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애포럼 눈팅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연애 때문에 고민이신 남자분들게 조금의 도움을 주고자(!) 감히 용기를 내 봅니다.
제가 뭐 픽업 아티스트 이랬던건 아니구요 그렇다고 막 엄청 잘놀고 잘나갔던 그런 사람도 아니지만서도,
다행히 신께서 약간의 센스(?)를 허락해주셔서 여자들과의 소통을 조금은 편하게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어릴 적, 대구에서 나이트 갔다가 친해진 삐끼형님이 나름 픽업아티스트 1세대? 이런 분이었는데 ㅋㅋㅋ
(당시엔 픽업아티스트라는 말 자체가 없긴 했죠 그냥 호스트였나 그양반은...)
비록 목적은 좀 불순했지만 나름 제법 통찰력 있는 내용들을 많이 알려주셔서
이후부터 제가 여자를 알아가고 다가가고 친해지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해요.
전 이제 사랑의 완성(?)을 이뤘지만서도 (물론 사랑을 더 다듬고 지켜야 할 노력을 해야겠지만)
이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기회를 영영 잃은걸 인정하고 대리만족이라도 느끼고자... 연애하고 싶은 분들께 몇가지 조언을 해드리려 합니다.
조금만 읽어보시면 내용이 본인에게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금방 감이 오실거예요.
이미 다 아는 뻔한 말 혹은 상상연애, 허세 등으로 보이시걸랑
쿨하게 다른 의견...은 누르지 마시고 그냥 '짜식 까불기는ㅋㅋㅋ중2병 OUT'이라고 속으로만 한번 생각하고 뒤로가기 해주세요 ㅎㅎ
사실 연애를 시작하기 어렵다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복합적인 요인들이 많아서 이렇게 불특정다수에게 조언하기란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가장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 몇 가지 내용들만 뽑아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대상은 연애감각이 정말정말 부족하신 '남자분'들입니다 ㅠ_ㅠ 저는 이성애자라서 남자를 타겟으로 잡고 다가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ang?!) 여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몰라요 ㅋㅋㅋ 그리고 여자분들의 경우는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하는 조언이 필요한 경우보다 본인 스스로의 생각의 문제인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지나치게 방어적이라던가 아니면 너무 하늘에서 뚝 떨어지길 기다리신다던가... 조언으로 해결하기 힘든 케이스가 많아서 뭐라 함부로 말하기도 겁나요.
그래도 여기까지 읽은게 억울하신 분들을 위해 감히 한가지만 조언하자면, 어떤 남자든 한두가지 분야 이상에 대해서는 거의 오타쿠 입니다(특히 대상이 뽐뿌인이라면 100% ㅋㅋㅋ) 남자들이면 십중팔구 그게 축구든 게임이든 폰이든 캠핑이든 꽃꽃이든(?) 정말 좋아하는 취미가 한두가지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심남이 게임을 좋아한다 싶으면! 어제까지만 해도 게임하는 남자를 시간낭비하는 초 찌질이라고 욕하고 다녔더라도 오늘부터는 롤챔스 챙겨보는 여자로 변해보는 겁니다! 그러면 비록 사귄다고 장담은 못해도 자존심 잃지 않으며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얻으실거예요. 예를 들어볼까요? 연락이 뜸해서 내가 먼저 만나자고 연락하고 싶을 때... '저기...내일 시간 있으면 나랑 저녁 먹을래?' 라는 문자보다가 '야, 아까 방금 롤챔스에서 꿍이 니달리로 창던지는거 봤어? 우와 짱 나 니달리 할거야 빨리 피시방으로 와!' 라고 문자보내는게 훨씬 쉬우니까요. 같이 게임 한판하면 '아후 또 졌어 짜증나. 야 매운거 땡긴다 매운거 먹으러가자'라는 말도 좀 더 쉽게 나오구요. 물론 극단적인 예입니다만... 효과는 좋을 거라고 장담드리겠습니다! 임상실험도 거쳤거든요 ㅋㅋㅋ 여튼 여자분들은 각자 화이팅하시구요 ㅋㅋㅋ 저는 제 동지들을 구하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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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냄새, 향기 관리
수많은 후배들과의 상담에서도 그랬지만 저는 무조건 여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참고로 제가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기도 했지요 ㅋㅋㅋ 저도 씻는거 별로 안좋아하고 향수 냄새도 별로 안좋아하고 밤새 게임하다 모자 눌러쓰고 학교가는게 좋은 남자였어요 ㅋㅋㅋ 그리고 지금은 결혼 했으니까 또 지저분하게 있다가 와이프한테 등짝 맞지요 ㅋㅋㅋㅋㅋ 대신 어디 같이 나갈땐 꽃단장...
하지만 정말 치명적이고 또 한편으로는 효과적인 것이 냄새, 향기 관리입니다. 성격이나 마인드 이런 부분은 사실 아무리 좋은 조언을 듣고 스스로가 노력해도 바로 효과가 나지는 않아요. 패션 센스나 대화 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냄새관리와 청결관리는! 작정하고 노력하면 기본 센스나 능력 이런거 다 필요없이 무조건 바로 효과가 납니다. 그리고 여자들의 태도도 많이 달라지구요!
우선 정말... 청결히 씻도록 합니다. 일주일 중 6일 안 씻다가 그녀 만나기 전날 딱 한번 잘 씻는다? 이런 마인드는 안되요. 항상 깔끔하게 씻고 바깥에 나갈 약속이 없어도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단정히 해봅니다. 미리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도 만들어보시구요. 냄새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포인트는 지저분해 보이느냐 아니냐예요! 똑같이 머리가 길고 수염을 기르는데도 지저분해 보이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의외로 그렇게까지 지저분하진 않아 보이는 남자들도 있습니다. 내 옷차림이 지저분해 보이지는 않는지, 내 머리나 수염이 지저분해보이지는 않는지 체크합니다. 결전의 날에만 갑자기 꾸미려 하면 힘들어요. 미리미리 준비해봅시다! 풀템을 맞춰야 보스방을 가지요. 보스방 가기 직전에 갑자기 템 구하려면 없잖아요. 하... 나는 겜덕후 ㅠ (여담이지만 와이프가 이번 금요일에 쓸 수 있는 밤샘게임 허가증을 발부하셔서 지금 기분이 좋아요 오예)
그리고 독하지 않은 향수를 정말 살짝 뿌려봅니다. 팍팍 뿌리면 망해요. '은은함'이 생명입니다. 자기한테 뿌린 향수는 원래 자기 코로 느끼기 힘들어요. 자기 코에 은은하게 뿌리면 남들 코에는 향수 구멍으로 코를 파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살짝만 뿌려주세요. 손목이나 목덜미 같은 포인트에 살짝 찍어주면? 끝. 향수도 자기 스타일에 맞춰보는 것도 좋아요. 만약 나는 정 패션 센스도 없고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어떤 남자든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정장 느낌의 셔츠나 남방과 단정한 바지 정도만 확보하시고 옷에 쓸 돈을 향수에 조금 투자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건조세탁기였나? 뭐 그런 느낌의 향수는 중성적이고 또 지속력은 약하지만 은은한 피죤냄새 여자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를 카페에 두고 잠깐 화장실에 가서 소매에 살짝 뿌리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향수는 잘 몰라서 향수를 잘 아는 친구가 항상 골라주고 사줬어요 ㅋㅋ 아니면 연포에 물어보세요. 여성분들 남자 향수 어떤게 좋던가요 하고.
정리할게요. 청결 (냄새나 잘 씻는 것은 물론이고 보이는 비주얼에서 절대 지저분의 느낌이 나지 않는 것) 그리고 약간의 은은한 향기. 비록 여러분이 패션 센스가 저주스럽고 얼굴도 잘생긴 부분보다 못생긴 부분을 찾는게 더 빠르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을 철저하게 관리하신다면 카페 문을 먼저 열어주는 소매에서 나는 향기를 느낀 여자분이 '뭐 그래도 같이 못다닐 정도는 아니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죠.
괜히 여러가지 조언 중 1번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예요. 이미 잘 하고 계신 분도 많겠지만 아니시라면 당장 오늘 내일 노력해보세요. 주변에서 대우가 달라질 거예요. (저는 피부로 느낄정도로 달랐어요. 왜냐 원판이 너무 지저분하니까 ㅠ) 특히 관심녀가 비흡연자라면 담배 냄새 관리 제발 철저히 하세요! 아니 흡연자라도 철저히 해야해요. 나는 연애하더라도 담배를 계속 피고 싶다? 그럼 냄새관리만 확실하면 그래도 조금은 허용이 되요. 그러나 입에서 담배에 똥바른 것 같은 냄새가 난다면 상대가 원빈이라도 그날 밤 침대에 얼굴 파묻고 고민하는게 여자입니다.
2. 과하지 말 것, 척하지 말 것.
하... 이건 모든 남자의 문제입니다. 저같은 놈은 물론 정말 잘나가는 킹카나 혹은 픽업 아티스트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피할 수 없어요. 게다가 여자들이 가장 질려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과하지 말란 말은 사실 조언도 힘들어요. 왜냐하면 본인은 모릅니다. 정말정말 진정한 친구가 어렵게 뭔 소리 하면 싫어하지말고 고민해보세요. 이건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말이 많은게 첫번째 문제였어요. 여기다 글 이렇게 잔뜩 적는걸 보세요. 관심녀들이 몇시간동안 제 말만 듣다가 간 적도 있습니다. 와우 호러블, 조증걸린 수다쟁이 남자라니 ㅠ 근데 저는 꽤 오랬동안 몰랐었어요. 언제인가 깨닫고 이후로는 꾹 참고 입에 지퍼를 물리니까 여자들이 다가오더라구요. 그 이후로 저는 이런 익명의 공간에서 수다욕구를 풉니다. 그 외에도 너무 으리를 외친다던가... (결혼하면 3년만에 친구 보증서주고 신혼집 날릴거 같은 이미지랄까) 술을 너무 좋아한다던가... 등등 이건 스스로 찾으셔야 해요. 하지만 찾으면 대박입니다. 해결할 수만 있으면 엄청난 개선점이니까요. 두리뭉실한 이야기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꼭 고려하고 계셔야 해요. 다른 사람의 사소한 조언이나 쓴소리를 놓치지 마세요. 그게 지금까지 걸림돌이었을 수도 있어요. 남자의 단점은 '과한 것'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꽤나 많아요.
그리고 척하지 말 것.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여러분은 이제 막 고등학교 입학한 고딩입니다. 새로운 반에 배정받아 처음 보는 친구들이 많죠. 그중 정말 찌질이 처럼 생긴 쪼그만 놈이 지가 무슨무슨 중학교 짱이었는데 뭐 17대 1로 싸워서 다 패죽이고 그때 부러진 팔 때문에 아직도 흉터가 있니 없니 하면서 막 허세를 부립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척보면 다 알죠. 찌질이가 허세부리는 구나. 몇일 두고보면 더 확실히 압니다. 저거 찌질이 맞네.
자 이 예를 다시 우리에게 옮겨 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딱히 잘 논 것도 아니고 잘 나간 것도 아닌데 그런 척을 한다면? 우리같이 둔한 남자들도 아는데 섬세한 표정 하나 놓치지 않는 여자들이 그걸 모르겠나요? 몇 번 만나보면 더 확실해집니다. 남자들은 누구나 척하고 싶어요. 잘나가는 척. 쎈 척. 옷 잘입는 척. 혼자 똑똑한 척(하... 죄송합니다. 그냥 취소누를까...) 하지만 절대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척하세요. 오히려 겸손이 먹힙니다. 이건 다음 파트에서 이야기 할게요.
정리하면, 일단 먼저 냄새를 제거하고 자신의 모든 지저분한 이미지를 소거하고 깔끔남이 되었다면 잠시 자아 성찰을 합니다. 내가 너무 과한 부분은 없는가? 과해서 남을 불편하게 한 경험은 없는가? 그리고 ~~한 척 한 적은 없는가? 그러고 나면 자신의 인성적인 약점이 포착이 됩니다. 당장 고치지는 못해도 알고 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일단 알면 개선의 여지가 있구요 정 안되면 하다못해 숨길 여지라도 있으니까요.
3. 장점은 감추고 단점은 신중하게.
자신의 장점은 중요한 무기지요. 그러나 서로 싸우는데 자기 무기를 다 보여주는 것 만큼 불리한 건 없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A라는 남자는 sky대학을 다니는 똑똑하고 학벌 좋은 학생입니다. 심지어 노래도 잘부르고 기타도 잘치지요. 그런데 연애를 못해요. 왜였을까요? A는 만나는 여자마다 자신이 백양로에서 시집읽는걸 좋아한다고 말하는 걸로 시작해요. 백양로가 어딘데? 하고 물으면 아, 연대 한가운데에 있는 길을 백양로라고 해^^. 우와 연대다녀? 어... ^^ 뭐 그래 ^^. 이런식으로 대화가 이어지지요. 2~3마디마다 이 문장이 나옵니다. '어 근데 우리학교에서는' '우리학교 교수님들은' 그리고 조금 친해졌다 싶으면 음식점에서 기타를 꺼내듭니다. 그리고 노래를 불러요. 내게 와줄래 하는 가사의 노래를. 모두가 듣는데서 나한테 올래? 하는 대사를 날립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카톡을 받아요.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자.
극단적이지만 장점이 단점이 된 사례입니다. 자기 장점은 정말 신중히 감추고, 정말 필요한 순간에 꺼내야 해요. 장점은 아무리 숨겨도 결국은 드러납니다. 스스로 드러낼 필요가 없어요. 물론 장점 나름입니다. 목소리가 다정한게 장점인 사람이 숨긴답시고 시작부터 거친척 할순 없으니까요 ㅋㅋㅋ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자기가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해서 여자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사례입니다. 정말 잘불러도 짜증나는 경우가 많아요. 여자들은 노래 잘하는 남자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무대서 막 불러제끼는 남자를 원하는건 아니예요. 대학 동아리에서 애들 앞에서서 막 까불면서 기타치고 노래부르는 오빠들은 여친 없어요. 혼자 슬쩍 기타들고 밖에 나가 앉아 조용히 기타를 치며 과하지 않게 나지막히 노래부르는 오빠들이 인기있죠. 친구랑 바람쐬러 나온 여자아이들이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듭니다 ㅋㅋㅋ 음악으로 날 어떻게 해보려 하는 남자들보다가, 정말 진심으로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이면 되는 남자가 멋있어 보이는거죠. 자신의 장기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겸손히 보여주거나, 아니면 어차피 언젠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면 거절하며 조금은 비싸게 구는 것도 괜찮습니다.
단점은 특히 더 신중해야 해요. 장점은 단순히 감추다가 필요할 때 드러내는 전략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단점은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먼저, 일단 본인이 본인의 단점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여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단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싸가지 없는 여자애들은 몰라서 그런 경우 많이 없어요. 지도 알면서 싸가지 없게 그러니까 진짜 싸가지 없는거죠. ㅋㅋㅋ 잠시 격한 감정을 추스리고 갈게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반대로 남자들은 정말 자기 단점을 잘 모릅니다. (저도 그래요ㅠㅠ) 알아도 포인트가 달라요. 자기 외모가 자기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도 막상 자주 마주치다보면 외모가 문제가 아닌 경우 정말 많습니다. 2번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건 정말 중요해요.
그다음 고민은 세가지 갈래길입니다. '개선한다' '개선이 불가능하므로 숨긴다' '개선이 불가능하고 숨기는 것도 불가능하므로 조심스럽게 내보인다' 앞의 두가지는 제가 길게 말해봐야 어차피 엄마한테 매일 듣는 잔소리일테구요 마지막만 언급하자면 비록 단점은 있어도 자신이 정확하게 알고 있고 나름 고민한 흔적이 있으면 좋아보입니다. 덧니가 정말 못나보이는 남자를 예로 들어볼까요? A랑 B랑 C는 셋 다 덧니가 심한데 솔직히 보기 안좋을 정도입니다. A는 매일 입을 가리려고 하고 사진 찍을때마다 폴라티를 입으로 올려요. 이빨 모양 언급하면 화를 버럭 내구요. 숨기느라 더 드러나는 타입입니다. B는 그냥 포기했어요 ㅋㅋㅋ 아놔 내인생 ㅋㅋㅋ 하면서 일부러 덧니 막 보여주고 자학개그를 시도해요. 사진 찍은거 보면 전부 덧니가 과장되게 보이려 하고 찍었어요. 컴퓨터 게임 아이디는 '오빠는이빨만토끼야믿어줘' 입니다. C는 자기 덧니에 대한 따로 제스쳐가 없어요. 어릴땐 놀림에 상처를 좀 받긴 했지만 이젠 사람들이 물어도 웃으며 대답할 수 있어요. 과하지 않은 선에서는 가볍게 자학개그를 하기도 하지만 오버하진 않아요. 가끔 진지한 자리에서 이 덧니가 자신에게 상처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그래도 평생 이렇게 살다보니 정도 드네 하면서 웃어넘겨요. 자, A, B, C는 셋 다 같은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단점이 어필되는 정도가 전혀 다르죠? 덧니 빼고 교정하면 되지...라고 말하시면 안되는거 알죠 ㅋㅋㅋ 예를 든 거니까요. 셋 다 단점을 해결하지 못했지만 남들에게 보이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4. 마무리
자꾸 이야기가 철학적으로 가는 것 같은데...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1번의 경우는 대전제로 두고... 결국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죠. 자신감 문제 혹은 주변에 여자가 없는 문제들은 너무 개별적이라서 불특정 다수에게 말 할 수 없으니 잠시 차치하더라도, 결국은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해요. 각자의 매력이 다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컨셉을 잡느냐에 따라서 소위 여자를 꼬시는(?) 방법은 각각 다를 수가 있죠. 물론 그런 조언들도 있긴 합니다.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는 있지만 열 나무 찍으면 하나는 넘어간다라던가, 칭찬과 놀림을 적절히 번갈아가면서 해라라던가, 밀당은 필요한 순간이 오기 전에는 고려조차 하지 말라라던가... 당장 여자에게 작업할 수 있는 요령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사실 조언을 듣고 도전하는 요령은 별로 효과가 없어요. 그게 가능한 사람은 이미 설명을 안들어도 그렇게 하고 있을테니까요. 안되는 사람들은 설명해줘도 엉뚱한 길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들은(저도 마찬가지고...) 여자에 비해 자아 성찰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요. 스스로에게 너무 관대하거나 아니면 너무 고집쟁이이거나... 물론 사바사입니다. 더 철든 남자도 있고 평생 철 안드는 여자도 있긴 하죠. 그러나 '남자는 개 아니면 애'라는 여자들의 농담은 확실이 평균적으로 남자들이 더 애처럼 보이는 어떤 면모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번 기회에 몸과 마음을 깔끔하게 정리하는건 어떨까요. 잘 씻고 좋은 향수를 살짝 발라서 기분이 좋아지면 단정한 모습으로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 하나 시켜놓고 종이위에 자기 단점과 장점들을 적어보세요. 의외로 쉽게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들은 복잡해요. 하지만 솔루션은 의외로 단순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이미지에 무너져요. 복잡한걸 다 충족시켜야 하는건 아니예요. 저희 와이프 원래 연하는 쳐다도 안보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5살 연하입니다 ㅋㅋㅋ 조건보다 사람이 중요한 여자들이 있어요. 아직 짝을 만나지 못한 여러분들,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세요! 한참 제 잘난척만 한 것 같은 기분인데 조만간 제대로 된 염장질로 제게 복수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제가 작성글 죄다 검색해서 전부 다른의견 드릴게요. ㅋㅋㅋ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재미라도 있었길 바라며... ㅋ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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