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백패킹을 계획중인데요15
- 나충ㅂ
- 등록일 2016-12-13 20:25
- 조회수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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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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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적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흐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처럼 타올라야지 묻지 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사랑 때문이다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 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 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 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 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 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내 청춘에 건배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걸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 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지라도 한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꺾이지 않는 한그루 나무되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매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아직 설원 백패킹 경험은 없으나 저번에 혼자 갔을땐 킬리만자로의 표범 반복청취했어요. 들을수록 중독성이 엄청나고 이상하게 무서운게 사라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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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좁은공간이면 뭘할수있을까 생각해보니 궁금해서요
이러면서 눈오는데 나무 주으러 다니다가
형! 내가 불 피워줄께!!! 하고 부탄 두통 다 토치질하다가 형!! 클나써! 가스가 없어 이제 우리 뭐 먹는디야! 하곤 잠만 기다려!!! 하더니
내려가서 통닭사오고 하는말이
형! 너무 더워 힘들어 죽겠네잉 이제 자야야것어
하고 자다가 새벽에 춥다고 제 텐트로 기어들어오더라구요 ㅋㅋㅋㅋ
그것도 그녀석 나름 즐기는 재미겠죠 ㅋ
전 보통 이박을 하다보니 텐트 쳐놓고나서 어차피 뭐 인근에 아무도 없겠다...
이리저리 산책 다니다가 따뜻한 커피 한잔마시며 무한 멍 때립니다.
춥죠 완전....책 읽자니 장갑 벗을 엄두는 안나고 장갑 낀채로 스마트폰이든 책 넘기기도 안되구
진짜로
이박삼일동안
와나 시밤 춥다......라는 마음으로 멍만 때립니다.
역시 발란드레 원피스 우모복이 있어야는구나..
역시 침낭은 마하 고스트급은 있어야는구나...
역시 내복을 사야겠구나......
역시 알밸류 높은 매트리스를 사야겠구나......
역시 리액터를 사야겠구나......에서 역시 가스는 가스구나......엑체연료 버너를 사야겠구나......
머리통이 시럽네......역시 비니랑 바라클라마 좋은걸 사야겠구나......
발바닥에 땀이 얼어서 너무 춥네......역시 울이나 낙타털 양말을 사야겠구나......에헤이......방한화도 사야겠구나.....
무한 뽐을 받습죠 아주
그냥 오토캠핑가는걸로ㅂㄱ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