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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의자 구입하느라 이래 저래 알아보고, 써보고, 대략의 느낌을 글로 남깁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체형에 의한 주관적인 면이라는 점을 미리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먼저 스펙을 말씀드리지면..
30대, 남성이고, 174cm, 73kg정도의 체격입니다.
상체는 부실하지만, 하체는 나름 단련이 되어 있어서 허벅지가 두꺼운 편이고(헬스장 가면 육상했냐고 물어봅니다...) 허벅지가 길고 종아리가 짧은 전형적인 황인종-_-;; 입니다...
용도 : 공부, 계산용(?) : 그러니까 의자에 앉아 컴퓨터는 많이 하지 않습니다. 보면대(책받힘(?)) 없이 책상 위에 있는 책을 바로 내려보면서 공부하고, 주로 A4용지 등에 연필로 계산하는 일이 많습니다. 책상의 높이는 조절 가능해서 높이 문제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책상 높이는 어느정도 정해져 나오는 것으로 알고, 아마도 앞으로 언급할 모든 의자에 장착된 기능-높이조절기능-에 의해 조절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심사 : 기능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중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기능이 받혀줄 때의 이야기 입니다. 허리를 받혀주는 뒷판보다는 좌판의 형체와 좌판의 기능을 더 중요시하게 봅니다(이후 써 보면서 등판 역시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헤드레스트 역시 중요..). 참고로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단단한 좌판을 선호 합니다(그러나 너무 단단해도 안되지요...)
시디즈, 퍼시스, 파트라, 리바트(네오스) 정도로으로 요약이 되더군요.
언급될 제품들은
네오스(리바트): T7 프리미어(생략....)
시디즈 : T60(퍼시스 CH4400과 거의 동일), T55(퍼시스 리플라이CH4100과 유사), T50(퍼시스 CH4300과 거의 동일)
파트라 : Flex(플렉스)
입니다.
대략의 가격은 30만원대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리바트 네오스 제외)
1. 시디즈, 퍼시스 제품군
사무용 의자 브랜드라고는 퍼시스 밖에 몰랐는데, 이번에 구입하면서 시디즈, 파트라, 네오스(리바트) 등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퍼시스와 시디즈는 비슷한 제품이 많이 선택하는데 혼란이 적잖이 왔습니다.
스테디 셀러인 시디즈 T50은 퍼시스 CH4300과 유사,
시디즈 T55는 퍼시스 리플라이(CH4100)와 유사 : 차이점 : 요건 디자인 만 봤을 때 유사하고, 등판의 기능적인 차이가 좀 있습니다. 시디즈 T55는 이 글에 언급될 의자 중 유일하게 등판 슬라이드 기능이 있고, 퍼시스 리플라이(CH4100)에는 있는 좌판 기울기 기능이 없습니다. 퍼시스 리플라이(CH4100) 좌판 기울기 기능이 있습니다만, 책상 앞에서 사용해 보니 필요없는 기능으로 보입니다.
시디즈 T60은 퍼시스 CH4400과 거의 동일합니다 : 차이점 : 시디즈 T60은 럼버 레스트가 있고, 퍼시스 CH4400은 럼버 레스트가 없습니다. 이 차이를 제외하면 똑같다고 보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이 제품은 좌판이 상당히 작아서 제외하였습니다. 여기 언급될 의자 중 가장 작은 좌판 크기를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체형에도 좌판을 앞으로 최대한 전진시 엉덩이를 뒤로 밀착시키면 좌판을 넘어갑니다.
저는 스테디셀러 였던 T50은 제외하였습니다. 이유는 디자인이 취향에 맞지 않아서 입니다. 하지만 앉아본 첫인상에, 상당히 편안하였습니다.
스테디셀러인 만큼 검증받은 모델이지 않나 싶습니다.
퍼시스와 시디즈는 묘하게 비슷하고, 이 기능이 이 모델에는 없는데 저 모델에는 있고, 이런 점이 있어 스펙으로만 의자를 선택하는 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 예로 좌판 기울기 기능 : 이 기능이 시디즈 T50 있고 T50과 유사한 퍼시스 T4300 역시 이 기능이 있고, 퍼시스 리플라이(CH4100) 있고, 시디즈 T55 없고, 시디즈 T60 없고, 퍼시스 CH4400 없습니다(실제로 잠시 사용해 보니 이 기능을 과연 쓸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쇼룸 방문시, 동행했던 직원 말로는 제품의 차이라는 것이, 등판 곡률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하였으며, 어느정도 동의 합니다 -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한 곡률 차이가 편안함을 준다기 보다는, 사람마다 변수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T55를 선택하고 현재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이유는 이게 제 체형에 맞는 듯 합니다...
2. 파트라 플렉스 : 시디즈 T55 와 비교
이런 저런 검색 끝에 상당히 이미지 좋아진 파트라 플렉스 입니다. 사실 직접 보기 전까지 가장 기대가 컸었습니다.
스펙은 시디즈와 퍼시스의 대부분의 기능을 가지고 있고, 틸팅 고정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 3단계로 젖혀지는 정도를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시디즈, 퍼시스에는 없는 두가지 기능이 더 있는 셈이지요.
없는 기능이라고는 별로 쓸모없어 보이는 좌판 기울기 기능이 없습니다.
따라서 스펙상으로는 파트라가 우위에 있습니다.
파트라 플렉스의 경우, (시디즈 T55를 쓰기 전) 3일간 사용하였습니다만, 첫날은 좋았습니다. 이유는 전에 사용하던 의자가 이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일수 있지요.
그런데 다음날부터 뭔가 좀 불편하다는 느낌이 그 이후로 들었습니다.
시디즈 T55보다 전체적으로 더 단단한 느낌이며, 허리를 좀 더 세워 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게 저로서는 불편하였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플렉스에 앉았을 때의 자세가 허리에 더 좋은 자세-더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단하고 정확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만, 저에게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좌판의 단단함(쿠션) 정도, 제가 보기엔 T55보다 플렉스가 더 단단한 듯 합니다. 손가락으로 눌러보아도 그런 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좌판의 단단함.. 이라고 썼지만, 단단하다기 보다는 반발력이 더 강해, 이 점이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다른 글에서 보았습니다만, 플렉스를 앉아보면 좌판의 가운데 부분이 불룩하게 나온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이 점이 조금 거슬리기도 하였습니다만(허리부분을 등판에 약하게 지지하면서 앉아 있을 시, 엉덩이로 전해지는 압력이 증가합니다), 사용중 꺼지는 것을 생각하면 감안할 만 합니다.
플렉스가 좌판 전체적으로 좀 더 큽니다만, 특징적으로 앞뒤로 좀 더 길어 보입니다. 체형이 커서 T55가 안맞는 분들에게 플렉스가 대안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T55의 경우 좌판을 최대한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엉덩이를 뒤로 밀착시키면 엉덩이가 좌판을 넘어가게 됩니다.
등판 차이가 가장 큰 차이이지 않나 싶습니다. 요추 부분이 T55가 좀 더 나와 있고, 플렉스는 좀 덜 나와 있는 편입니다. 이런 점으로 인해 틸팅 상태에서 플렉스는 허리 부분이 떠버리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제 경우). 시디즈 T55는 슬라이딩 등판이라는 독특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T55의 슬라이딩 등판은, 등판 하부에 링크 장치를 설치하여 보다 나은 착석감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기술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플렉스는 럼버레스트가 있는데, 이게 참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3일간 사용했음에도, 딱히 어떤 포지션이다 정하지를 못하겠더군요.
틸팅 유격은 비슷합니다. 틸팅강도를 최저에서 최고로 바꾸는데 필요한 회전수는 플렉스가 약 27회, T55가 20회 정도 됩니다. (네이버 의자 관련 카페에 보니 T55의 틸팅 장치가 바뀌어서 예전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헤드레스트는 확실히 플렉스가 더 편하였고 품질도 더 좋아보였습니다(헤드레스트는 확실히 앞뒤 조절 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플렉스는 적당했습니다).
T55는 이게 헤드레스트인지 넥레스트인지도 잘 모르겠고, 앞으로 너무 튀어나와 있습니다. 확실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소재는 T55는 더블라셀, 플렉스는 일반패브릭으로 선택하였는데, 통기성 측면에서는 더블라셀이 나아 보입니다.
T55의 더블라셀이 많이 미끄럽다는 글을 보았는데, 제가 보기엔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플렉스의 패브릭은 마찰력이 커서 의자에 앉으면 옴짝달싹하기 힘들어서 오히려 불편하였습니다.
두 제품의 전반적인 퀄리티는 비슷해 보입니다.
3. 결론, 요약, 기타.
시디즈 T55와 파트라 플렉스 모두 개인의 취향에 따라 결정될 정도로 품질이나 완성도 면에서 차이는 없어 보였습니다.
정말 고만고만하다고 할까요.. 두 의자를 같은 책상에 놓고 비교해 보기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시디즈 T55를 선택하였는데, 이유는 단순히 제 체격에 맞고, 조금이라도 더 편해서 입니다. 이는 이전에 쓰던 의자에 의한 학습효과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고민이 되는 것이 플렉스에 앉았을 때가 더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선택하게 된 이유는 좌판이 T55가 플렉스보다 더 마음에 들었고(편안했고), 등판 역시 저에게는 더 맞는 의자이기 때문입니다.
파트라 플렉스는 시디즈 T55에 비해 단단하고 정확한 느낌을 주는 의자 입니다.
실제 만듬새도 - 구지 따지자면 - 파트라 플렉스가 더 나아 보입니다.
쿠션은 손으로 눌러보아도 플렉스가 더 단단하고, T55는 좀 물렁합니다 - 이것은 꼭 두 의자의 이미지 차이 같습니다.
시디즈 T55는 플렉스보다 약간 물렁한 느낌을 주고, 더블라셀의 약간 미끄러운 특징(?)으로 인해 옴짝달싹(?), 뒤척거리기 편하며, 좀 더 만만한 느낌입니다. 플렉스의 패브릭은 마찰력이 커서, 좀 옴짝달싹(?)하기 힘든면이 있습니다.
좌판의 크기는 플렉스가 더 큽니다. 좌우 크기도 약간이나마 플렉스가 더 크고, 앞뒤로는 T55는 모자란 감이 있습니다. 이는 체격에 따라 고려해 보아야 할 점이라 생각됩니다.
T55는 특이한 등판 구조- 슬라이딩 등판 -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등판 하부에 링크를 달아 틸팅시 좌판과 보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등판을 의미합니다.
틸팅 시, 또는 등판에 장착된 헤드레스트를 머리로 뒤로 눌러보면, 이 기능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움직이는 부분이 많다 보니 잔고장과 소음 발생의 우려가 있고, 등판의 곡면이 프라스틱으로 된 등판 뒷 부분에 의존하다 보니, 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잔고장 우려가 많다는 뜻 입니다. 의자 하나 사면 20년씩 쓰는데,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좌판 부분의 패브릭은 T55가 검색에서 알게 된 것과는 다르게 개인이 교체 가능해 보입니다. 벨크로와 앞 부분은 좌판 플라스틱에 덧씌워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플렉스가 더 큰 체형까지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174cm신장의 저에게 T55가 더 잘 맞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자를 구입할실 때에는, 반드시 앉아보고 구입하십시오.
장시간 시착이 어려울 때에는 의자에 앉을 때 주로 쓰게되는 몇가지 자세에서 첫인상을 잘 기억해 두시고, 다른 모델과 비교를 하시기 바랍니다.
저역시 파트라 플렉스 3일, 시디즈 T55를 만 하루 정도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정자세로 앉았을 때 조차 두 모델에 대해 각각 아쉬운 점이 발생하였습니다 : 둘 모두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는 것 입니다. 그나마 T55가 나은 것 같아 T55를 쓰게 되었습니다.
의자 구입하느라 한 두 주간 이래저래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이제는 좀 잊고 살아야 겠습니다.
아무래도 몸에 직접 닿는 것들은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의자.. 반드시 몸에 맞는, 마음에 드는 것으로 쓰시기를....
p.s. 시디즈 T55를 선택한 또 한가지 이유를 대라면, maintenance, 개조(?)의 용이함 때문이었습니다. 슬라이딩 등판으로 인해 더 복잡하지만, 분해조립이 더 쉬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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