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rl+C를 누른다는게 Ctrl+V를 잘못 눌러서 작성한 글들이 이 가을보다 빠르게 사라졌어요.

두번씩이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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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 육봉능선에 갔다 왔어요. 육봉능선 - 연주대 - 과천 향교.

날씨는 그다지 좋지 않아 사진도 안 찍었는데, 연주대 주변은 관악산 다닌 이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아직은 조심해야할 시기라 바로 철수했어요. 

며칠 전 자동추천 영상에 육봉능선이 나왔어요. 육봉능선 처음 가는 작성자의 내용에 다른 분들이 오해할까봐 comment를 하나 달았는데,

낯선 분에게서 가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젊고 건장한 친구와 함께 갔습니다.

오름과 한라산은 산책으로 쉽게쉽게 다닌 분이라 체력이 좋았지만 바윗길은 의상능선 이후 처음이라 많이 어려워했어요.

그래서 2, 3, 4봉은 우회하고, 효령각 뒤 암소바위도 우회했어요. 체력이 좋아서 좋은 시간대에 무사히 탈출했구요.

등포를 이야기해주었으니 이 글을 보고 있을 수 있겠네요~

바위가 익숙하지 않았고 신발도 바위에는 적합하지 않았지만 잘 하셨어요. 다음엔 더 재미있게 갈 수 있을거에요.

K2 매장에서 추천해준 비싼 등산화였는데 트렉킹에 적합한 제품으로 보였어요.

▶ 연주암 천수관음전 앞. 종무원 대웅전 앞 마당까지 북적북적.

사진에서는 구분되지 않지만 뜰 끝자락에 모여 있는 아저씨들은 술을 드시고 있어요.

'절에서는 음주를 하시면 안된다'고 말씀드렸더니 불편한 얼굴을 보이셨어요.

저 뒤 숲속에는 술과 고기를 먹기에 좋은 자리들이 많은데 왜 굳이 저기서 저럴까요? 

▶ 과천 향교 탈출 길, 단풍비가 바람에 날립니다. 이제는 정말 가을의 끝자락입니다. 

▶ 지난 주말 서울랜드 앞 산책길. 이곳도 단풍 끝물이구요.

▶ 해피트레킹, 배낭 수선/개조 전문입니다.

관악산 탈출 후 시간 여유가 있으면 커피나 추어탕 대접하려고 했는데 이곳과의 약속시간이 빠듯하여 바로 헤어졌어요.

10년된 배낭, 특별하게 비싸거나 예쁘지는 않지만 정이 들었습니다. 여러 종주길을 함께 한 친구였구요.

지퍼가 고장이 났는데 코오롱에서는 AS불가판정을 받았어요. 내부까지 부분적으로 들어내야 하는 난해한 구조. 

버리기엔 아쉬워하다가 이곳을 추천받아서 작은 희망을 가지고 방문했는데 흔쾌히 '가능'이라 해주셔서 기분 좋은 오후였어요.

제 배낭은 다른 의뢰물품과 비교해보니 아주 양호한 축에 들어군요!

말끔하게 수선되어 올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 산 접근 및 복귀하면서 음악/헤드폰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며칠 전에 손에 들어온 모니터용 헤드폰입니다. 국내 브랜드 제품이에요.

모니터링용이라 표현 범위가 풍부합니다. 무게는 일반 스틱 한개보다 가볍구요.

집에서는 젠하이저 큰 flagship을, 밖에서는 PX200-II를 오래 사용했어요.

그런데 PX200-II는 전작에 비해 조임이 심해 저의 큰 머리에서는 귀를 아프게 합니다. HD-8xx를 밖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

폰의 이어폰도 써보다가 이걸로 바꿨어요. 저의 앰프나 V30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