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C 센스느님의 은총을 받은 레전드를 3일간 사용해본 후기 입니다 ^-^;;
저도 나름 안드로이드폰은 많이 만져봤다고 생각합니다.
레퍼런스 넥서스원, 넥서스S
갤럭시는 A, U, S, S2
옵티머스도 원, 시크, 마하
스카이는 미라크, 시리우스, 베가
모토로라는 쿼티, 로이, 글램, 디파이
HTC는 디자이어, 디자이어 HD..
뭐 기타 등등등...
(일 관련 + 주변 사람들 안드로이드폰은 거의 제 손을 거쳐갔기 때문에... ^^)
전 사실 안드로이드폰에는 그닥 큰 감동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남들이 폭풍감동으로 꼽는 iOS의 아이폰도
역시 애플사의 3GS는 지원이 확실하구나 정도에서 감동..
아이폰4의 잡스느님의 레티나 드립 뿅뿅에서 조금 감동이었던 정도..?
사실 아이폰4의 고해상도 ips는 지금 봐도 감동적입니다만..
최근 안드로이드에 감탄사가 나왔던 제품은 갤럭시S II인데
이는 고사양 플래그쉽으로서 절대적인 스펙우위의 감동이었지만
스펙상 보잘 것 없는 레전드는 또다른 감동을 줍니다.
('이렇게 뛰어나다니!!!' 하면서 사용기를 올리고 싶어질 정도의 감동이랄까요..?)
물론, 센스느님의 은총을 받은 디자이어 역시 만져보았습니다..
스냅 1Ghz라는 녀석들이 일반어플들은 참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 터라
디자이어 처음 봤을 때는 센스UI 뭐 그냥 잘 만들었네 였었습니다. 솔직히..
(디자이어는 센스UI보단 상대적으로 의외로 마감이나 물리버튼이 맘에 들었죠)
어차피 다른 스냅 1기가 쓴 폰들도 구렸던 기본 홈런쳐 바꿔주면 비슷한 퀄리티가 나오니까 그 땐 몰랐던 겁니다.
DHD는 마감과 물빠진 액정에서(...) 뭔가 급실망..
그래서 HTC도 그럭저럭 이란 생각이었는데
단순히 혐한하는 대만이라는 곳의 HTC라는 회사를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그 회사가 실은 레전드같은 저사양 스펙의 폰에 얼마나 신경을 써줬는지..
센스 UI가 어떤지를 알게 해줬습니다.
말 그대로 같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하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삼성, LG가 많이 배워야 할 것이죠. 아이폰의 감성이란 측면을 HTC는 조금 더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랄까.. 같은 MSM7227을 쓴 옵원, 미라크가 느리지만 쓸만은 하네라면 신경은 썼구나.. 란 느낌이었는데,
이 녀석은 그냥 이 자체가 완성품입니다.
센스UI의 탓도 있지만 그만큼 최적화가 잘되어 있습니다.
600Mhz CPU를 쓴 주제에 라이브월페이퍼 걸고 실사용 가능하니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하드웨어적인 면을 보자면
출력장치인 3.2" AMOLED 480*320 의 화면은 탁월한 선택입니다.
덕분에 속도를 잡았습니다.
과거 제 기억속 MSM7227은 뭔가 화면도 구리고 성능도 느리고 보급형의 느낌이었는데,
같은 CPU를 사용한 레전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웃긴건
AMOLED 800*480에서는 튀던 펜타일의 거친 느낌이
480*320에서는 아무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AMOLED + 저해상도면 심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었는데
480*320에서는 펜타일의 느낌이 해상도 탓에 죽습니다..
즉, 화려한 발색만 가져온 것이지요.
또한 3:2의 특징상
좌우는 넓고 위아래만 짧습니다.
즉, 3.7" 모토 형제들의 가로사이즈와는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거 4:3 TV 영상들(무도라든지..)를 주로 보신다면 3.7이나 이 녀석이나 그럭저럭...
내장 사운드는 빈약하지만 이어폰 연결시 화이트 노이즈도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용한 클래식을 들어보진 않았지만 이정도면 합격수준..
하지만 음악 쪽은 기분좋게 듣게 해주는 센스UI의 음악플레이어 덕분도 크다고 봅니다^-^
다음은 입력장치입니다.
물리버튼의 배열은 디자이어와 같은데 검은배젤과 잘 녹아들어 깔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버튼감도 좋구요, 광학마우스 역시 괜찮습니다.
상단과 측면의 버튼역시 기분 좋게 눌립니다.
내구성은 어떤지 아직 모르지만 초기불량만 아니면 괜찮을성 싶습니다.
제일 중요한 입력장치인 터치는..
장난이 아닙니다.
이 것은 HTC의 신적화의 결과인데
사람들이 흔히 잘못 생각하시는데 기분좋은 터치감은 빠른 처리속도에서 비롯됩니다.
터치가 안된다거나 버벅거리거나 느리다는 것은 UI 최적화가 잘못되어
어딘가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같은 CPU, 같은 램, 같은 터치패널이라도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사실은 유저의 사용감을 좌우합니다.
레전드는 라월 걸고도 헉.. 이런 구린 스펙폰이 이런 터치감을 보여주나.. 란 얘기가 나옵니다.
핀치투줌역시 잘되며,
다만 다른 홈런쳐로 바꿔보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센스UI를 빼고는 이런 터치감이 안나올것 같아서 아예 미시도중(...)
센스UI를 싫어하시지 않는다면 터치는 감히 완벽하다고 말해 봅니다.
다음은 하드웨어와 관련된 기본 어플들을 보겠습니다.
오토 포커스의 500만화소 카메라 역시 구동시간이 짧습니다.
또한 광학 마우스는 카메라에선 셔터의 역할을 해줍니다.
캠코더 동영상 역시 잘 찍힙니다. 길게는 안찍어 봤지만..
사진 출력물은 폰카로서 무난한 수준입니다.
LED가 달렸는데 내장 손전등으로서 밝기조절이 3단계로 가능하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음악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은 무난하며
다들 아시겠지만, 센스UI는 잠겼을때 화면에서 재생유무를 아이폰처럼 조절 가능한데 이 역시 맘에 듭니다.
자체 동영상 플레이어 역시도 잘 만들어져있습니다.
HTC제품이 그렇듯 인코딩은 피할 수 없지만, 대신 인코딩만 하면 적당히 볼만합니다.
전 무도를 즐겨보는데 과거 방송들이 HD방송들이 아니라 와이드가 아닌터라 그런지 참 괜찮네요
기본플레이어는 와이드 영상도 화면 비율 조정으로 꽉차게 만들어 주는 기능을 가집니다.
보통은 위아래를 늘려서 영상의 아이들이 길쭉해지거나 하는데
이 녀석은 좌우의 영상을 잘라내는군요. 전 이쪽이 낫다고 보는 취향이라 ^^;;
다만, 이어보기시에는 조금 짜증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지원인듯..?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역시 핀치투줌은 제대로 지원이 되며 생각보다 빠릅니다.
모바일 뽐뿌같은 일반적으로 확대가 안되는 페이지도 확대가 된다는 점이 참 아름답네요 +ㅁ+
사파리도 안되는 거죠? 하핫~
통화어플이나 주소록 메시지 어플들은 기존 센스와 같고
통화 음질 또한 괜찮았습니다.
기본적인 통화의 기능에 충실합니다.
집이 나름 전파 난청 지역인데 잘 터집니다.
조금 보태면 4.3.3 올린 아이폰4 보다 낫네요(...)
다만 언제나 느끼지만 센스UI의 '휴대폰'은 뭔가 적응이 안됩니다.
어플은 해상도 지원때문에 안되는 어플이 있을텐데
제가 주로 쓰는 서울버스, 지하철, 카톡 그리고 그외 기타 어플들은 매우 잘 동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옵원의 성공이후 480*320을 지원하는 어플들이 많아진듯..
게임으로는 3D는 무리일 것 같아 사실 미시도했고,
제가 주로하는 게임인 앵그리 버드 리오와 컷더로프는 무난히 돌아갑니다.
특히 오바하면 컷더로프는 저해상도와 맞물려 레전드를 위해 태어난 느낌(..)
센스 UI 역시 각종 어플 사용시 홈딜없이 잘 처리해줍니다.
특히 바탕화면에서 날좋은날 시계 날씨 위젯이 햇빛 반짝한번 해주면 기분도 상쾌하네요.
마지막으로 외형 디자인을 보면
유니바디의 실버는 은은하고 고급스러우며
단말기에는 올레도 T도 없는 상태이고 뒷면 HTC만 남아 있어 다른의미로 올레입니다(...)
언급한 적이 있지만 베젤에 녹아든 물리버튼은 LED발광되며 깔끔합니다.
크기는 작고 100g 남짓하는 무게는 적당하며
유니바디의 차가운 금속재질과 검은색이 적절히 배색되어 아름다운 느낌을 선사합니다.
또한 재질 특성인지 열배출을 매우 잘하여 발열 및 냉각이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금방 시원해지는군요.
오버클럭한 해외롬은 올릴 필요를 아직 못느껴봤습니다만
만약 소문의 800Mhz롬을 올린다면 스냅1Ghz보다 사용감에서는 뛰어날 것 같네요
일단 해상도때문에라도 말이죠.
24/8에 ★ x 8 개라면 사실은 3달 사용시엔 위약금+ 반달 사용비 지원이고
영화요금제 쓴다면 그냥 맘편히 세달 영화보면 되는 일이니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산 조건은 4달이네요^^;; 위약금 지원이군요^^)
메인폰보다는 파우치에 넣어가지고 다닐 MP3를 영화 세편에 끼워 산 느낌입니다.
그럼 모두 좋은 지름 하시길..
ps. 팁이지만, 요즘 보통 저는 AMOLED는 거슬리는 펜타일의 느낌을 죽이려고 지문방지필름을 쓰는데
이 녀석은 붙이게 되면 낮은 해상도에 BLUR 한 느낌을 줍니다.
레전드에 붙이시게 되면 다른 고해상도 AMOLED에 지문방지필름 쓴 녀석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겁니다.
또한 지문방지 필름 특유의 사각사각하는 느낌은 좋은 터치감을 선사합니다.
전 아직 주문을 하지 않아 다른폰에 붙여서 쓰던 놈을 살짝 잘라서 쓰고 있는데 대 만족입니다.
ps2. SAR수치가 0.689이네요.. 나름 마음이 놓이는 수준..?
| 
등록안내
0
0
부레이
정말 지름신이 오게 만드는 사용기..로군요..ㅎㅎ
잘 봤습니다 ^^
순정(이클레어)과 루팅(진저)..의 비교분석도 있었으면 좋았을거라 사족을 달아봅니다 ^^;;
루팅은 아직 시도 안해봤구요 ~ 추천감사합니다!