기 막판이었던 이번 달 초에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와 작별하고 재빠르게 대만프로야구(CPBL)를 평정하던 우완 마리오 산체스, 지난해 대체 외인이었던 좌완 파노니를 챙겼다.
그 과감한 승부수가 통하는 모양새다.
산체스는 지난 9일 수원 KT전 6⅓이닝 1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21일 광주 두산전에서 후반기 1선발로 낙점돼 위상을 높였다.
3경기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4.00(18이닝 8자책점)이다.
체력적인 문제나 많은 피홈런은 숙제로 남았지만, 준수한 마운드 운영 능력과 9이닝당 11.5개의 삼진을 뺏는 빼어난 구위가 합격점을 받았다.
파노니도 연착륙했다.
지난 시즌 14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2.61(82⅔이닝 24자책점)을 남긴 그는 올해 더 발전했다.
3경기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1.15(15⅔이닝 2자책점)로 달려 나간다.
이닝과 투구수 모두 서서히 정상 궤도로 올라오며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 | KIA의 이의리(왼쪽)와 윤영철.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여기에 2번째 호재 아기 호랑이들의 가파른 성장이 더해진다.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 올해 신인왕 후보 윤영철이 주인공이다.
이의리는 전반기에 발목을 잡던 고질적인 제구 문제를 직전 등판서 일정 부분 해소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0㎞ 빠른 공도 힘을 더 받는다.
‘슈퍼루키’ 윤영철은 씩씩한 미소와 함께 데뷔 첫 6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데뷔 시즌 목표였던 5승을 넘고 이미 6승을 확보했다.
내심 첫 시즌 두 자릿수 승수까지 바라본다.
스몰샘플이지만 KIA의 후반기 선발진 성적은 7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07(41이닝 14자책점)으로 리그 2위다.
전반기(평균자책점 4.23)와는 확연히 다르다.
강단 있는 움직임이 시너지 효과, 선순환을 내는 중이다.
KIA는 현 페이스를 유지해 지난해 와일드카드결정전 1경기로 가을을 마무리했던 아쉬움을 떨쳐내고자 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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